[주식전략] 일본 증시, 올해도 기대되는 이유

일본 증시 강세 흐름 지속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강세 흐름으로 Nikkei 225 지수는 2017년 연간 19% 상승해 91년 이후 최고 수준 특히 IT, 경기소비재, 산업재, 에너지 섹터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음 최근 10년간 관찰되었던 일본증시의 엔화와의 동조성도 약해져 엔화가 연초대비 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 엔화의 흐름과 무관한 일본 수출 증가로 미루어 보아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는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을 것 IT, 산업재, 소재 섹터 상대 강세 중국과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기업 투자 증가와 IT 수요 증가는 IT, 산업재, 소재 섹터의 실적을 개선시킨 것으로 판단 실제로 18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산업재, 소재, IT 중심으로 좋았으며 해당 업종의 향후 이익 전망치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4차 산업 기술 발전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에 따라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산업, 산업용 로봇 및 부품 산업, 자율주행 및 친환경 자동차관련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의 이익 증가 기대 4차 산업혁명 트렌드 수혜 테마: 로봇, 자동차 반도체 공장자동화는 눈여겨볼 트렌드: 일본 정부가 대내적으로 인력난 이슈 극복 차원에서 산업용 및 서비스용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과 중국 공장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도요타, 혼다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높은 완성차 업체와 덴소, 파나소닉 등 ADAS,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기술관련 부품 업체와 IT 업체 주목  도쿄일렉트론, 스크린홀딩스와 같은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반도체 생산 증가에 따른 소재 업체의 이익 증가 기대   본 조사분석자료는 당사의 리서치센터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당사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종목 선택이나 투자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본 조사분석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조사분석자료의 지적재산권은 당사에 있으므로 당사의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본 컨텐츠는 조사분석자료 원문을 요약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반드시 원문(첨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DF 다운로드 : 20180130_일본 증시 올해도 기대되는 이유

[중국 이슈] 후강퉁 선강퉁은 어떤 주식을 선호할까?

후강퉁과 선강퉁 자금은 높은 투자 수익율 기록 최근 10개월 동안 후강퉁과 선강퉁의 누적 투자 수익률은 본토의 주요 지수 모두 상회 지난해 3월 말부터 현재까지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매입한 자금의 투자 수익율은 32.3% 특히 후강퉁과 선강퉁 자금은 올해 9월말 이후부터 수익율이 가파르게 상승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한 유입자금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간주한다면 효율적으로 주식을 선택하고 있음을 시사  외국인 자금 유입, 후강퉁 선강퉁은 2017년 2분기부터 빠르게 유입 후강퉁이 시행된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본토 시장으로 유입된 총 누적 자금은 3,770억 위안 중간에 변동성을 보이기도 하였지만 2016년 9월 이후 연속 16개월간 순 유입 기록 2017년 2월부터 현재까지 순 유입된 규모는 2,200억 위안으로 과거 2년 동안의 합계를 크게 상회 외국 자금의 중국 본토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반영 선호 주식은 한정적: 업종 주도주, 보유규모가 큰 주식에 매입이 집중 후강퉁 선강퉁 자금의 투자는 일부 주식에 집중: 전체 보유규모에서 상위 주식에 대한 비중은 상당 후강퉁 선강퉁이 선호하는 주식은 한정적일 뿐만 아니라 상위권 주식에 대한 매입 집중 TOP20 주식의 상승률은 대부분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 상승률 상회 TOP20 주식들의 공통된 특징은 업종 주도주: 업종 1위 종목은 14개이며, 나머지도 대부분 업종 상위 기업 최근 섹터 비중 변화: 금융/소비는 확대, 고PER주는 축소 보유 규모 상위 섹터들에 대한 비중 확대 : 마오타이, 메이디, 항서제약, 평안보험 연초 이후 음식료, 자동차 비중 축소하고 은행, 보험 비중 확대   본 조사분석자료는 당사의 리서치센터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당사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종목 선택이나 투자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본 조사분석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조사분석자료의 지적재산권은 당사에 있으므로 당사의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본 컨텐츠는 조사분석자료 원문을 요약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반드시 원문(첨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DF 다운로드 : 20180126_중국 이슈

[베트남에서 온 이야기] 따뜻한 베트남에서 즐기는 ‘시원한 베트남 맥주’

요즘 한국에서도 베트남의 여행지로 하노이, 호치민, 다낭, 나트랑(원어발음 나짱)의 인기가 많다죠? 베트남의 관광업이 발전하면서 월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할 때 느끼는 또 다른 즐거움은 그 나라의 맛있는 음식 찾기로 시작됩니다. 한국에서도 베트남 식당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하는데, 시원한 맥주에 분짜(베트남식 돼지갈비)를 곁들여 먹으면 아주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따뜻한 나라, 베트남에서의 음주문화는 어떨까요? 호치민 중심의 베트남 남부에서는 주로 맥주 컵에 커다란 육면체 또는 원통형의 얼음을 넣어서 마십니다. 베트남 남부의 날씨는 우기와 건기로 나뉠 정도로 더운 날씨이기 때문이죠. 반면 하노이 중심의 베트남 북부도 맥주를 마시지만 남부와 같이 얼음을 많이 넣지는 않습니다. 맥주에 얼음을 타서 먹는 것은 찬 음료에 찬 얼음을 먹는 것이라서 조심해야 하고, 얼음물이 위생적이지 않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이럴 땐 ‘콩꼬다(No Ice; không có đá)’라고 말하면 얼음을 빼주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한국이나 중국과 같이 소주나 빠이주 같은 증류수를 마시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몸이 더워지고 도수가 높아 쉽게 피곤해 지기 때문이라네요.   베트남의 맥주 소비는 매년 7%씩 증가,연간 40~42.5억 리터 생산 베트남주류협회에 따르면 2020년까지 맥주소비는 매년 7%씩 증가해 맥주생산은 연간 40~42.5억 리터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또한 베트남의 맥주와 술 전체 소비량은 일본, 한국, 태국, 중국에 이어 5위를 기록 중입니다. 2016년 하이네켄은 베트남 시장이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하이네켄은 베트남에서 동사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인 싱가포르의 맥주업체 Asia Pacific Breweries(APB) 및 하이네켄이 60% 출자하는 베트남 맥주공장 합작사의 2개사를 통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베트남 내 2위 맥주 회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맥주회사의 매출은 ‘마케팅‘에 달렸다고 하죠? 하이네켄은 베트남과 멕시코 시장에 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하이네켄처럼 모든 맥주회사가 베트남에서 잘 하고 있을까요? 