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바로알기

5가지 키워드로 본 5060 세대의 가족과 삶

본 보고서는 5060 남녀 2,001명을 설문조사해 5060 세대의 가족 부양 현실을 집중 조명했으며, 5060 세대가 고령사회에서 노후를 보내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함에도 여전히 가족 부양에 붙들려 있는 모습에 주목했다. ‘부모은행·원격부양·황혼육아·더블케어·동상이몽’ 5가지 키워드를 통해 5060 가족 내 다층적 부양관계와 부양 부담감을 집약했다.   ① 부모은행: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되는 지원 5060 세대 네 집 중 세 집(74.8%)이 성인자녀의 생활비를 지원한 바 있다. 지원한 금액은 월 평균 73만원이다. 지원은 생활비에서 그치지 않는다. 75.7%는 학자금, 결혼자금과 같은 목돈을 지원했으며 지원액은 평균 5,847만 원에 달한다.  ② 원격부양: 노부모와 함께 살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 부양 5060 세대 열 집 중 아홉 집(87.7%)은 노부모와 따로 산다. 절반 가까이(44.6%)가 부모님 생활비를 매달 챙겨드리고 있다. 비정기적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경우도 28.4%다. 부모님이 아프면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모셔 간병(58.5%)하며, 형제자매가 나눠서 간병비를 부담한다.  ③ 황혼육아: 자녀의 자녀까지 돌보는 5060 조부모 손주가 있는 5060 가운데 24%가 과거 황혼육아를 경험했고, 27.1%는 현재 손주를 돌봐주고 있다. 경험자들은 황혼육아가 체력적으로 고된 일이라고 말한다. 그에 비해 경제적 보상은 적다. 양육 수고비를 정기적으로 받는 집은 34.9%에 그쳤다.  ④ 더블케어: 아래로는 성인자녀를, 위로는 노부모를 동시 부양 5060 가구 세 집 중 한 집(34.5%)은 성인자녀와 노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더블 케어 가구다. 이들은 자녀에게 78만원, 부모에게 40만원 등 총 118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가구 월평균 소득 579만원의 20.4%에 달하는 금액이다.  ⑤ 동상이몽: 부양에서의 역할과 시선이 다른 5060 부부 일반적으로 5060 여성이 노부모 부양(69.3%)이나 손주 양육(85.1%)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가족에 대한 시선 차이도 있다. 남성은 배우자(59%)에게 가장 애정을 느끼지만, 여성은 배우자(29.9%)보다 자녀(54.4%)에게 많은 애정을 느낀다. 원본보기 : 5가지 키워드로 본 5060세대의 가족과 삶 #출처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50세 이후 소득·지출 흐름을 바꾸는 7가지 이벤트

