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전략

글로벌 투자전략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평가가 엇갈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 위원장 간 만남 그 자체에 의미를 뒀던 시각은 '성공작'이라고 보는 반면 CVID(완전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 합의를 기대했던 시각은 '실패작'이라고 한 단계 깎아내린다. 어떤 평가든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남북 관계를 포함한 국제정세가 크게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북미 정상회담은 계속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주도력이나 성과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협상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의제도 CVID 뿐만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반출, 북미 수교, 평양 내 미국 대사관 설치 등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 국민의 의식도 부담이다. 지난 2월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북한을 꼽았던 응답자 비중이 절반을 넘을 만큼 미국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년 후 재선을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정치 외교적인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김정은 위원장도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북한 경제 사정은 어려워졌다. 특히, 김정은을 비롯한 권력층 유지에 필요한 외화 가득원이 취약해졌다. 작년의 경우, 수출은 직전연도대비 36.8% 감소한 가운데 전체 수출의 85%를 웃도는 대중국 수출은 50% 넘게 급감했다. 경제개발에 필요한 재원인 북한에 대한 투자도 작년 하반기부터 사실상 봉쇄됐다.김정은 취임 이후 '국가 핵 무력 완성'과 '경제 발전'이라는 이원적 전략(two track) 전략을 추구했던 북한으로서는 전자를 토대로 협상력을 높여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제재완화의 필요성이 더 증대됐다. 김정은의 올해 신년사를 통해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성취'를 강조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가 협상의 핵심 의제는 '비핵화' 논의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은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달성, 북한의 경우 김정은 체제 보장과 함께 경제 발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제재 완화가 최대 목표다. 앞으로 남북과 북미 추가 회담을 통해 미국과 북한, 그리고 남한은 핵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합의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핵 폐기 등과 같은 민간 사안에 대해서는 타협점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중요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관계(경제협력과 통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남북이 분단된 지는 70년이 넘었다. 독일의 경우 45년보다 무려 25년 이상 길다. 체제부터 통일을 추진한다면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 예술, 체육, 문화 행사 등을 통해 남북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사전 정지작업부터 필요하다. 사전 정지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경제협력 단계에 들어간다. 일단 폐쇄됐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부터 재개할 필요가 있다. 상당한 인프라가 진척돼 있는 데다 UN 제제로부터 자유로워 지금 당장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주와 경기북부 지역에 제2 개성공단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비핵화 문제 해결을 전제로 도로, 철도, 통신시설 뿐만 아니라 동서독 통합과정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항만 등에 걸쳐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는 작업이 다음 단계다. 북한의 시설을 재정비해 사용될 수 있으나 남한 기준에 맞춰 신설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SOC가 확충되면 그 기반 위에 노동, 자본, 기술 등 생산요소와 북한에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물자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에는 후자가 더 중요하다. 북한은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고 남한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이 단계의 성공 여부가 이후 남북 관계 진전과 속도를 결정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최종 단계는 화폐를 통일시키는 작업이다. 핵심은 남북 화폐 간 교환비율을 설정하는 문제다. 독일의 예처럼 화폐교환비율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북한 주민과 남한 국민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동서독 통합 때에는 동독 화폐는 현실 가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교환토록 합의해 동독 국민이 크게 혜택을 봤다. 동서독 화폐통합 전례를 남북한 화폐통합에 그대로 적용해 보자. 현재 남한 화폐는 달러당 1080원, 북한 화폐는 암시장에서 10000원 내외에서 거래된다. 남북통일 이후 화폐교환비율이 '1(남한):9.25(북한)'보다 낮게 설정되면 현 시점에 북한 돈을 사두는 사람은 이득을 보게 된다. 예를 들어 '1:3'으로 설정되면 67% 수익이 난다. 경제협력 성과가 가시화되면 다음 단계는 체제를 통일하는 작업이다. 한반도 전역에 적용될 수 있는 통일헌법 제정과 국민 동의를 거쳐 정치적으로 통합이 돼야 한다. 남북 협력과 통일의 마지막 과정은 사회통합이다. 남한의 '국민'과 북한의 '인민'이 '한민족'이라는 뿌리를 되찾아야 진정한 의미의 통일이 달성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도 관심사다. 북미 간 첫 정상회담인 만큼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다. 