베트남의 맥주 시장 진입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산미구엘, 칼스버그 등 다수의 다국적 맥주업체들도 베트남 시장에서 고배를 마신바 있는데요, 그 이유는 1) 공격적인 브랜드 전략 및 마케팅으로 무장한 경쟁사들로 인해 경쟁이 치열하고, 2) 베트남 시장의 성격상 맥주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맥주시장 경쟁에서 주류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 중저가 제품으로 구성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자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제고를 위한 광고 및 판촉 활동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 맥주시장의 선두업체인 사이공맥주(Sabeco, SAB)는 17년 기준 시장점유율이 40%, 하노이맥주(Habeco, BHN)는 15%에 불과하며, 타이거 12%, 하이네켄 9%의 순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공맥주(Sabeco, SAB), 하노이맥주(Habeco, BHN) 모두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PER(17년)이 각각 33.5배 47.8배, PBR(17년)은 9.5배, 4.8배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투자측면에서는 그리 매력이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당 GDP가 2,300불 수준인 베트남이지만, 행복지수가 한국보다 높고, 대체로 낙천적인 성격으로 하루하루의 삶을 열심히 보내는 베트남 친구들이 즐기는 퇴근 후의 맥주한잔은 어느 무엇보다 훨씬 가치있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도구임은 분명합니다. 단, 오토바이 음주 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겠죠!   글: 미래에셋대우 호치민사무소 리서치센터

[중국이슈] 알리페이 2017년 전 국민 영수증

알리페이, 2017년 전 국민 영수증 발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알리페이 가입자들의 1년 동안 지출 목록 및 랭킹 공개 2017년 알리페이 영수증에 나타난 특징: 모바일 소비 비중 확대, 신용소비 활발, 해외 결제 증가  특징 1: 모바일 결제의 확산 전체 알리페이 결제금액 중 모바일을 통한 결제비중이 80% 차지(지난해 71% 대비 9.1%p 상승) 특히 중서부 지역의 모바일 결제 활발, 핀테크의 오프라인으로의 침투가 빠르게 확산, 지갑과 현금 불필요 특징 2: 소비를 위한 신용대출 증가 알리바바, 텐센트, JD.com 등 중국의 주요 인터넷/핀센트 기업들 모두 인터넷 소비 대출 상품 출시 마이화베이: 2014년 말 알리바바가 선보인 인터넷 소비 대출 상품. 쇼핑몰 상품 구입 후 추후에 갚는 방식 바이타오: JD.com의 소비대출 상품. 2017년 "11.11 쇼핑데이" 당일 바이타오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 소비를 위한 신용대출의 증가는 핀테크 회사들의 소액대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대출규모 잔액 확대 특징 3: 해외에서의 결제 활발 2017년 말까지 글로벌 36개 국가와 지역의 수십만 개의 사업자에서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 가능 2017년 알리페이 해외결제 건수: 전년 대비 306% 증가  해외시장이 핀테크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 2017년 국경절 기간 알리페이의 해외 결제 횟수는 전년동기대비 8배, 인당 결제 금액은 50% 상승 국경절 기간 해외에서 가장 많은 트레픽을 기록한 모바일 앱: 위쳇, 알리페이, 구글 지도 결론 결제의 모바일로의 이동은 중국에서 소비의 많은 부분은 모바일&핀테크에 의지하고 있음을 시사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  주식시장에서 소비관련 주, 핀테크 관련 주들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  본 조사분석자료는 당사의 리서치센터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당사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종목 선택이나 투자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본 조사분석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조사분석자료의 지적재산권은 당사에 있으므로 당사의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본 컨텐츠는 조사분석자료 원문을 요약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반드시 원문(첨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DF 다운로드 : 20180112_중국 이슈

[인터뷰] 100세 인생, 다단계 삶을 준비하자‘교육–일–은퇴’ 전통적인 3단계에서 ‘다단계 삶’으로 바뀐다 오는 2030년이면 ‘평균수명 90세’의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는 소식이 의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대한민국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수명 연장으로 늘어난 노후만큼 은퇴자금 또한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본능적인 계산 때문일까? 요즘은 이 같은 소식을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100세 인생’은 저주가 아니라 선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런던비즈니스스쿨의 린다 그래튼과 앤드루 스콧 교수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최근 저서 <100세 인생(The 100-Year Life)>을 통해 심리학과 경제학이라는 각기 다른 학문적 배경에서 고령화를 진단하고 장수 시대를 살아갈 해법을 제시했다. 이들은 ‘교육-일-퇴직’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3단계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인생, 다시 말해 다단계 삶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빠른 노령화로 더 길어진 삶에 직면하게 될 우리 입장에서 이들의 주장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더 오래, 더 젊게’ - 100세 인생을 설계하라 Q. 두 분은 각자 심리학(린다 그래튼)과 거시경제학(앤드루 스콧)을 전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한 책 <100세 인생>은 인구통계학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 같은 주제를 다루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린다 우리 둘은 다가올 수십 년 내에 비즈니스와 일의 세계를 이끌어갈 미래 트렌드에 대해 연구하고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강의를 하면서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고, 둘 다 인구통계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인구통계 자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주제에까지 충분한 관심을 쏟고 있지는 않다는 것에 공감했다. 개인과 기업들은 다가올 변화에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고, 여태껏 이뤄졌던 토론들은 대부분 지엽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노화 현상 자체나 고령자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데 너무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사람들은 더 오래 살게 됐고, 더 오래 사는 것에 잘 적응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앤드루 그 점이 중요한 포인트다. 우리가 얘기하려는 것은 노화 그 자체가 아니라 ‘더 오래, 더 젊게’ 사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노화에 대해 얘기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어떻게 재조정해야 늘어난 수명에 잘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더 오래, 더 젊게’ 사는 것이 개인과 기업과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그리고 재무적으로 또는 비재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다뤄보고 싶었다. 