50세 이후에는 소득과 지출에 변화를 가져오는 7가지 이벤트가 있는데,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이후 삶의 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면 7가지 이벤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살펴보자. 50대에 접어들면서 직장인들이 노후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여태껏 ‘강 건너 불’로 여겼던 노후가 ‘발등에 불’이 됐기 때문이다. 물론 평생 현역을 꿈꾸는 이도 있다. 하지만 직장 선배들을 보면 현실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설령 남들보다 오래 일한다 해도 어느 정도 소득 감소는 감안해야 한다. 그간 모아둔 재산이 많거나 연금을 두둑이 준비해 뒀다면 그나마 나을 수 있겠다. 하지만 늘어난 수명과 떨어진 금리로 자산관리가 만만치 않은 데다, 예상하지 않은 일에 목돈이 들어갈 일이 생기기도 한다.  Event 1 임금피크 50세 이후 근로자의 소득 변화를 가져오는 첫째 이벤트는 임금피크다. 임금피크란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근로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것인데,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장 중 53%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다.  임금을 삭감하는 방법에는 크게 2가지다. 먼저 임금피크 시점부터 정년에 이를 때까지 임금을 매년 계단식으로 삭감하는 방법이 있다. 연봉이 1억 원인 근로자의 임금을 55세부터 매년 10%씩 삭감하면, 55세에는 9000만 원, 56세에는 8100만 원, 57세에는 7290만 원, 58세에는 6561만 원, 59세에는 5905만 원을 받다가 60세가 될 때 퇴직한다. 임금을 ‘일괄 삭감’하는 기업도 있다. 55세 때 임금을 30% 삭감한 다음 60세에 퇴직할 때까지 이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임금피크로 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달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지금껏 노후 문제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해 오던 근로자를 화들짝 정신 차리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이제 노후를 위해 준비해 둔 재산과 연금을 전부 테이블 위에 얹어 놓은 다음, 이를 가지고 퇴직한 다음 매달 얼마만큼 소득을 만들 수 있는지 계산해보자. 이것으로 당신이 원하는 노후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지금부터 부족한 곳을 메워 나가야 한다. Event 2 정년퇴직·은퇴 임금피크 이후 차츰 감소하던 소득이 정년퇴직을 기점으로 완전 단절된다. 그렇다고 노령연금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기업이 정년을 60세로 하고 있는 데 반해, 노령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것은 이보다 늦어 어느 정도 소득공백은 피할 수 없다. 이 같은 소득공백은 어떻게 메워야 할까? 먼저 퇴직금으로 소득공백을 메울 수 있는지 확인한다. 퇴직금을 개인형퇴직연금(IRP)에 이체하고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30%나 절감할 수 있다. 퇴직금만으로 부족하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가입해 뒀던 연금저축을 활용하자. 가입 기간이 5년 이상 된 연금저축은 55세 이후에 언제든지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Event 3 노령연금 수령 개시 임금피크와 정년퇴직이 소득 감소를 가져오는 이벤트였다면, 노령연금 수령은 소득 증가를 가져온다. 수급 개시 연령은 출생 시기에 따라 차이가 난다. 올해 정년퇴직을 하는 1958년생은 62세부터 노령연금을 수령할 수 있지만,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5세가 돼야 노령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노령연금은 수급 개시 연령을 본인이 원하면 최장 5년간 당겨서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수급 시기를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줄어든다. 반대로 수급 시기를 최장 5년간 뒤로 미룰 수도 있는데, 수급 시기를 1년 늦출 때마다 연금이 7.2%씩 증액된다.  Event 4 개인연금 수급 종료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은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까? 그것은 연금 수령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난다.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으려면 ‘종신형’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퇴직금이나 연금저축 적립금 규모가 많지 않을 때 종신형을 선택하면, 다달이 받는 연금이 얼마 되지 않을 수 있다.  종신형 이외에 연금을 수령하는 방법으로는 다달이 인출하는 금액을 정하거나 인출 기간을 확정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에는 가입자가 사망하기 전에 연금이 먼저 소진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은퇴생활 기간 중 소득이 추락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Event 5 배우자의 사망 부부가 한날한시에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다. 배우자 중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면 남아 있는 배우자의 소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노령연금을 수령하던 사람이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에게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이때 유족연금은 사망하기 전에 받던 노령연금의 60% 수준이다. 부부가 모두 노령연금을 수령하던 중 한 사람이 사망하면, 사망자의 유족연금과 본인 노령연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때 유족연금을 포기하면, 본인 노령연금에 포기한 유족연금액의 30%를 더해서 수령하게 된다. 사망한 배우자가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있었다면 보험금을 남은 배우자의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Event 6 질병과 사고 나이가 들수록 밥보다 약을 많이 먹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의료비가 많이 든다는 얘기다. 의료비는 생활비와 그 성격이 다르다. 생활비는 어느 정도 규모를 예측할 수 있고, 필요하면 줄여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의료비는 발생 시기를 예측할 수 없을뿐더러, 쉽게 줄여 쓸 수도 없다. 그래서 의료비를 ‘우발부채’라고도 한다. 다른 부채와 마찬가지로 우발부채에 대응하지 못하면 파산에 이를 수도 있다. 갑작스레 발생하는 ‘우발부채’에 대응하려면 ‘우발자산’이 있어야 한다. 중대질병이 발생할 때 목돈을 주는 정액보험과 의료실비를 보장해주는 실손의료보험이 대표적이다. Event 7 부모 간병 치매나 뇌졸중 등으로 부모님을 돌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 시설로 모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부터 생각지도 않았던 비용이 다달이 들어가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 간병을 위해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되면서 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된다. 지금까지 50세 이후 노후에 소득과 지출 변화를 가져오는 7가지 이벤트를 살펴봤다. 그렇다면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자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산관리라고 하면 흔히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것만 생각하기 쉽다. 이를 ‘부자가 되는 자산관리’라고 한다면, 반대로 ‘가난해지지 않는 자산관리’도 있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생각보다 오래 살아도 필요한 생활비를 지출하며 살 수 있는지, 혹시 내가 일찍 죽어도 배우자가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는지,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로 목돈이 들어갈 일이 생겼을 때도 생활에 큰 타격은 없는지 점검해봐야 할 때다. 50세 이후에는 ‘가난해지지 않는 자산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출처: 한국경제매거진/글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 김동엽 