단순한 '합의'보다 '이행'이 중요하고 추가 협상을 통해 민간사안에 대한 입장차를 얼마만큼 좁혀 나갈 수 있느냐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금융시장 모습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차 회담이 있었던 2000년대 초에는 IT 버블 붕괴와 같은 변수가 있었긴 했지만 초기에 나타났던 심리적 효과는 지속되지 못했다. 2차 회담이 열렸던 2007년과 3차 회담에 열렸던 올해 4월 이후 금융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북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대 평가사가 특정국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왔다. 금융위기 이전보다 지정학적 위험 비중을 낮추는 대신 거시경제 위험, 산업 위험, 재무 위험 비중을 높였다. 지정학적 위험이 경제기초여건(fundamentals)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지 않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산출하는 세계 지정학적 위험지수(GPR·Geopolitical Risk Index)도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된 이후 큰 변화가 없다. GPR 지수는 1900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주요 언론에 △전쟁 △테러 △정치적 갈등 등이 언급된 비중을 종합해 2000∼2009년을 기준으로 세계 지정학적 위험이 심화 혹은 완화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자체만으로 금융시장에 기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 오히려 협상 기대로부터 비롯된 '급등(skyrocketing)'과 합의 실패, 부진한 이행에 따른 '순간 폭락(flash crash)'으로 주가(특히 남북관련 주식)와 원·달러 환율 등 금융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는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등으로 더 드라마틱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차이나 패싱' 문제로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다. 중국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당사국일 뿐만 아니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체제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다. 투키디데스 함정은 신흥 강대국이 급부상하면서 기존 강대국이 느끼는 두려움으로 전쟁이 불가피해지는 상황을 말한다. 기원전 5세기 스파르타가 아테네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27년 간 치렀던 펠로폰네스 전쟁을 다룬 투키디데스의 이름에서 비롯된 용어다. 2015년 9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언급한 이후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맞대응할 정도로 경제 위상이 높아졌다. 외환보유액과 수출규모는 세계 1위에 오른 지 오래됐다. 시가 총액과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미국 다음이다. 10년 전 미국 하버드대의 닐 퍼거슨 교수가 내다봤던 '차이메리카(Chimerica=China+America·G2)'에 접어들었다. 중국과 미국은 이미 투키디네스 함정에 빠져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시각도 의외로 많다. 출범 첫 해 트럼프 정부가 추구했던 달러 약세에 맞서 시진핑 정부는 위안화 약세로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환율 전쟁' 일촉즉발 위기까지 몰렸다. 올해 들어서는 '관세 전쟁'이란 용어가 나올 만큼 한 단계 높아지다가 최근에는 첨단기술을 놓고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한반도는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 운명이 크게 엇갈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9세기 이후 일본이 급부상함에 따라 당시 강대국이었던 중국(청일 전쟁), 러시아(러일 전쟁), 미국(태평양 전쟁)과 전쟁을 잇달아 치르는 과정에서 '일본 식민지 시대'와 '남북 분단'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이 태어났다. 국제관계는 냉혹하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미국, 중국, 북한이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수(數)'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중재자 역할'이다. 이 역할을 잘한다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에는 의외로 큰 시련이 닥칠 수 있다. 70년이 넘는 분단기간을 감안하면 모두 쉽지 않은 과제다. '프로보노 퍼블릭코(공공선) 정신'과 '국민의 희생'이 뒤따라야 해결될 수 있다. 국민 공감대를 전제로 긴 호흡을 갖고 남북과 주변국과의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기고 : 한상춘 한국경제신문사 객원 논설위원 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부사장메인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미국 바이오 행사를 통해 바라본 제약∙바이오 글로벌 트렌드 전망

세계 최대 바이오테크 컨퍼런스인 'BIO USA'와 제프리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제프리 2018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지난 6월 각각 개최되었습니다. 두 행사를 통해 제약·글로벌 트렌드를 짚어보고 관련된 유망 종목을 살펴봅니다. 성대하게 치러진 미국 바이오 행사 1) 2018 BIO USA세계 최대 바이오테크 컨퍼런스인 'BIO USA'가 지난 6월 4일부터 7일까지 메사추세츠 보스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로 25회째입니다. 전 세계 74개국 1,100여 개 바이오테크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매년 16,000명 이상이 참석할 만큼 열기가 뜨겁습니다. 특히 올해는 76개국에서 약 18,000명이 참석하며 최대 인원을 경신했습니다. 올해 특징적인 점은 유전자 편집과 마약성 진통제, One Health가 교육 세션에 새롭게 추가됐다는 것입니다. 유전자/세포치료제 업체 및 CMO 업체의 발표도 많았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2) 제프리 2018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지난 6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제프리 2018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제약(Pharma), 바이오(Biotechnology), 의료기기(Life Sciences/MedTech), 헬스케어 서비스(Healthcare Services/Tech/REITS), 동물 건강(Animal Health) 등 약 430개의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특징으로는 면역관문억제제, CAR-T치료제 등 면역항암제에 대한 개발 열기 및 시장 기대 높았으며 Best of ASCO 세션, 폐암 분야의 키트루다, 다발성 골수종 분야의 블루버드/셀진 bb2121이 언급되었습니다. 