우리 두 사람이 심리학과 거시경제학이라는 서로 다른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에 서로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었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Q. 당신들은 100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 삶이 ‘교육-일-퇴직’의 전통적인 3단계에서 다단계로 이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린다 지난 백 년 동안 우리는 기대수명의 폭발적인 증가를 목격했다. 평균적으로 10년마다 기대수명이 2, 3년가량 늘어났으며 이 같은 증가세는 한국에서 더욱 드라마틱하게 나타났다. 그 결과 각 세대가 그들의 부모 세대보다 6~9년가량 더 오래 살게 됐고, 지금 태어난 아이들은 기대수명이 100세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지금의 우리 삶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제도들이 평균수명이 65~70세일 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모델은 우리가 65세까지 살 때에는 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00세까지 살게 되면 그 역할을 유지할 수 없다. 100세까지 살 때 3단계 모델이 무리 없이 작동하려면 두 번째 단계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적어도 7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일을 해야 이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 요즘처럼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 20대 초반에 배운 기술을 가지고 70세 후반이 될 때까지 60년 동안 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인생 전반에 걸쳐 고용 시장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70세가 될 때까지 60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한다는 것은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육체적, 정신적인 면에서뿐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일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배우자와 자녀와의 가족관계가 더욱 소원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삶이 전통적인 3단계에서 ‘다단계’로 이행하고 있는 것을 이미 목격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 개인들은 60년 동안 하나의 직업을 갖고 생활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두세 개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일하는 삶을 설계할 것이다. Q. 다단계 삶은 결국 새로운 일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당신이 책에서 지적했듯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로봇 산업과 인공지능의 발달은 노동의 공동화 현상, 즉 일자리가 없는 미래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그 해결책으로 인간이 절대 우위를 갖거나 비교 우위를 갖는 일자리를 노려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달라. 린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이어서 쉽게 프로그래밍되고 기계로 구현 가능한 작업들로 이뤄진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수동적이고 육체적 기술이 필요한 업무들을 대체해온 인공지능은 이제 좀 더 인지적인 기술이 필요한 일자리마저 빼앗고 있다. 하지만 비반복적이고 인지 능력이 필요한 일자리는 당분간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대체할 수 없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인관계 기술이나 모호한 상황에서 판단이 필요한 직업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의료 산업에서 ‘진단’ 분야는 비록 인간의 감독하에서 진행되기는 하겠지만 점점 더 많은 부분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하지만 환자들과 교류하고, 그들을 정신적으로 지지하며, 그들이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일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다. 그리고 이 같은 일자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져갈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을 생산하고 유지·보수하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또한 사람 특히 고령자에게 초점을 맞춘 직업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은 예상할 수 없는 아주 다양하고 많은 직업들이 출현할 것이다. 기술이 위협하는 직업들은 항상 그 기술이 만들어내는 직업들보다 더 눈에 띄는 법이다. 어느 누가 소셜미디어가 수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수십억 달러짜리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견이나 했겠는가? ◆ 100세 인생의 필수자산 ‘무형자산’- 생산자산, 활력자산, 변형자산을 가꿔라 Q. 더 길어진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무형자산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무형자산이 무엇인가? 또 왜 중요한가? 린다 긴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그들의 자산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자산이라고 하면 흔히 금융자산을 떠올리기 쉽다. 사람들은 은퇴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유지하려면 금융자산뿐 아니라 지식과 기술, 좋은 동료와 평판,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같은 무형자산의 뒷받침 또한 필요하다. 앤드루 금융자산과 마찬가지로 무형자산도 증식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가치가 하락하거나 감가상각이 일어난다.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무형자산에는 생산자산, 활력자산, 변형자산이 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생산자산이란 직장에서 생산성을 높여 고소득을 실현하고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무형자산을 말한다. 당신이 일정 기간 동안 쌓아 놓은 지식과 기술, 끈끈한 인간관계, 좋은 평판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람들에게 무엇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물어보면 주로 건강, 우정, 사랑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러한 무형자산을 활력자산이라고 부른다. 활력자산은 사람들에게 행복, 성취, 동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해준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과도기에 직면하고 변화를 요구받는다. 당신의 기술이 갑자기 쓸모없게 되거나 당신이 일하는 회사가 문을 닫는 것처럼 그 원인이 외부에서 오기도 하지만, 당신 스스로 새로운 교육을 받기 위해 직장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변형자산은 이 같은 변화와 과도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나 비용을 줄여주는 자산이다. 다양한 네트워크가 여기에 해당한다. 사람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 누구를 알고 있는가이다. Q. 생산자산에서 말하는 ‘지식과 기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어떻게 얻을 수 있나? 린다 지식과 기술이란 한 개인이 몸담고 있는 일자리나 산업에서 요구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회계사이거나 엔지니어라면 그 일에 맞는 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 앤드루 100세 인생에서는 직업에 종사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 첫째, 교육은 지금처럼 직업 생활을 시작하기 이전 단계에 집중되기보다는 우리 생애 전반에 걸쳐 실시돼야 한다. 