수명 연장과 저성장, 한국 가족의 부양 구조를 바꾸다

# 1 “일단 딸은 결혼할 때까지, 아들은 경제적으로 자기가 벌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해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여자애는 결혼시키면 되겠지만 남자애는 가장이 돼야 하니까, 걔가 장사를 하거나 그러면 안 봐줄 수도 없을 것 같고. 또 지금 집값이 너무 비싸잖아요. 여자애는 집값을 도와주는 차원이지만, 남자애는 주체가 돼야 하기에 그런 것에 대해 부담을 많이 갖고 있어요. 제가 지금 신탁이랑 예금 들어놓은 것도 거의 아들 도와주는 데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58·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 2 “어머니가 몇 년 전 림프암에 걸리셨어요. 다행히 약이 잘 들었어요. 그래서 수술을 안 했는데 암이 줄어들어 회복이 됐어요. 물론 머리는 다 빠져버리셨지만. 그 뒤로 본인이 다른 것은 안 하셔도 병원엔 빠짐없이 가세요. 몸 관리를 철저히 하시죠. 의사가 ‘이렇게 하라’ 하면 그걸 적어놓고 그대로 하세요. 그래서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되셨어요. 고마운 일이죠. 그런데 아버지도 지난해 암이 발견돼 올해 수술을 받았어요. 점점 쇠약해지시네요, 걱정입니다.” (황△△, 56·여, 서울 강남구 도곡동)위 사례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2017년 12월 국내 만 50~69세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은퇴 라이프 트렌드’ 설문조사의 심층 인터뷰에서 나온 응답들이다. 한국의 5060세대가 처한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5060세대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노부모 부양과 성인 자녀 지원을 동시에 하고 있는 이른바 ‘더블 케어(Double Care)’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비 성격의 더블 케어 비용이 5060 노후 잠식 더블 케어를 하는 가구의 가장 큰 문제는 소득의 일정 부분이 지속적으로 더블 케어 비용으로 빠져나간다는 점이다. 설문조사 결과, 성인 자녀와 노부모의 생활비로 지출되는 돈은 월평균 118만 원 정도였다. 이는 조사 대상 가구소득 평균의 20%에 달한다. 이 정도 금액이 계속 빠져나간다면 정작 본인들의 노후 생활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더블 케어 비용은 가구소득이 적을수록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구 중 소득이 제일 많은 상위 20%의 더블 케어 비용은 148만 원이었고, 그들의 가구소득은 913만 원이었다. 가구소득 대비 더블 케어 비용의 비율을 계산해보면 16% 정도다. 한편 소득이 제일 적은 하위 20% 가구의 더블 케어 비용은 92만 원, 가구소득은 325만 원이었다. 더블 케어 비용 자체는 적게 나왔지만 소득 대비 비율은 28%를 넘는다. 소득이 적은 가구에 더블 케어 비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함을 짐작할 수 있다.  수명 연장으로 노부모 부양 부담 계속 늘어 그렇다면 이러한 더블 케어 현상은 왜 발생하게 된 것일까. 첫째 원인은 수명 연장이다. 현재의 5060세대의 부모 세대가 50~60세였을 때 부모 부양 문제는 큰 이슈가 아니었다. 예를 들어 2016년 기준으로 26년 전인 1990년 당시 기대수명은 71.7세였다. 따라서 그 시기의 5060세대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경우가 흔했고, 부양 부담을 겪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실제 자료를 봐도 그렇다. 1990년에 85세였던 사람은 1905년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05년에 태어난 사람이 10만 명 있다고 했을 때 1990년까지 살아남아 85세를 맞이한 사람은 2만 명 정도였다. 약 20%만이 85세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1990년에 90세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전체의 8.8%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의 5060세대는 그들의 부모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우선, 2016년의 기대수명은 82.4세이다 보니 과거보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2016년의 85세 노인은 10만 명 중 5만 명, 즉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 중 50%는 생존해 있다. 90세의 경우도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 중 30% 정도가 여전히 살아 있다. 