두 컨퍼런스를 통해 살펴본 제약·글로벌 트렌드 1) 면역 항암제 개발 활발다양한 암(주로 고형암)에 대해 FDA 허가를 획득한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폐암 1차 치료 독주가 지속됨으로써 올해 키트루다 매출액이 옵디보를 추월할 전망입니다. 악성 혈액암(악성 백혈병, 림프종)에 대해 FDA 허가를 획득한 면역세포치료제 'CAR-T세포치료제(Chimeric Antigen Receptor)'도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항암바이러스와 암백신 약물 중 현재까지 블록버스터는 없으나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임상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2) 유전자 조작 기술(Genome Editing)의 진화'Genome Editing'은 세포 내에서 유전 정보를 자유롭게 편집 또는 조작 하는 기술로, 유전자 가위 기술의 발달에 따라 여러 상업성이 제고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 촉매로써 치료제 분야에서의 기대감이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Genome Editing 분야에서 새롭게 부상한 기술은 박테리아의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에서 유래한 'CRISPR/Cas9'입니다. CRISPR/Cas9과 관련된 국제 특허는 Feng Zhang이 이끄는 MIT, BROAD Institute, Harvard와 Jennifer Doudna가 속한 UC Berkeley, Caribou 그룹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CRISPR/cas9의 등장으로 Genome Editing 분야의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BIO USA'도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3) 제 2의 게놈(Genome),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체 특정 부분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이들의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인간 유전자는 2.3만개,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는 330만개로 100배 이상 많은데, 사람 간의 유전자 차이는 0.01%수준이나, 마이크로바이옴의 개인차는 80~90%에 달합니다. 빌게이츠의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조연설에 등장했으며 오바마 정부의 마지막 과학 프로젝트이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2024년 9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비만과 아토피, 장염, 알레르기, 비염 등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자폐증과 우울증,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계 질환의 발생도 바이크로바이옴과 연관이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진단 분야도 2024년 시장규모 5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눈 여겨 볼 관련 종목에는 무엇이 있나? 한미약품포지오티닙과 RAF 저해제, 오락솔 등 다수의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입니다. Triple agonist와 FLT2 저해체,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가장 큰 리스크였던 랩스커버리의 생산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인 기술수출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툴젠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생명공학 기업으로, 유전자 가위 tool & service와 상용화,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1세대, 2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 및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인 CRISPR/Cas9 기술까지 확보한 단계이며 기술 개량을 통해 정확도를 높인 Sniper Cas9 개발했습니다. AAV바이러스를 통한 전달율을 높이기 위해 크기를 줄인 Cj Cas9까지 확보했습니다. 제노포커스산업용 특수 효소/바이오 신소재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신약 개발사입니다. 스마트 라이브러리 및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은 신속/정확한 효소로 개량하였으며 재조합 단백질 분비발현 기술은 경제적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효소에 기반한 신약을 개발 중입니다. 머크항암제 '키트루다'의 매출이 급증해 올해는 옵디보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PD-1억제제 계열 약물 가운데 유일하게 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되었으며 KEYNOTE189의 임상 데이터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하반기에 유럽의 허가 신청 예정입니다. 병용임상에도 가장 적극적입니다. 셀진몽게르센(크론병) 임상3상 실패, 오자니모드(다발성경화증) 허가 신청 지연 등의 이슈로 주가가 급락했고 2018F 기준 P/E 9배 수준으로 빅파마/바이오텍 중 밸류에이션 가장 낮은 상황(평균 14배)입니다. 하지만 올해 예정된 이벤트의 긍정적 결과 도출 시에는 밸류에이션의 정상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라이릴리2014년 이후 출시한 당뇨, 건선, 항암의 신약들이 빠르게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비용통제로 인해 마진율이 30%대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갈카네주맙(galcanezumab, CGRPi)의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내년 4분기에 허가가 예상됩니다.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기고 : 기업분석팀 김태희, 글로벌주식컨설팅팀 김성재, 리서치센터소속 김승민