둘째, 늘어난 근로기간과 빠른 기술 진보 등을 감안하면 개인들이 보유한 기술은 아주 단시간 내에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T자형 학습’이 필요하다. ‘T자형 학습’이란 업무 역량의 확대와 유연성 확보를 위해 처음에는 아주 광범위한 기술을 습득하고, 나중에는 인공지능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심화된 특수 기술들을 습득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배우고 또 배우는 것이다. Q. 생산자산을 형성하는 데는 지식과 기술 못지않게 ‘포시(Posse)’가 중요하다고 했다. ‘포시’는 무엇이며, 어떻게 개발할 수 있는가? 린다 생산자산을 형성하는 데 특히 중요한 것은 서로 강한 신뢰 관계가 있는 동료들과 일에 기반을 둔 소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해두는 것이다. 당신이 이러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면 기술과 전문지식을 쉽게 공유할 수 있고, 전문성을 계발할 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이 서로 가르치고 돕고 소개해주고 소중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로 구성된 직업적인 인간관계 네트워크를 ‘포시’라고 한다. 꼭 같은 회사 동료가 아니더라도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직업 능력 계발을 지원해줄 수 있으면 된다. 고용기간 동안 잦은 직업 이동이 있는 다단계 삶에서는 당신을 지지할 새로운 그룹과 ‘포시’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포시를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당신은 많은 시간을 내어 비슷한 기술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그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간 속에서 전문성을 계발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된다. Q. 건강과 균형 잡힌 생활, 그리고 사랑과 우정을 포함하는 친구 관계를 묶어서 활력자산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것들은 기존에도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로 여겨져왔는데, 100세 시대에 그 가치가 더욱 강조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앤드루 더 중요해진다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평균수명이 70세이고 65세 무렵 은퇴하는 전통적 3단계 삶에서는 인생 전반에 걸쳐 금융자산과 무형자산이 비교적 균형을 잘 유지해왔다. 하지만 3단계 삶의 모델을 100세 시대에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경우 두 번째 단계에서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불균형이 발생하게 된다.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금전적인 자산을 형성하는 데만 몰두해 활력자산 관리에 소홀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얼마 되지 않아 조만간 활력자산이 고갈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자산도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과 균형 잡힌 삶, 친구 관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들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이를 거꾸로 말하면 건강, 균형 잡힌 생활, 친구 관계 등과 같은 활력자산에 투자하지 않고서는 100세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Q. 무형자산 가운데 변형자산은 생산자산이나 활력자산에 비해 조금 더 생소한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예를 들어 설명해달라. 린다 교육-일-은퇴로 이어지는 3단계 삶에서는 변화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100세 인생, 다단계 삶에서는 좀 더 많은 과도기가 필요할 것이다. 과도기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과도기는 한 개인이 새로운 단계를 설계하고 그 이전 것들은 뒤로 내려놓는 투자를 필요로 한다. 만약 누군가 40년간 보험업계에서 일하다 은퇴했다면, 그의 정체성에는 보험업 종사자로서 그의 특성들이 아주 깊숙이 배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년간은 보험업 종사자로, 20년간은 선생님으로, 또 다른 20년은 자영업자로 일을 하게 되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당신의 정체성 즉,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좀 더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갖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강력한 변형자산이 요구된다. ◆ 크고 다양한 네트워크- 지금 이대로의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벗어나라? Q. 크고 다양한 네트워크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 린다 과도기는 변화를 수반한다. 이때 당신이 기존에 형성하고 있던 네트워크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이 현재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당신과 상당히 유사한 집단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당신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오히려 당신이 본인의 특성을 변화시켜나가는 데 대해 반감을 드러낼 수도 있다. 그들은 지금 이대로의 당신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생각을 다시 활성화하고, 당신이 변화하는 데 영감을 주고, 그 변화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특히 40~50세가 될 때까지 한 직장에서 일했다면, 그들의 네트워크에서 다양성을 전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Q. 변형자산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린다 스스로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과 섞이고, 다양한 아이디어에 자신을 노출하려는 의지적 노력이 필요하다. 오랜 기간 관심을 갖고 있었음에도 탐구할 시간을 찾지 못했던 주제를 다시 파고드는 것이 될 수도 있고, 그저 일시적인 흥미로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핵심은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Q. 당신은 다단계의 삶에 대해 말하면서 사람들은 모든 연령대에 걸쳐 젊음의 특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젊음의 특성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린다 청소년들은 변화를 잘 수용한다. 이에 반해 어른들은 자신의 특성들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긴 삶을 살아가면서 더 많은 변화를 겪어나가야 하므로 변화하는 능력을 잘 보존해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 이는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며, 자신만의 시각과 습관에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Q.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들이 다시 젊음의 특성을 되찾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린다 젊은 사람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젊은 시절에 재미있게 했던 일과 취미들을 다시 찾아보라. 또한 항상 편안한 습관이나 쉬운 결정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라. ◆ 길어진 삶을 위한 재정 관리- 이틀은 일하고, 하루는 봉사, 하루는 취미활동…‘포트폴리오 커리어’ 시대가 된다 Q. 다단계 삶에서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일하는 경우가 많아질 거라고 전망했는데, 한 번에 여러 종류의 일을 한다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다. 