수명이 길어졌음에도 현재 5060세대의 부모님들은 공적연금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다. 국민연금 제도가 1988년에 시작됐기 때문에 당시 이미 50세가 훌쩍 넘었던 이 세대는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위치해 있었던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하는 노령연금 지급 현황을 봐도 80세 이상 수급자는 전체 수급자의 4%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5060세대에게 노부모 부양 문제는 상당수가 겪는 현실이 됐다. 저성장으로 성인 자녀 지원은 계속되고… 더블 케어의 둘째 원인은 저성장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저성장으로 성인 자녀의 독립이 늦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1990년 무렵 성인 자녀 지원에 대한 고민은 지금보다 적었다. 당시 경제성장률은 9.8%였고, 청년실업률은 5.5%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본인이 노력만 하면 지금보다 손쉽게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워놓으면 다들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5060세대 자녀들에겐 취업 문턱이 너무 높다. 2017년 경제성장률은 3.1%다. 최근 5년 평균을 따져봐도 3%다. 완연한 저성장기인 것이다. 이에 따라 청년실업률도 치솟고 있다. 2016년 기준 청년실업률은 9.8%에 달한다. 2017년 1분기 말엔 이 수치가 11.3%까지 올랐다. 더블 케어, 피할 수 없다면 부담 줄여야 현실이 이렇다 보니 5060세대는 독립하지 못한 성인 자녀와 노부모를 동시에 부양해야 하는 더블 케어 상태에 놓이게 됐다. 부모·자식 간 관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고, 그나마 재정적 여유가 있는 세대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단 본인이 경제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거나 조만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0대의 경우 직장에서 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청년들도 취업하기 힘든 상황에서 재취업이 쉬운 일은 아니다. 60대는 이미 주된 직장에선 퇴직한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는 모아놓은 돈으로 버티지만 더블 케어 상태가 지속되면 통장 잔고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부모님 부양 부담은 계속 커질 것이다. 생활비 지원에 간병비 부담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2016년의 기대수명은 82.4세이지만 병 없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연령인 건강수명은 65세 정도다. 현재 5060세대의 부모님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병을 달고 사실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번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설문조사에서도 더블 케어 상태인 가구 둘 중 하나는 부모님을 간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블 케어 상태는 본인이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수명 연장과 저성장이라는 거시적 환경 변화가 개인들을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부모님 간병비 문제는 아프시기 전에 대안을 생각해놓지 않을 경우 가정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출처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인터뷰] 100세 인생, 다단계 삶을 준비하자