‘Big Change’가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 한국 경제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무술년을 맞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이다. 모든 경제주체는 올해 상반기에 일어났던 변화를 감안한 경제전망을 토대로 각종 계획을 수정한다.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꼭 10년이 되는 올해 상반기부터 'Big Change',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반기에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선제 대응 여부에 따라 경제주체별로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의 가장 큰 변화라 한다면 주요국에서 '스트롱 맨' 체제가 더 가시화된 점이다. 지난 3월 양회 대회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시황제'로 부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2024년까지 장기집권이 가능해져 '차르' 반열에 올라섰다. 사민당과 대연정이긴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6년 동안 집권이 가능해졌다. 세계 경제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양대 중앙은행 수장도 교체됐다. 금융위기 극복의 적임자 역할이 끝났기 때문이다. 지난 2월부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재닛 옐런에서 제롬 파월로 넘어갔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15년 간 저우샤오환 시대를 마무리하고 이강 시대를 맞았다.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세계경제가 상반기를 기점으로 10년 만에 '디플레 갭'에서 '인플레 갭'으로 전환됐다. 전자는 실제 성장률(혹은 전망치)에서 잠재 성장률을 뺀 것이 '마이너스'일 때, 후자는 '플러스'일 때를 말한다. 전자 국면에서 물가가 올라가는 양상, 즉, 리플레이션은 증시에 호재가 되지만 후자 국면에서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은 악재로 작용한다. 절대오차(전망치-실적치)로 평가한 전망기관별 예측력에서 가장 높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상반기 세계경제 성장률은 3.7% 내외다.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세계경제 잠재 성장률은 3.6% 내외로, 소득(GDP) 갭을 구하면 +0.1% 포인트로 나온다. 10년 만에 디플레 갭에서 벗어나는 셈이다. 지난해 세계 경제의 테일 리스크로 작용했던 지정학적 위험도 큰 변화가 있었다.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은 갑작스런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기대될 정도로 완화될 조짐이다. 반면, 중동 지정학적 위험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라 불릴 만큼 신냉전 시대가 우려될 정도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올해 하반기에는 스트롱 맨 체제가 과연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스트롱 맨은 자신과 자국의 이익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에 중국에 이어 전통적인 미국 우호국인 유럽과 일본도 맞대응할 태세다. 달러 약세 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에게 더 불리한 탈(脫) 달러화로 대응하고 있어 종전과 다른 양상이다. 10년 만에 맞이한 인플레 갭이 물가 등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출구전략(통화정책 정상화)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 차례 예상됐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은 네 차례로 한 단계 더 높아졌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출구전략 추진을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환율 등 금융변수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Fed의 금리인상에도 달러 가치는 '강세'보다 '약세'를 나타났다. 정책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는 '그린스펀 수수께끼'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산매각이 추진되면서 시장금리가 올라가자(자산매각→채권공급 증가→채권값 하락→채권금리 상승) 달러 가치가 회복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전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창시자는 기존 산업분류(콜린 클라이크 방식)에서 정의되지 않는 모든 산업이 가져다줄 세계경제 변화를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렀다. 1990년대 말 3차 산업혁명 시기에 세계경제를 '골디락스'라 불렀다.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는 IT가 주도됨에 따라 성장률이 올라가더라도 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 정착될 하반기에는 '유토피아(utopia=ou(없는)+topos(장소))' 국면이 나타날지 관심사다. 증시 입장에서는 가본 '골디락스'보다 가보지 않은 '유토피아'는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각종 의사결정과 자산관리에 종전의 '히포(HIIPO)'에서 '긱(Geek)' 방식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포'란 '보수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의 의견(highest paid person's opinion)'을 줄인 말로 최고경영자에 의한 의사결정방식을 뜻한다. 반면 '긱'이란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에 근거한 의사결정방식을 말한다. 국가별로 미국 경제는 하반기에 대내적으로 '트럼프노믹스(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대외적으로 국익 우선의 보호주의 정책을 보다 더 강도 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의 보호주의 정책은 국제적인 비난에도 미국의 실리를 챙기는 데는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주목해야 할 것은 오는 11월에 예정된 중간선거 결과가 내년 이후 미국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만약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패할 경우 트럼프노믹스와 보호주의 정책이 힘을 잃으면서 미국 경제에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이후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렵 경제는 하반기에도 지루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지속해 나가는 가운데 지난해 3월 네덜란드 총선, 5월 프랑스 대선을 거치면서 강화된 통합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민당과 연합한 메르켈 정부의 주도력이 약화되고 있어 테러, 난민, 회원국 내 독립운동 등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라 안팎으로 문서조작과 남북한 협상의 패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아베 정부는 하반기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 앞날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가 많다. 