효율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린다 포트폴리오 인생은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종류의 직업을 경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앤드루 후자와 같이 동시에 여러 종류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갖는 것을 통상 ‘포트폴리오 커리어’라고 한다. 포트폴리오 커리어를 영위하려면 넓은 연락망을 보유해야 하고, 집중력이나 효율성을 잃지 않아야 하며, 하나의 작업에서 또 다른 작업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실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도 어렵고 이를 유지하기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포트폴리오 커리어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전일제 근무를 피하고 싶은 인생 후반부 사람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형태가 될 것이다. 상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자선단체 활동에 참여하고, 동시에 종종 사업을 관리하는 방식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일주일 중 이틀은 돈을 버는 일을 하고, 하루는 공동체를 위한 일을 하고, 하루는 취미 활동, 또 다른 하루는 자선단체에서 일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Q. 길어진 삶을 위한 재정 관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노후 재정 관리를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면? 앤드루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자산을 미래로 옮겨놓는 것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100세 인생을 잘 살아가려면 오늘의 당신이 아니라 80세 즈음의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재정에 관한 의사 결정이 자동적으로 내려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월급의 일정 비율은 항상 장기저축예금 계좌로 이체한다든지, 저축을 최적화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다. Q. 정리를 해보자. 앞으로의 100세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일-퇴직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3단계 삶에서 벗어나 다단계의 삶을 살아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을 갖춰야 한다고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는 고통스러운 변화가 반드시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다가올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한마디 해준다면? 앤드루 3단계 삶은 20세기, 평균수명 70세이던 시절에 만들어졌다. 우리의 부모 세대에 맞춰진 이 같은 사회적 기준은 100세 인생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곧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삶을 새롭게 설계하고, 오늘의 결정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당신은 당신의 나이와 상관없이, 당신의 부모와는 다르게 미래를 살아가야 하며, 더 많은 변화와 더 많은 기회에 대비해야 한다. Q. 빠른 고령화로 전통적인 삶과 새로운 유형의 삶이 지나치게 혼재해 있는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한국의 젊은이와 고령자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린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젊은 세대와 고령 세대는 과거와는 아주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젊은 세대라면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조급해하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더 길어진 다단계 삶을 항 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배워두라고 조언하고 싶다. 삶이 더 길어졌기 때문에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자에게는 수명이 길어졌고, 사람들은 더 오랜 기간 더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가 알고 있던 ‘나이 든’의 의미도 달라졌다. 올드 올드(old-old)뿐 아니라 영 올드(young-old)도 있다. 생산성과 젊은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 신체를 단련하고, 정신적 자극을 주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동엽 이사

2017.10.02

노후생활비, 바닥부터 시작하자!‘은퇴한 뒤 생활비 어디서 얼마나 줄여야 하나?’ 은퇴가 코앞이다. 은퇴하면 지금 매월 쓰는 생활비에서 얼마라도 줄여야 할 터다. 따박 따박 들어오던 소득이 없거나 크게 줄어들 테니 말이다. 연금과 모아놓은 자산으로 생활비 대부분을 충당해야 하니, 그에 맞춰 생활비를 얼마큼은 덜어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재무관리에서는 보통 은퇴하면 종전보다 30% 정도 생활비를 줄이라고 권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그만큼 생활비를 절감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은 이미 생활비가 빠듯해서 더 이상 줄일 여지가 없을 수 있다. 반대로 생활비를 30% 떼어내는 것으로도 모자란 은퇴자들도 있다. 평균 노후생활비에서 지침을 찾으려 할 때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2015년 기준 부부 노후 적정생활비가 평균 월 237만원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역시 평균치이다 보니, 그와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는 참고만 될 뿐이다. 결국 노후생활비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정해야 말이 된다. 동시에 노후준비의 첫 단계로써 노후생활비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 생활비를 무턱대고 크게 잡으면 노후자금이 모자랄 수 있다. 노후가 길어진다는 점, 대체로 노후자금이 넉넉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생활비 절제방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나의 노후생활비 찾기,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1. 노후생활비, 있던 것을 허물고 처음부터 시작하자 노후생활비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실패학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권위자인 하타무라 요타로(畑村 洋太郞) 도쿄대 명예교수의 지혜를 빌려보자. 그는 나노‧마이크로 가공학 전문가이자, 실패 전문가다. 실패에 대한 방대한 연구를 통해 역으로 성공원리를 찾는 게 그의 분야다. 실패학은 곧 성공학이라는 것이다. 그의 실패학은 경영이나 자기관리 등 여러 부문에 광범위하게 적용해볼 수 있다. 하타무라 교수는 전혀 다른 환경에 직면했을 때, 어떤 새로운 제약이 생겼을 때, 기존에 있었던 것에서 가감할 게 아니라, 제로베이스에서 새로 설계하라고 충고한다. 이른 바 토털설계(Total Design)다. 쓸 만한 것을 남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모두 버리겠다는 발상을 가지면, 당초 필요하다고 보았던 게 사실 잡동사니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두 버려야만 진정 군더더기 없는 것을 새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노후생활비도 마찬가지다. 지금 쓰는 생활비에서 무엇을 줄일까에 초점을 두다보면, 실제로는 쓸데없는 비용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백지에서부터 필요한 생활비를 하나씩 쌓아가보자. 매월 지출하지 않으면 당장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부터 항목을 만들어보자. 