‘교육–일–은퇴’ 전통적인 3단계에서 ‘다단계 삶’으로 바뀐다 오는 2030년이면 ‘평균수명 90세’의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는 소식이 의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대한민국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수명 연장으로 늘어난 노후만큼 은퇴자금 또한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본능적인 계산 때문일까? 요즘은 이 같은 소식을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100세 인생’은 저주가 아니라 선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런던비즈니스스쿨의 린다 그래튼과 앤드루 스콧 교수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최근 저서 <100세 인생(The 100-Year Life)>을 통해 심리학과 경제학이라는 각기 다른 학문적 배경에서 고령화를 진단하고 장수 시대를 살아갈 해법을 제시했다. 이들은 ‘교육-일-퇴직’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3단계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인생, 다시 말해 다단계 삶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빠른 노령화로 더 길어진 삶에 직면하게 될 우리 입장에서 이들의 주장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더 오래, 더 젊게’ - 100세 인생을 설계하라 Q. 두 분은 각자 심리학(린다 그래튼)과 거시경제학(앤드루 스콧)을 전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한 책 <100세 인생>은 인구통계학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 같은 주제를 다루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린다 우리 둘은 다가올 수십 년 내에 비즈니스와 일의 세계를 이끌어갈 미래 트렌드에 대해 연구하고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강의를 하면서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고, 둘 다 인구통계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인구통계 자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주제에까지 충분한 관심을 쏟고 있지는 않다는 것에 공감했다. 개인과 기업들은 다가올 변화에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고, 여태껏 이뤄졌던 토론들은 대부분 지엽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노화 현상 자체나 고령자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데 너무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사람들은 더 오래 살게 됐고, 더 오래 사는 것에 잘 적응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앤드루 그 점이 중요한 포인트다. 우리가 얘기하려는 것은 노화 그 자체가 아니라 ‘더 오래, 더 젊게’ 사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노화에 대해 얘기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어떻게 재조정해야 늘어난 수명에 잘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더 오래, 더 젊게’ 사는 것이 개인과 기업과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그리고 재무적으로 또는 비재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다뤄보고 싶었다. 우리 두 사람이 심리학과 거시경제학이라는 서로 다른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에 서로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었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Q. 당신들은 100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 삶이 ‘교육-일-퇴직’의 전통적인 3단계에서 다단계로 이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린다 지난 백 년 동안 우리는 기대수명의 폭발적인 증가를 목격했다. 평균적으로 10년마다 기대수명이 2, 3년가량 늘어났으며 이 같은 증가세는 한국에서 더욱 드라마틱하게 나타났다. 그 결과 각 세대가 그들의 부모 세대보다 6~9년가량 더 오래 살게 됐고, 지금 태어난 아이들은 기대수명이 100세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지금의 우리 삶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제도들이 평균수명이 65~70세일 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모델은 우리가 65세까지 살 때에는 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00세까지 살게 되면 그 역할을 유지할 수 없다. 100세까지 살 때 3단계 모델이 무리 없이 작동하려면 두 번째 단계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적어도 7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일을 해야 이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 요즘처럼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 20대 초반에 배운 기술을 가지고 70세 후반이 될 때까지 60년 동안 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인생 전반에 걸쳐 고용 시장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70세가 될 때까지 60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한다는 것은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육체적, 정신적인 면에서뿐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일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배우자와 자녀와의 가족관계가 더욱 소원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삶이 전통적인 3단계에서 ‘다단계’로 이행하고 있는 것을 이미 목격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 개인들은 60년 동안 하나의 직업을 갖고 생활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두세 개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일하는 삶을 설계할 것이다. Q. 다단계 삶은 결국 새로운 일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당신이 책에서 지적했듯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로봇 산업과 인공지능의 발달은 노동의 공동화 현상, 즉 일자리가 없는 미래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그 해결책으로 인간이 절대 우위를 갖거나 비교 우위를 갖는 일자리를 노려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달라. 린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이어서 쉽게 프로그래밍되고 기계로 구현 가능한 작업들로 이뤄진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수동적이고 육체적 기술이 필요한 업무들을 대체해온 인공지능은 이제 좀 더 인지적인 기술이 필요한 일자리마저 빼앗고 있다. 하지만 비반복적이고 인지 능력이 필요한 일자리는 당분간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대체할 수 없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인관계 기술이나 모호한 상황에서 판단이 필요한 직업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의료 산업에서 ‘진단’ 분야는 비록 인간의 감독하에서 진행되기는 하겠지만 점점 더 많은 부분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하지만 환자들과 교류하고, 그들을 정신적으로 지지하며, 그들이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일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다. 