아베노믹스가 1단계(하마다 고이치·금융완화)에서 2단계(혼다 에쓰로·재정지출)로 이행되면서 가뜩이나 많은 국가 채무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하반기에도 '신창타이' 성장률(6.5∼7%) 달성을 목표로 하면서 위안화 국제화 과제가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주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국제화란 국제교역과 각국 외화보유에서 위안화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말한다. 위안화 국제화 과제가 정착될 경우 7%대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다.지난해 화폐개혁, 상품·서비스세(GST) 도입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당면 현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부진했던 인도 경제는 상반기를 기점으로 제 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세계가 하나가 되면서 최대 성장 동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구가 많은 데다 4차 산업에 적합한 인구구조를 갖고 있어 하반기에는 '성장률=7%대'에 복귀할 것으로 예측하는 기관이 많다. 브라질 경제는 오는 10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가 최대 변수다. 경제 여건은 괜찮다. 원유, 커피, 철광석, 석탄 등 4대 성장주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세는 꺾이지 않겠지만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였던 룰라 전 대통령이 구속됨에 따라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어 성장률이 크게 높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의 성장경로가 '외연적 단계'에서 '내연적 단계'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성장통(growth pains)으로 대체 투자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경제는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간 많은 외국기업과 자본 유입으로 나타나고 있는 과열 징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제 2의 도약 여부를 결정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하반기에는 스트롱 맨 국가로 둘러싸인 한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도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심사다. 중간자 위상으로 중시되는 외교 덕목인 '균형'을 잃을 경우 통상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에 커다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반기 주가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가장 확대될 국가로 한국을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출범 2년째를 맞는 문재인 정부는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앞날과 관련해 비관론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1960년대 초 이후 경제개발을 주도해 왔던 대기업과 제조업의 생산여건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낮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특히 청년층 고용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노동력에 이어 생산에 필요한 자본도 저축률 하락 등으로 갈수록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축률이 하락하는 요인으로 정치권의 포퓰리즘적인 사회보장지출 확대, 가계는 사회안전망 강화에 따른 예비적 동기의 저축 필요성 감소와 과다한 가계부채 부담 등이 지적되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경제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 물결에도 당리당략에 국민과 우리 경제 앞날은 뒷전이다. 신뢰 회복의 '골든타임'까지 놓쳐 이제는 우리도 일본처럼 아무리 좋은 정책신호를 준다 하더라도 정책 수용층은 정작 반응하지 않는 '좀비 국면'에 빠져 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높아진 국제위상에 맞게 내수시장이 발전되지 않음에 따라 통상마찰이 잦아지고 있는 점도 변수다. 특히, 기업 간 불균형이 심화된 상황에서 특정기업의 경우 세계 최고의 반열 위에 올라간 것에 따른 착시현상까지 겹치면서 교역국으로부터 통상마찰의 표적이 되고 있는 점도 우리 경제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나라 안팎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하반기에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비교적 밝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해외기관일수록 '한국 경제가 질적인 면에서는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평가를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인가도 변수다. 모두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모든 경제주체가 '프로보노 퍼블릭코(pro bono publico)' 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다. 정치권과 정책당국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정책 수용층으로부터 진심으로 협조를 구해 나가야 한다. 조금만 뜻대로 안되면 '과거 정부와 언론, 국민 탓' 하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싹이 돋고 있는 '한국 경제 위기론'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기고 : 한국경제신문 객원논설위원 겸 미래에셋대우 부사장 한상춘

달러 가치 반등, 2005년 데자뷰