세금, 공과금, 식비, 이렇게 차근차근 쌓아가다보면, 어림짐작 했던 노후생활비가 구체적으로 눈에 들어오고, 어떤 항목이 진짜 필요한지 아닌지, 손에 잡힐 수 있다. 2. 사고의 전환으로 생활비 줄이는 지혜 찾기 금방 ‘생활비를 줄인다’가 아니라, ‘생활비를 새로 찾는다’로 생각을 바꿔봤다. 이렇게 사고를 전환하면 각 생활비 항목별로도 비용을 덜어낼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하타무라 교수는 ‘소유한다’에서 ‘이용한다’는 시각으로 보면 새로운 방법이 넘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카쉐어링의 경우를 보자. 차 구입비나 관리비, 주차비용은 업자가 부담하고 이용자는 부담할 필요가 없다. 은퇴 이후 내 차를 가지는 대신, 카쉐어링과 값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높아지는 통신비를 잡기 위해 알뜰요금제 회사로 이동하는 방법, 온라인 쇼핑몰 이용해보기, 자급자족 해보기, 나누어 쓰기 등 새로운 생활방식에 도전해보자. 요즘 이러한 새로운 생활방식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이럴 땐 아무래도 자녀나 나 어린 동료에게 물어보고 도움도 요청해보자. 그동안 인생 선배로써 삶의 지혜를 자녀에게 후배에게 물려주기만 했다면, 가끔씩은 그들로부터 지혜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3. 필수생활비와 여유생활비 구분하기 마지막으로 생활비를 매월 꼭 써야 하고 생존에 필요한 필수생활비와, 그 외에 쓰면 좋지만 당분간 안쓰거나 줄일 수 있는 여유생활비로, 특성에 따라 분류해보자. 이것을 왜 하는가 하면 특성별로 노후생활비와 노후소득을 일치시키기 위해서다. 필수생활비는 가능하면 부부의 여생동안 현금흐름이 약속된 ‘연금’으로 충당한다. 국민연금이나 공적연금은 여생동안 소득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물가상승에 따라 연금액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국민연금만으로 모자라다면 종신연금과 같이 현금흐름이 보장되는 다른 대안을 찾아서 보충해보자. 여유생활비는 투자자산으로 마련한다. 투자자산은 시장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높을 수도, 수익률이 낮거나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투자자산의 운용성과가 좋으면 좀 더 인출해서 여행을 가는 등 즐거움을 찾아 삶의 질을 높이다. 수익률이 낮았다면 조금 인출하거나 인출을 나중으로 미뤄서 노후자산을 보호한다. 이렇게 하면 생활비 계획과 노후자산 관리를 서로 밀접하게 연결시킬 수 있다. 은퇴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제약에서 길을 찾는 가족혁신(家族革新) 과정이다. 이럴 때는 가진 인적자원을 총 동원해서 신선한 생각을 짜내야 하지 않을까? 노후생활비 짜는 과정을 부부가 함께 해보자. 요즘은 자녀와 동거하는 은퇴자들도 많은데, 가능하면 자녀도 참여시키자.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아내나 남편이 이미 해결책을 가졌을지도, 자녀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진정 서로 보듬고 세상을 헤쳐 나갈 용기를 불어넣어줄 사람들, 내 가족 말고 누가 있을까? 글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2017.09.01

4차 산업혁명 시대, 투자가 답이다택시 한 대 없이 운송 서비스로 막대한 부를 쌓고 있는 ‘우버 택시’. 자사 소유 호텔이 하나도 없는 세계적인 숙박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지금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과 활용으로 펼쳐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 많은 데이터, 가장 빠른 서버, 막강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 자가 세상을 움직인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투자에도 성공할 수 있다. 그 길을 찾아보자. 디를 가나 ‘4차 산업혁명’이 화제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언했고, 국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조선산업 위기 극복’이라는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미래학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에 민감히 반응하는 금융시장에서도 4차 산업혁명은 화두가 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끊임없이 상승하면서, 급기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으로 하여금 “IBM 대신 아마존과 구글 주식을 사야 했다”라는 탄식을 하게 만들었다. 아마존은 상장 이후 주가가 640배나 올랐다. 4차 산업혁명이 대세는 대세인 모양이다. 이렇게 많이 회자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어떤 개념일까? 4차 산업혁명은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이 모임의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바프에 의해 처음으로 명명됐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논자마다 강조점이 다른 경우가 많고, 특히 앞서 경험했던 산업혁명들과 비교해보면 다소 모호한 측면도 없지 않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은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라는 명확한 발명품이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술의 발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기보다는 기존 기술의 융합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개념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모아진 인간의 행위와 생각을 온라인상의 거대한 데이터 저장고에 모아 활용하는 경제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기술 진보에 따른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데이터를 인지(센서)하고, 이를 서버에 전달(사물인터넷)하고, 저장(클라우드)된 정보를 활용(빅데이터)하는 일련의 과정이 4차 산업혁명의 순환을 나타내준다. 우리 대부분은 부지불식간에 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이 매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휴대폰은 강력한 센서이자 데이터 전달자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찍고 검색을 하는 행위는 데이터를 인지하는 출발점이다. 사물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연결의 증대는 이를 바로 거대한 데이터 저장고로 보낼 수 있게 해준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누가 세상을 이끄나?- 세계 주식시장 1위 애플, 구글(2위), 아마존(5위), 페이스북(6위)…데이터 지배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군이 주류로 부상한 지 오래다. 7월 27일 기준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스마트폰을 만드는 애플(8001억 달러)이다.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6625억 달러)과 페이스북(4800억 달러)은 시가총액 순위 2위와 6위에 올라 있다. 융합기술을 상거래에 적용하고 있는 아마존(5032억 달러)이 시가총액 순위 5위이고, 반도체를 통해 이들에게 기술적 기반을 제공해주는 삼성전자(2910억 달러)가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밸류체인에서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이 회사들이 데이터 세상의 지배자이기 때문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의 원천은 데이터에 있다. 더 많은 사용자가 활용할수록 검색엔진과 소셜네트워크의 가치는 높아진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검색엔진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수집·분류·해석해 광고 판매에 이용하는 기업들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가치는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나온다. 구글을 통해 검색할 때 가장 먼저 뜨는 웹페이지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링크한 사이트이다. 