그리고 이 같은 일자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져갈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을 생산하고 유지·보수하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또한 사람 특히 고령자에게 초점을 맞춘 직업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은 예상할 수 없는 아주 다양하고 많은 직업들이 출현할 것이다. 기술이 위협하는 직업들은 항상 그 기술이 만들어내는 직업들보다 더 눈에 띄는 법이다. 어느 누가 소셜미디어가 수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수십억 달러짜리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견이나 했겠는가? ◆ 100세 인생의 필수자산 ‘무형자산’- 생산자산, 활력자산, 변형자산을 가꿔라 Q. 더 길어진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무형자산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무형자산이 무엇인가? 또 왜 중요한가? 린다 긴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그들의 자산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자산이라고 하면 흔히 금융자산을 떠올리기 쉽다. 사람들은 은퇴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유지하려면 금융자산뿐 아니라 지식과 기술, 좋은 동료와 평판,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같은 무형자산의 뒷받침 또한 필요하다. 앤드루 금융자산과 마찬가지로 무형자산도 증식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가치가 하락하거나 감가상각이 일어난다.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무형자산에는 생산자산, 활력자산, 변형자산이 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생산자산이란 직장에서 생산성을 높여 고소득을 실현하고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무형자산을 말한다. 당신이 일정 기간 동안 쌓아 놓은 지식과 기술, 끈끈한 인간관계, 좋은 평판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람들에게 무엇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물어보면 주로 건강, 우정, 사랑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러한 무형자산을 활력자산이라고 부른다. 활력자산은 사람들에게 행복, 성취, 동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해준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과도기에 직면하고 변화를 요구받는다. 당신의 기술이 갑자기 쓸모없게 되거나 당신이 일하는 회사가 문을 닫는 것처럼 그 원인이 외부에서 오기도 하지만, 당신 스스로 새로운 교육을 받기 위해 직장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변형자산은 이 같은 변화와 과도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나 비용을 줄여주는 자산이다. 다양한 네트워크가 여기에 해당한다. 사람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 누구를 알고 있는가이다. Q. 생산자산에서 말하는 ‘지식과 기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어떻게 얻을 수 있나? 린다 지식과 기술이란 한 개인이 몸담고 있는 일자리나 산업에서 요구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회계사이거나 엔지니어라면 그 일에 맞는 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 앤드루 100세 인생에서는 직업에 종사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 첫째, 교육은 지금처럼 직업 생활을 시작하기 이전 단계에 집중되기보다는 우리 생애 전반에 걸쳐 실시돼야 한다. 둘째, 늘어난 근로기간과 빠른 기술 진보 등을 감안하면 개인들이 보유한 기술은 아주 단시간 내에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T자형 학습’이 필요하다. ‘T자형 학습’이란 업무 역량의 확대와 유연성 확보를 위해 처음에는 아주 광범위한 기술을 습득하고, 나중에는 인공지능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심화된 특수 기술들을 습득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배우고 또 배우는 것이다. Q. 생산자산을 형성하는 데는 지식과 기술 못지않게 ‘포시(Posse)’가 중요하다고 했다. ‘포시’는 무엇이며, 어떻게 개발할 수 있는가? 린다 생산자산을 형성하는 데 특히 중요한 것은 서로 강한 신뢰 관계가 있는 동료들과 일에 기반을 둔 소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해두는 것이다. 당신이 이러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면 기술과 전문지식을 쉽게 공유할 수 있고, 전문성을 계발할 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이 서로 가르치고 돕고 소개해주고 소중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로 구성된 직업적인 인간관계 네트워크를 ‘포시’라고 한다. 꼭 같은 회사 동료가 아니더라도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직업 능력 계발을 지원해줄 수 있으면 된다. 고용기간 동안 잦은 직업 이동이 있는 다단계 삶에서는 당신을 지지할 새로운 그룹과 ‘포시’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포시를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당신은 많은 시간을 내어 비슷한 기술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그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간 속에서 전문성을 계발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된다. Q. 건강과 균형 잡힌 생활, 그리고 사랑과 우정을 포함하는 친구 관계를 묶어서 활력자산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것들은 기존에도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로 여겨져왔는데, 100세 시대에 그 가치가 더욱 강조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앤드루 더 중요해진다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평균수명이 70세이고 65세 무렵 은퇴하는 전통적 3단계 삶에서는 인생 전반에 걸쳐 금융자산과 무형자산이 비교적 균형을 잘 유지해왔다. 하지만 3단계 삶의 모델을 100세 시대에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경우 두 번째 단계에서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불균형이 발생하게 된다.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금전적인 자산을 형성하는 데만 몰두해 활력자산 관리에 소홀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얼마 되지 않아 조만간 활력자산이 고갈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자산도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과 균형 잡힌 삶, 친구 관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들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이를 거꾸로 말하면 건강, 균형 잡힌 생활, 친구 관계 등과 같은 활력자산에 투자하지 않고서는 100세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Q. 무형자산 가운데 변형자산은 생산자산이나 활력자산에 비해 조금 더 생소한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예를 들어 설명해달라. 린다 교육-일-은퇴로 이어지는 3단계 삶에서는 변화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100세 인생, 다단계 삶에서는 좀 더 많은 과도기가 필요할 것이다. 과도기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과도기는 한 개인이 새로운 단계를 설계하고 그 이전 것들은 뒤로 내려놓는 투자를 필요로 한다. 만약 누군가 40년간 보험업계에서 일하다 은퇴했다면, 그의 정체성에는 보험업 종사자로서 그의 특성들이 아주 깊숙이 배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년간은 보험업 종사자로, 20년간은 선생님으로, 또 다른 20년은 자영업자로 일을 하게 되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당신의 정체성 즉,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좀 더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갖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강력한 변형자산이 요구된다. ◆ 크고 다양한 네트워크- 지금 이대로의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벗어나라? Q. 