유로화는 프랑스 대선 이후 드라기 총재의 긴축 시그널링까지 더해져 비교적 가파르게 절상되어 왔다. 지난해 4월 초 1유로당 1.04달러의 저점에서 올해 2월 초 1.25달러의 고점이 형성된 것.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달러 대비 약 20%가 절상된 셈이다. 이후 글로벌 증시 급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위험선호가 다소 퇴색됐고, 이 과정에서 유로화 소폭 반락과 달러 인덱스 반등이 동시 진행됐다. 유로존 경기 둔화 시그널도 유로화 반락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유로존 경기 선행지수 및 PMI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상대적인 경기 모멘텀 저하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유로존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 급락은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예고한다. 2005년 유로화 약세와 닮은 세 가지 현상 최근 나타나고 있는 유로화 반락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올 한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관련해서 현재와 유사한 2005년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2002~2008년은 달러가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기간이지만 2005년에는 1년 가까이 유로화 약세 및 달러 강세가 관찰되었다. 현재의 상황은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당시와 유사성을 보인다. 1) 달러가 더 이상 비싸지 않다 지난 1년간 달러 인덱스가 약 10% 하락하면서 달러의 현재 실질 실효 가치는 장기 평균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다. 2005년 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2) 미국 경기 모멘텀이 유로존 대비 우위에 있다 2017년에는 유로존과 미국의 GDP 성장률이 각각 2.4%, 2.3%로 거의 같았고, 2016년에는 미국보다 유로존이 좀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 2년간 유로존이 미국에 꿀릴 것 없는 경제 성장세를 보였고, 이는 유로화 가치가 회복세의 중요한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경기선행지수로 볼 때 유로존은 하락세로 전환되어 경기 둔화가 시사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경기 모멘텀이 좀더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두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비슷했기 때문에 올해는 미국에서 좀더 높은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즉, 경기 방향 측면에서는 유로화 대비 달러가 조금 강해질 거라는 예측이다. 그런데 2004년에서 2005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에는 두 지역 모두 2005년 성장률이 전년에 못 미쳤지만, 미국은 3.8%에서 3.3%로 낮아져 여전히 고성장세가 이어진 상황이었던 반면, 유로존은 2.3%에서 1.7%로 떨어져 경기 둔화가 좀더 크게 부각되었다. 이러한 변화가 유로화의 약세로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3) 미국-유로존 통화정책 격차에 있다 두 지역간 금리차 확대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FRB 금리인상은 계속되고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ECB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실업률 하에서 코어 인플레가 오르지 못하는 현실(4년째 연 1% 내외에서 유지)로 인해 통화 긴축으로 선회하지 못하고 있다. ECB 양적완화가 올 9월 종료될 예정이지만, 지금의 인플레 상황으로 봐서는 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통화정책 격차로 인한 두 지역간 금리차는 단기물 중심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지난해에도 두 지역의 금리차가 확대됐지만, 달러 강세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다른 쪽에서 달러 약세 요인들이 더 크게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정리한 바와 같이 올해는 달러 고평가 부담이 완화되었고 경기 모멘텀이 다시 미국 우위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가운데, 금리차도 지난해보다 더 확대되기 때문에 달러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05년에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당시 FRB는 2004년 6월부터 금리 인상에 착수하면서 미국, 독일간 금리차가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가 계속되다가 달러 고평가 부담이 해소된 2005년 초부터는 금리차 확대와 함께 달러가 강세로 선회했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달러 인덱스는 10% 남짓 절상되었고, 2005년 12월에 ECB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다시 달러 약세, 유로화 강세 모드로 전환된 바 있다. 달러 강세와 위험선호 공존 가능 달러 가치가 오를 때는 위험자산이 약세를 띠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달러와 위험자산의 반비례 관계는 유동성 논리가 강조될 때 성립하는 것으로, 현재의 유동성 스퀴즈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때문에 그런 관계가 반드시 성립하지는 않는다. 2005년에도 달러 강세에 위험선호가 공존했던 시기다. 미국의 세계경제 성장 주도력이 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세계경제 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위험자산 가치도 오를 수 있었다. 올해 상황 역시 2005년처럼 달러 강세, 위험선호가 공존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2005년과 다르게 원화 강세 가능성 낮아2005년 당시 한국 원화는 달러 대비 강세 모드를 보였다. 중국의 고성장에 의해 수출이 수혜를 보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도 강해지는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한국의 거시경제적 펀더멘털이 원화 강세를 가져왔다. 하지만 2018년 한국은 경기 모멘텀이 지난해에 비해 처질 가능성이 높다. 수출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 분야에서 기저효과가 불리한 가운데, 원화 환산 수출은 지난해 대비 거의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수가 이를 상쇄해줄 만큼 좋은 것도 아니다. 지난해 예외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 둔화가 불가피하고 소비를 이끌어 줄 고용시장 여건도 올해 들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에 좀 더 부담이 될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거시경제적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화는 향후 강세보다 약세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연말 달러당 1,100원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경험상 4월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 후 5월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경향이 강하다는 점도 단기적으로 고려할 부분이다.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기고 : 글로벌자산배분팀 박희찬