인터넷 사용자들의 선택이 구글 검색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가입자들의 성향이 더 자세히 드러난다. 페이스북에서 만들어지는 친구는 어떤 식으로든 동질성을 가진 사람들의 네트워크일 가능성이 높고,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행위 역시 나름의 취향을 드러내준다. 페이스북은 정교한 검색 기능을 통해 이런 일련의 활동들 속에서 나름의 보편성을 도출해낸다. 정보 해석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게 페이스북의 경쟁력이다. 한편 정보를 다루는 기업은 추가적인 비용 없이 더 많은 산출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추가비용 없이 복제될 수 있고,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사용되는 하드웨어 역시 가격이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칩의 계산 능력이 대략 18개월에 두 배씩 개선된다는 ‘무어의 법칙’은 기술 진보에 따른 하드웨어 가격의 하락을 잘 설명하고 있다. ◆ 새로운 개념의 산업 모델 등장, 위기인가 기회인가?- 자사 소유 차량 한 대 없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우버' 모바일 차량 중개 업체인 우버는 운송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업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 숙박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재고 없이 돈을 벌고 있다. 우버는 자사 소유 차량이 한 대도 없고, 에어비앤비는 자사 소유의 호텔이 전혀 없다. 전통적으로 중시되는 기업 활동인 재고 관리가 이들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것이다. 마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들의 활동은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기도 하지만,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 게 적당할지 모르겠다. 상대방에 대한 호의가 금전적 거래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시간 네트워크의 활용으로 비즈니스 참여자는 확대될 수 있지만, 이익은 데이터 지배자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운송 서비스의 경우 지역 운송 사업자들에게 돌아갔던 부(富)가 데이터를 지배하는 우버에 돌아가고 있다. 더 많은 데이터, 가장 빠른 서버, 막강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 자가 권력을 쥐게 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그림자 4차 산업혁명의 경제적 성과가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고 있는 변화보다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의 혁신이 인류에 훨씬 유익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보다 깨끗한 물과 하수도, 가스, 전기, 전화의 발명이 인류의 진보에 훨씬 더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 생산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생산성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생산성 개선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편익, 기존 잣대로는 평가 어려워 여기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생산성의 후퇴는 기존의 경제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으로 만들어지는 편익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래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금전적으로 계량화하기 힘든 효용을 누리고 있다. 인터넷에서 얻는 무료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는 분명 효용을 높여주지만, 시장 가치로 환산되지 않는 이런 활동은 대표적인 성과 측정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4차 산업혁명- '구글세' 등 규제 리스트 본격화되기 전까지 4차 산업혁명 수혜주들 약진 계속될 것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4차 산업혁명의 효과는 명확하다. 마틴 울프의 주장처럼 4차 산업혁명이 인류의 진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 하는 논란이 빚어질 수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성과가 창업자(데이터를 지배하는 엔지니어)와 투자자(주주)들에게 거의 전적으로 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구글과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사례에서 보듯 4차 산업혁명 생태계의 핵심 밸류체인을 장악한 기업들은 매우 효율적으로 부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장기간 많이 올랐지만, 투자자들에게 참담한 실패를 안겼던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에 비할 바는 아니다. 당시 버블 국면에서는 이익은커녕 매출도 발생하지 않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엄청난 시가총액을 받았다. 현재 애플의 PER는 16.9배, 구글은 30.4배, 페이스북은 33.1배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이 싸지는 않지만 과거 성장주 강세 국면에서 나타났던 과도한 프리미엄은 없다. 투자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 주도주들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은 밸류에이션 등과 같은 시장 논리보다 시장 밖의 규제 리스크라고 본다. 기업을 넘어 인류의 의제까지 포괄하는 활동 범위, 국가를 뛰어넘는 코스모폴리탄적 활동이 우리 시대의 ‘빅브라더’ 출현이라는 경계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핵심 가치가 인터넷상의 정보로부터 나온다면, 원천적인 데이터 제공자들도 구글과 페이스북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일부를 나눠 가질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공허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학 철학자인 재런 리니어는 구글과 페이스북에 정보를 제공한 서비스 이용자들이 제공한 데이터에 걸맞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독일 연방법원에서는 구글 검색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원저자가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아직까지 4차 산업혁명 주도 기업에 대한 규제 논의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구글세’ 신설 등과 같은 광범위한 글로벌 차원의 공조가 나타나야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역으로 이런 조직적 대응이 없다면 웬만해서는 4차 산업혁명 수혜주들의 약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어두운 대목은 기술의 진보가 인류의 일자리를 잠식할 수도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실제로 증기기관의 발명은 운송 수단으로서의 말의 지위를 빼앗아버렸다. 사람이 말과 다른 것은 자본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어쩌면 향후 로봇에게 잃을 소득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글 김학균 미래에셋대우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2017.09.29