크고 다양한 네트워크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 린다 과도기는 변화를 수반한다. 이때 당신이 기존에 형성하고 있던 네트워크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이 현재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당신과 상당히 유사한 집단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당신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오히려 당신이 본인의 특성을 변화시켜나가는 데 대해 반감을 드러낼 수도 있다. 그들은 지금 이대로의 당신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생각을 다시 활성화하고, 당신이 변화하는 데 영감을 주고, 그 변화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특히 40~50세가 될 때까지 한 직장에서 일했다면, 그들의 네트워크에서 다양성을 전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Q. 변형자산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린다 스스로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과 섞이고, 다양한 아이디어에 자신을 노출하려는 의지적 노력이 필요하다. 오랜 기간 관심을 갖고 있었음에도 탐구할 시간을 찾지 못했던 주제를 다시 파고드는 것이 될 수도 있고, 그저 일시적인 흥미로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핵심은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Q. 당신은 다단계의 삶에 대해 말하면서 사람들은 모든 연령대에 걸쳐 젊음의 특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젊음의 특성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린다 청소년들은 변화를 잘 수용한다. 이에 반해 어른들은 자신의 특성들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긴 삶을 살아가면서 더 많은 변화를 겪어나가야 하므로 변화하는 능력을 잘 보존해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 이는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며, 자신만의 시각과 습관에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Q.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들이 다시 젊음의 특성을 되찾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린다 젊은 사람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젊은 시절에 재미있게 했던 일과 취미들을 다시 찾아보라. 또한 항상 편안한 습관이나 쉬운 결정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라. ◆ 길어진 삶을 위한 재정 관리- 이틀은 일하고, 하루는 봉사, 하루는 취미활동…‘포트폴리오 커리어’ 시대가 된다 Q. 다단계 삶에서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일하는 경우가 많아질 거라고 전망했는데, 한 번에 여러 종류의 일을 한다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다. 효율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린다 포트폴리오 인생은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종류의 직업을 경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앤드루 후자와 같이 동시에 여러 종류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갖는 것을 통상 ‘포트폴리오 커리어’라고 한다. 포트폴리오 커리어를 영위하려면 넓은 연락망을 보유해야 하고, 집중력이나 효율성을 잃지 않아야 하며, 하나의 작업에서 또 다른 작업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실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도 어렵고 이를 유지하기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포트폴리오 커리어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전일제 근무를 피하고 싶은 인생 후반부 사람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형태가 될 것이다. 상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자선단체 활동에 참여하고, 동시에 종종 사업을 관리하는 방식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일주일 중 이틀은 돈을 버는 일을 하고, 하루는 공동체를 위한 일을 하고, 하루는 취미 활동, 또 다른 하루는 자선단체에서 일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Q. 길어진 삶을 위한 재정 관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노후 재정 관리를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면? 앤드루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자산을 미래로 옮겨놓는 것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100세 인생을 잘 살아가려면 오늘의 당신이 아니라 80세 즈음의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재정에 관한 의사 결정이 자동적으로 내려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월급의 일정 비율은 항상 장기저축예금 계좌로 이체한다든지, 저축을 최적화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다. Q. 정리를 해보자. 앞으로의 100세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일-퇴직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3단계 삶에서 벗어나 다단계의 삶을 살아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을 갖춰야 한다고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는 고통스러운 변화가 반드시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다가올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한마디 해준다면? 앤드루 3단계 삶은 20세기, 평균수명 70세이던 시절에 만들어졌다. 우리의 부모 세대에 맞춰진 이 같은 사회적 기준은 100세 인생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곧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삶을 새롭게 설계하고, 오늘의 결정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당신은 당신의 나이와 상관없이, 당신의 부모와는 다르게 미래를 살아가야 하며, 더 많은 변화와 더 많은 기회에 대비해야 한다. Q. 빠른 고령화로 전통적인 삶과 새로운 유형의 삶이 지나치게 혼재해 있는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한국의 젊은이와 고령자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린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젊은 세대와 고령 세대는 과거와는 아주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젊은 세대라면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조급해하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더 길어진 다단계 삶을 항 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배워두라고 조언하고 싶다. 삶이 더 길어졌기 때문에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자에게는 수명이 길어졌고, 사람들은 더 오랜 기간 더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가 알고 있던 ‘나이 든’의 의미도 달라졌다. 올드 올드(old-old)뿐 아니라 영 올드(young-old)도 있다. 생산성과 젊은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 신체를 단련하고, 정신적 자극을 주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동엽 이사