트럼프식 게임 이론으로 풀어보는 한미 간 통상마찰…향후 전망과 문재인 정부의 대책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되는 시점부터 우리 경제로 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가전제품과 태양광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상호 호혜세 부과방침 발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재확인, 안보와 연계된 철강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 방침 천명 등이 그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인 '트럼프노믹스(Trumpnomicc=Trump+Economics)'의 총체적인 기조는 '미국의 재건'이다. 직전 오바마 정부가 태생적 한계였던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크게 손상된 국제위상과 주도권의 반작용에서 나온 경제정책이다. 한 마디로 글로벌 이익과 미국 국익 간 상충될 때에는 후자를 중시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트럼프노믹스를 구체화하기 위해 조직과 인선도 정비됐다. 최우선과제인 손상된 국익을 복구하기 위해 국가안보위원회(NSC)와 동급 위상의 '국가무역위원회(NTC)'를 신설했다. 인선도 상무장관 월버 로스,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라이시저처럼 중국을 비롯한 대미국 무역 흑자국에 강성기조를 갖고 있는 인물로 채워졌다. 보호주의 색채로 본다면 '역대 최고'로 평가된다. 트럼프 정부의 대외통상정책이 '극단적 보호주의'로 흐를 것으로 우려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대외통상정책에 있어서는 이전 정부와 구별되는 네 가지 특징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첫째, 미국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으면서 부담과 책임만 지는 국제규범과 협상에 대한 우순선위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점이다. 세계무역기구(WTO)와 범태평양경제협의체(TPP) 탈퇴 의사, 파리 신기후 협상 불참 통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혹은 재협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둘째, 국가별로는 무역적자 확대 여부에 따라 이원적 전략(two track)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대미국 흑자국에게 성장과 고용을 빼앗기는 것으로 인식해 왔다. 이 때문에 무역적자 확대국에 대해 통상압력을 가해 시정하고, 다른 국가와는 공존을 모색하는 '차별적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문제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부터 미국과 중국 간 마찰이 심상치 않다. 무역, 통상, 지적재산권 등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등 경제외적인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환율 분야가 심하다. 세계 경제 양대 축인 두 국가 간 마찰은 그 파장이 의외로 커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셋째, 목적을 도달하기 이해서는 모든 통상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종전과 다른 점이다. 반덤핑관세, 상계관세 등 WTO 규범에서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수단뿐만 아니라 미국의 통상법에 근거한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다. 심지어는 미국 의회를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으로 발동할 수 있는 슈퍼 301조까지 동원한 태세다. 넷째, 통상정책을 다른 목적과 결부시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미국 통상법 232조에 근거해 통상을 안보와 연계시킨다든가, 대북한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한국에 대해 집중적으로 통상압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해당 국가가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에 쉽게 대처하기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주요 교역국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이 먹힐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도의 협상 전략가다. 성공한 기업인 출신답게 참가자 모두가 이익을 취하는 '샤프리-로스식 공생적 게임(non zero-sum game)'보다 참가자별 이해득실이 분명히 판가름 나는 '노이먼-내쉬식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을 즐긴다. 트럼프 입장에서 중국, 한국 등을 대상으로 한 '통상압력' 카드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다. 중국은 진퇴양난 여건이다.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력에 반발한다면 수출이 둔화되면서 '경착륙'과 '중진국 함정'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대로 수용한다면 시진핑 정부의 '팍스 시니카' 구상은 물 건너 갈 수 있다. 한국은 중국보다 더 어려운 처지다.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력에 반발한다면 수출이 둔화되면서 '구조적 장기 침체론('L'자형 장기 침체, 일본식 잃어버린 10년 혹은 중진국 함정, 샌드위치 위기론)'이 급부상하고 남북 관계를 풀어 나가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반대로 수용한다면 중국과의 관계 등에 어려운 국면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력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범 이후 1년 동안 미국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극단주의 보호주의'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오히려 확대됐다. 