얼마 꺼내 쓸까? 4%, 20, 10을 활용하자65세 은퇴자 진운태씨. 앞으로 노후자금에서 생활비를 얼마나 꺼내 쓸까 고민이 앞선다. 매월 연금이 나오는 데는 국민연금이 전부다. 지금이라도 종신연금보험에 가입하면, 거기서 나오는 현금흐름으로 생활비를 보탤 수 있다. 그렇지만 나중에 자신이나 아내가 덜컥 병이라도 걸리면 목돈이 필요할 테니, 연금에 가진 자금을 쏟아 부을 수는 없다. 결국 아내와 상의한 끝에 새로 연금 가입하기는 없던 일이 됐다. 국민연금 이외에 연금이 더 있는 사람들과 진운태씨는 사정이 좀 다르다. 그는 가진 돈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당장 생활비가 모자랄 터다. 그런 그에게 노후파산을 막는 일은 매우 절실한 생존문제다. 보수적인 사람도 4%법칙만 따르면 될까? 가진 자산에서 매년 생활비를 빼 쓰는 인출전략 중 대표적인 게 ‘4%법칙’이다. 은퇴 첫해에는 노후자금의 4%를 인출하고, 다음해부터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출액을 매년 늘려가면, 노후기간 30년 동안 노후파산을 면할 수 있다는 법칙이다. 4%법칙은 20여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개인 재무관리사였던 윌리엄 벤젠(William P. Bengen)이 처음 제시한 이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방법이다. 4%만 기억하면 될 뿐이고, 복잡한 재무분석절차도 없이 쉽게 활용할 수 있어서 유명매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기 때문이다. ※ 4%법칙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에서 이전 글(http://fngenii.miraeassetdaewoo.com/?p=128943)을 확인하세요. 그렇다면 4%법칙만 지키면 모든 게 해결되는 걸까? 진운태씨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4%법칙이 만들어진 게 꽤 오래전 일이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90년대 이자율은 10%대였지만 지금은 1%대로 하락했다. 투자자산 기대수익률도 예전만 못하고 변동성도 커졌다. 4%법칙은 당시 아주 보수적인 기준으로 만든 것이기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진운태씨처럼 생활비 상당부분이 자산을 헐어 쓰는 데 달린 사람들은 돈이 떨어지면 속수무책이다. 이런 사람들은 나중에 자산이 남는 한이 있더라도 더 보수적으로 인출하고자 할 수 있다. 안심하고 인출하세요, ‘필 프리!(Feel Free!)’ 미국 계리사회(SOA, Society of Actuary)에서는 계리사이자 투자전문가인 에반 잉리스(Evan Inglis)의 안심 인출전략(Feel Free)을 제시했다. 미국 계리사회 이사였던 잉리스는 30년 넘게 연기금의 자산운용 컨설팅 경험을 쌓고 현재 운용사에서 기관 컨설팅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연금 전문가다. 그는 얼마 전 70이 넘은 부모님이 노후자금에서 얼마나 써야할 지 문제를 해결해 드렸는데, 그의 지인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그는 계리사회를 통해 자신이 만든 필 프리 인출전략을 소개하기로 했다. ※ 계리사란 확률 또는 위험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주로 보험 또는 연금상품을 개발하거나, 보험사나 연기금의 위험관리 일을 합니다. 잉리스의 필 프리 법칙은 4% 대신 숫자 20을 활용한다. 부부 중 어린 사람의 나이를 20으로 나누는데, 그 몫이 바로 올해 인출액을 결정하는 인출률이다. 예를 들어보자. 진운태씨가 65세이고 아내가 64세라고 하자. 아내 연령(64)을 20으로 나눈 값은 3.2이다. 진운태씨에게 3억원이 있다면 그 3.2%인 960만 원(월 80만원)만큼은 그 해에 마음 놓고 생활비로 인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필 프리’ 법칙은 아주 보수적이라는 점을 잉리스는 재차 강조한다. 4%법칙보다 인출액이 적어서 당장 허리끈을 졸라매야 하지만 그만큼 노후자산이 바닥날 위험에서 자유롭다. ‘필 프리’ 법칙에 따라 계산한 인출액이 워낙 적어 불만이 크다면 조금 늘려도 된다. 대신 그럴 경우 노후동안 중간 중간 자산상황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잉거스는 전한다. ‘필 프리’ 인출액만으로 생활비를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은퇴자의 경우 부부 모두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주는 보험가입을 고려해도 된다. 받는 연금액이 ‘필 프리’ 인출액과 비슷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더 인출하지 마세요. ‘노 모어!(No More!)’ 이제 반대의 상황을 보자. 노후자금 인출 상한선은 얼마나 될까? 필 프리 인출액을 계산할 때 나이에서 20을 나누었다면, 상한선을 알아볼 때에는 10으로 나눈다. 진은태씨 아내 연령(64)을 10으로 나누면 6.4다. 진은태씨 노후자금 3억원에서 6.4%, 그러니까 1920만 원을 꺼내 쓴다면 틀림없이 노후자산이 바닥난다. 의료비처럼 일회성 목돈의 경우 노 모어 인출액 이상 꺼내 쓰는 건 불가피하다. 그러나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생활비로 이 금액 이상 꺼내 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4%법칙과 함께 쓰면 정밀한 인출전략 완성 ‘4%법칙’과 함께 ‘필 프리’, ‘노 모어’법칙을 병행하면 꽤 그럴싸한 인출전략을 만들 수 있다. 먼저 4%법칙에 따라 매년 인출액을 정한다. 여기서 ‘필 프리’ 법칙을 그 해 인출액 하한선, ‘노 모어’ 법칙을 상한선으로 삼는다. 이렇게 하면 가진 자산에 비해 너무 적게 꺼내 쓰거나 지나치게 많이 인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노후자금 3억 원이 있을 때 그 4%인 1200만 원(월 100만 원)을 첫해 꺼내 쓰고, 다음해부터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출액을 점차 늘려간다. 여기까지는 4%법칙과 똑같다. 그러다가 인출액이 ‘필 프리’ 기준 보다 낮아지면 그해 인출액을 추가로 더 늘려준다. 노후자금 운용성과가 좋아서 생활수준을 더 높여줄 수 있는 경우다. 그 후 어느 때 인출액이 ‘노 모어’ 상한선을 넘었다. 이런 경우 상한선 밑으로 인출액을 큰 폭으로 줄인다. 가까워진 노후파산을 피하기 위한 조치가 되는 셈이다. 잉거스는 ‘필 프리’ ‘노 모어’ 법칙도 4%법칙처럼 기억하기 쉽고 개인 재무분석 절차 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이 두 가지 법칙을 합쳐 놓으니 더 나은 인출전략이 탄생하는 시너지도 발휘한다. 은퇴가 목전이다. 노후자금에서 얼마씩 써야 할지 궁금하다. 그렇다면 숫자 3 개를 기억해보자. 4%법칙과 ‘필 프리’의 20, ‘노 모어’의 10 말이다. 글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2017.08.18

덩케르크 철수작전에서 배우는 노후자금 인출전략2차 세계대전 당시 덩케르크 철수작전의 성공요인을 분석해보면 안정적인 노후자금 인출전략을 세울 수 있다. 여기에서 은퇴자가 배워야 할 점은 크게 세 가지다. ①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라 → 노후소득원을 파악해 총동원하라 덩케르크에서 영국군은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에 민간 선박 665척을 동원한다. 평상시 영국 해운부가 연안 선박의 동태를 항시 파악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보유한 소득원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총동원한다면 노후소득(생활비)을 최대한 마련할 수 있다. 은퇴연구소에서 제안한 ‘소득원 체크리스트’ (<도표> 참고)를 활용하면 체계적인 인출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② 퇴로를 분산하라 → 다양한 노후소득원을 갖춰라 영국군은 총 861척에 달하는 배에 병력을 분산해 수송하고, 3개의 항로를 활용해 탈출에 성공했다. 은퇴자도 이처럼 노후소득을 조달하는 원천과 방법을 분산해야 한다. 노후소득원을 분산하면 단일 노후소득원에만 의존했을 때 닥칠 수 있는 위험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준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스탠포드 장수연구센터(Stanford Center on Longevity)에 따르면 안정적인 노후소득의 기준은 7가지(장수위험 헷지, 소득 극대화, 여유자금 확보, 성장 가능성, 하방위험 방어, 상속 가능성, 활용 용이성)로 볼 수 있는데, 이 기준을 한 번에 만족하는 소득원은 없으므로 적어도 2~3가지 이상의 소득원을 갖춰야 한다. ③ 핵심위험을 제거하라 → 은퇴리스크에 대비하라 덩케르크의 마지막 장면은 영국 공군 조종사가 지상군을 위협하는 독일 폭격기를 아슬아슬하게 격추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은퇴자도 마찬가지로 노후소득을 위협하는 ‘5대 은퇴리스크’를 인식하고 제거해야 한다. 5대 은퇴리스크란 은퇴자에게 경제적 충격을 안길 수 있는 ‘성인자녀·금융사기·중대질병·창업실패·황혼이혼’ 리스크를 의미한다. 위 사건이 발생할 경우 손실은 평균 9천여만 원에 달한다.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두어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 은퇴리포트 34호 (Retirement Report_No 34)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 은퇴리포트 34호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