자녀 지원은 계획적으로 정해진 한도 내에서

중소기업을 다니다 50대 초반에 은퇴한 박씨(55세). 그의 가장 큰 걱정은 갓 대학을 졸업한 28살 큰 아들이다. 학자금 대출이 2천만 원이나 있는데다가 여전히 구직중이기 때문이다. 취직을 하더라도 걱정이다. 장가를 보내려면 전세금이라도 좀 보태줘야 할텐데... 박씨의 잠 못 이루는 밤은 깊어간다. 박씨의 사례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지난해 실시한 ‘5060 은퇴자 설문조사’의 결과를 재구성한 것이다. 분석 결과, 50대 초반~60대 후반 은퇴자들 가운데 50대 후반(55세~59세) 은퇴자들의 자녀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자녀들이 갓 학업을 마친 시기라 자녀 부양 비율도 높고, 곧 결혼해야 하는 자녀를 지원하고자 하는 부담도 컸다. 구체적으로 10명 중 7명은 성인자녀(학업을 마친 미혼·성년)를 부양하고 있었고, 자녀에게 학업·결혼·주택마련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금액이 약 2억 4천만원에 달했다. 다 큰 자녀, “같이 살아도 부담, 독립시킬 때도 부담” 요즘 부모들은 과거보다 자녀 부양 부담이 크다. 청년들의 취업과 결혼시기가 늦어지면서 청년들이 부모의 집에서 독립하는 시기도 함께 늦어지는 추세다. 학업이나 직장을 이유로 1인 가구로 독립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혼 전까지는 부모와 함께 살면서 부모의 보호 아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집이 여전히 많다. 설문조사 결과, 50대 후반 은퇴자 중 70.6%가 학업을 마친 성인자녀를 부양하고 있었고, 성인자녀와 함께 사는 은퇴자 중 29.8%는 자녀에게 용돈까지 쥐어주고 있었다. 가까운 일본 사례를 보면 일부 경제력이 부족한 젊은이들은 결혼을 포기하고 부모의 집에 눌러앉기도 한다. 가족경제학 전문가 야마다 마사히로 주오대 교수의 말에 따르면 미혼자들은 “결혼을 해도 삶의 질이 상승하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부모의 집에 계속 얹혀살기로 결심”한다. 자녀를 독립시킬 때도 문제다. 자신의 노후는 뒷전으로 한 채 퇴직금으로 자녀의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을 지원하는 부모들이 많다. 설문조사 분석 결과 부모들이 향후 자녀에게 지원하고자 하는 결혼자금은 평균 5천 9백만원, 주택마련자금은 1억 4천 5백만원에 달했다. 자녀 지원은 “계획적으로, 정해진 한도 내에서” 은퇴설계에서 일반적인 노후준비란 ‘은퇴 이후 부부가 쓸 생활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유가 된다면 성인 자녀를 지원하더라도 은퇴 후 쓸 노후자금이 줄어드는 일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설문조사에서 나왔듯이, 많은 은퇴자들이 여유가 부족한 상황인데도 자녀를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노후자금을 일찍 소진하여 자녀의 미래에 부담이 되는 상황을 막고자 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녀 지원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렇게 설정한 계획을 자녀와 사전에 충분하게 대화해야 한다. 예를 들면 “대학 졸업까지는 학비와 용돈을 지원해주겠지만, 이후에는 네가 성인으로 경제적 독립을 하길 바란다”고 미리 주지시키는 것이다. 자녀 지원에 대한 금액을 미리 명확히 설정해두고 은퇴설계시 이 금액을 별도로 마련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성인이 되었지만 경제적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살고자 하는 자녀에게는 가사노동과 생활비를 분담하게 하는 식으로 명확한 역할 정의를 해줄 필요가 있다. <50대 후반 은퇴자 자녀부양 실태>  글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정나라 선임연구원

■ 5060 세대의 가족 부양 현실
■ '부모은행·원격부양·황혼육아·더블케어·동상이몽’ 5가지 키워드
■ 5060 가족 내 다층적 부양관계와 부양 부담감을 집약

■ 5060세대 3가구 중 1가구는 더블 케어 중!
■ 더블 케어 비용은 가구소득의 20%, 월평균 118만 원!
■ ‘생활비 지원+노부모 간병비’, 가구소득의 30%

■ 50세 이후에는 소득과 지출에 변화를 가져오는 7가지 이벤트
■ 7가지 이벤트에 대응하는 방법이 여기에!

■ 고정비 성격의 더블 케어 비용이 5060 노후 잠식
■ 노부모 부양 부담과 성인 자녀 지원 계속…
■ 더블 케어, 피할 수 없다면 부담 줄여야

■ 서민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금융소득세 줄어든다
■ 병이 있어도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에서 국내 상장주식 매매차익 비과세 된다

■ 정년퇴직이 코앞인 그 남자가 사는 법
■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알아두자!
■ 지금 필요한 건?

■ 자식의 노후를 걱정하는 그 남자가 사는 법
■ 빅데이터로 들여다 본, 노후에 관한 5가지 키워드
■ 새로운 노후관을 위한 균형 잡힌 배분 전략

■ 생산자산, 활력자산, 변형자산을 가꿔라
■ 지금 이대로의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벗어나라?
■ 이틀은 일하고, 하루는 봉사, 하루는 취미활동…‘포트폴리오 커리어’ 시대가 된다

■ 다 큰 자녀, “같이 살아도 부담, 독립시킬 때도 부담”
■ 자녀 지원은 “계획적으로, 정해진 한도 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