올해 11월에 예정된 중간선거 이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트럼프 정부가 궁지에 몰릴 수 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올해가 트럼프노믹스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첫 해라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는 내부적으로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도로, 철도, 항만 등 낙후된 사회간접자본(SOC)을 복구하는 과제를 올해 연두교서에서 밝혔다. 규모도 당초 예상(1조 달러)보다 많은 1조 500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부터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등 대폭적인 감세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도 추진됐다. 트럼프 정부의 감세정책은 2차 오일쇼크 여파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에 물가가 올라가는 현상)'이라는 정책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운 미국 경제를 구해냈던 1980년대 초반 '레이건노믹스(공급중시경제학이라고도 부른다)'을 연상케 한다. 감세정책의 이론적 토대인 '래퍼 곡선(Laffer Curve)'을 보면 세율과 재정수입 간 정(正)의 구간을 '표준 지대(normal zone)', 부(負의 구간을 '비표준 지대(abnormal zone)'라 부른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출마 이전부터 너무 높아 경제효율을 떨어뜨리는 세 부담을 낮춰줘야 경기가 살아나고 재정수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미국 경제는 무역적자가 확대되면 재정적자까지 확대되는 '쌍둥이 적자'라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재정수입 면에서 감세 정책과 재정지출 면에서 뉴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면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여건에서 교역국을 상대로 무역적자마저 줄여놓지 않으면 재정적자와 국가채무가 남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간 동안 최대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종전과 다른 트럼프 정부의 네 가지 통상정책 특징과 기준에 전부 걸리기 때문이다. 더 우려되는 것은 트럼프 정부가 국제교역상의 상호주의 원칙을 근거로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중국의 우회기지로 한국을 활용하고 있는 점이다. 시기적으로 3월부터 두 달 동안은 주목해야 한다. 한국과 관련된 트럼프 정부의 통상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3월말 국별 무역장벽(NTE) 보고서 △4월초 미국 통상법 232조 근거한 철강보고서 △4월 중순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4월말 지적재산권관련 스페셜 301조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의 네 가지 이전 정부와 다른 기준에서 보듯이 원칙이 무너졌기 때문에 일단 대응하기가 힘들다.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처리기구(DSB)에 제소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확정된다 하더라도 트럼프 정부가 따르는지의 여부는 또 다른 문제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 트럼프 정부와 통상마찰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근본원인부터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다. 트럼프 정부의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은 궁극적으로 중국을 지향하는 만큼 우리의 대외정책이나 남북 관계 등을 풀어갈 때 미국과 중국 간 중간자로서 '균형'을 잃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미국과의 무역흑자를 포함한 과다한 경상수지흑자를 줄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의 환율심층 혹은 관찰대상국 지정요건(베네·해치·카퍼 의원의 첫 글자를 따 BHC 요건) 중 하나인 대미국 무역흑자 200억 달러 기준 밑으로 축소해 놓았다 하더라도 이명박 정부 때 국제적으로 약속해 놓은 '경상수지흑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4% 룰'이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대응방식도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통상정책 기조변화에 맞춰 '옴니버스 방식'으로 바꾸는 문제도 검토해 봐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통상정책을 남북 관계 등의 다른 정책과 분리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나 트럼프 정부가 다른 목적과 연관시켜 통상정책을 추진하는 움직임과 불일치(mismatch)로 의외로 효과가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1) 1963년 존 F. 케네디의 피살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린던 B. 존슨의 경우 1964년 재선이후의 지지율을 나타냈고, 1973년 리처드 닉슨의 사임으로 승계한 제럴드 포드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

■ 멕시코의 물류 시장
■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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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비핵화 협상 예상 시나리오
■ 통일된다면 어디서부터 진행될 것인가

■ 성대하게 치러진 미국 바이오 행사
■ 두 컨퍼런스를 통해 살펴본 제약·글로벌 트렌드
■ 눈 여겨 볼 관련 종목에는 무엇이 있나?

■ 중국의 '뉴리테일' 확대, 온라인 점유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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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콘텐츠의 장점-오프라인 잠식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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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의 전기차 충전소 비교

■ 국가별 하반기 경제 전망
■ 스트롱맨 국가로 둘러쌓인 한국경제의 향방

■ 중국의 생활에 파고든 QR코드 문화

■ 달러가 더 이상 비싸지 않다
■ 미국 경기 모멘텀이 유로존 대비 우위에 있다
■ 미국-유로존 통화정책 격차에 있다

■ 완성차 업체들,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 위해 다각도의 노력
■ 완성차와 부품업체들과 ICT업체들과의 제휴 전략 가능성 있어
■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 경쟁

■ 트럼프 정부의 4가지 특징
■ 트럼프 정부를 대하는 문재인 정부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