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실무가이드

임금피크제, 무엇이 궁금하세요?

정년이 55세에서 60세로 늘어난 대신 급여는 삭감된다. 임금피크제 이야기다.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도달한 최선의 결과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계산기는 치열하게 두드려봐야 한다. 월급은 얼마나 깎이는지, 내 퇴직금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연금으로 수령할 때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임금피크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최동원 씨는 올해 만 55세가 된다. 최 씨가 일하는 회사는 지난해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근로자가 만 55세가 될 때부터 임금을 매년 10%씩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최 씨도 올해부터 임금이 감액되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퇴직금을 중간정산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왜 그래야 하는 걸까?  선동열(55) 씨는 회사로부터 지금 가입해 있는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을 확정기여형(DC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선 씨는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아 올해부터 임금이 매년 10%씩 감액되는데, 이 때문에 퇴직연금 운용 방식을 바꾸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그래도 되는 걸까?  60세 이상 정년 제도가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기업도 크게 늘고 있다. 정부는 2013년 5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하는 방향으로 고령자 고용촉진법을 개정한 다음, 2016년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 이를 적용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사업장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모든 사업장에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정년 연장으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 중 하나가 임금피크제이다. 임금피크제란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임금을 감액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해주는 제도인데,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 중 절반 이상(53%)이 임금피크제를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2016년(46.8%)보다 6.2%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임금피크제가 확산되면서 최동원 씨나 선동열 씨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월급은 언제부터 어떻게 얼마나 줄어드는지, 퇴직금을 손해 보는 건 아닌지, 퇴직금 중간정산을 해도 좋은지, 퇴직연금을 DB형에서 DC형으로 갈아타도 좋은지, 이래저래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기서는 그중 근로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7가지로 추려보았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점에 다다른 근로자라면 누구나 월급이 언제부터 얼마만큼 줄어드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임금 피크 시점에 작성하는 근로계약서를 보면 알 수 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임금이 감소하는 시점마다 근로자와 근로계약서를 다시 작성해야 한다. 임금 항목에는 기본급, 상여금, 성과급, 수당 등이 있는데, 임금 피크를 전후로 어떤 항목이 얼마나 조정되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업이 임금 피크 이후 급여를 삭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최동원 씨나 선동열 씨가 일하는 회사처럼 임금 피크 시점부터 정년에 이를 때까지 임금을 매년 계단식으로 삭감하는 방법이 있다. 선동열 씨의 임금 피크 이전 연봉이 1억 원이고 매년 임금을 10%씩 감액하면, 55세가 되는 올해는 9000만 원, 56세에는 8000만 원, 57세에는 7000만 원, 58세에는 6000만 원, 59세에는 5000만 원을 받고 60세에 퇴직하게 된다.  한 번에 임금을 ‘일괄 삭감’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면 55세 때 임금을 30% 삭감하고 이후 정년에 이를 때까지 이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임금 피크 이전 급여로 1억 원이던 근로자는 임금 피크 이후부터 정년이 될 때까지 매년 7000만 원을 받게 된다.  임금피크제가 근로자의 퇴직급여에도 영향을 미칠까? 그렇다. 하지만 근로자가 가입한 퇴직급여의 종류에 따라 미치는 영향력은 다르다. 우리나라는 퇴직급여 제도로 퇴직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데, 퇴직연금은 다시 DB형과 DC형으로 나뉜다. 그러면 퇴직급여 종류별로 임금피크제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먼저 퇴직금 제도에서는 퇴직 이전 30일 평균임금에 계속근로기간을 곱해 퇴직급여를 산출하게 된다. 평균임금이란 퇴직 이전 3개월 동안 받은 임금 총액을 그 기간의 총 일수로 나눠 계산한다. 퇴직 직전 임금만 가지고 평균임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임금피크제 적용 이후 임금 삭감 폭이 크면 퇴직급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임금피크제가 퇴직연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DB형 퇴직연금에서 퇴직급여 산정 방법은 앞서 퇴직금 제도와 동일하다. 하지만 DC형 퇴직연금 제도는 다르다. DC형 퇴직연금이란 회사가 매년 근로자 총 급여의 12분의 1 이상을 근로자의 퇴직계정에 입금하면 근로자가 이를 직접 운용하는 제도다. 과거 발생한 퇴직급여는 이미 근로자의 퇴직계정에 입금돼 있으므로,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더라도 근로자가 손해 볼 일은 없다. 다만 임금 피크 이후에는 급여가 줄어든 만큼 퇴직계정으로 들어오는 돈도 줄어든다.  가만히 눈뜨고 퇴직금을 손해 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퇴직급여의 종류에 따라 대응 방법도 다르다. 먼저 퇴직금 제도하에서 근로자는 임금 피크 시점에 맞춰 퇴직금 중간정산을 하면 된다. 이번에는 최동원 씨의 사례를 들어보자. 한 직장에서 계속해 30년을 일한 최 씨의 30일분 평균임금은 600만 원이다. 따라서 최 씨가 지금 퇴직하면 퇴직급여로 1억8000만 원(=600만 원×30년)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5년간 더 일하는 대신 매년 임금을 10%씩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이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계속근로기간은 35년으로 늘어나지만 30일분 평균임금이 300만 원으로 줄어, 5년 뒤 퇴직할 때 퇴직급여로 1억500만 원(=300만 원×35년)만 손에 쥐게 된다. 일은 5년이나 더하고 퇴직급여는 오히려 7500만 원이나 덜 받는 셈이니 억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임금 피크 시점부터 매년 임금이 삭감될 때마다 퇴직급여를 중간정산해서 수령한 금액을 전부 합치면 2억100만 원이 된다.  이번에는 퇴직연금 제도를 살펴보자. 앞서 살펴봤듯, DC형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크게 손해 볼 게 없다. 문제는 선동열 씨와 같은 DB형 퇴직연금 가입자다. 퇴직금 제도에서와 달리 퇴직연금 가입자는 임금 피크 시점에 중간정산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회사에서 DC형 퇴직연금을 추가로 도입하고 있다. 그런 다음 임금 피크 시점에 다다른 근로자에게 퇴직연금 제도를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DC형으로 전환하면 회사에서 매년 퇴직급여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근로자의 퇴직계정으로 이체해주기 때문에 중간정산을 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근로자가 퇴직금 중간정산을 신청하면, 회사는 중간정산일로부터 14일 이내에 퇴직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이때 회사에는 퇴직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남은 금액만 지급한다. 앞서 최동원 씨처럼 매년 퇴직금 중간정산을 하면, 회사에서는 그때마다 퇴직소득세를 원천징수하게 된다. 퇴직소득세를 계산할 때는 근속연수가 길면 길수록 각종 공제 혜택이 더 많이 주어진다. 그렇다면 최동원 씨처럼 중간정산을 자주 하면 근속기간이 짧아져 손해가 아닐까? 하지만 중간정산 특례제도가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먼저 임금 피크 이후부터 정년퇴직 때까지 납부한 퇴직소득세를 전부 더한다. 다음으로 여태껏 중간정산하면서 받은 퇴직급여를 정년퇴직 때 받은 퇴직급여에 더해 퇴직소득세를 다시 산출한다. 그런 다음 이 둘을 비교해 적은 금액을 퇴직소득세로 납부할 수 있다.  퇴직급여를 중간정산받아 그때그때 다 써버리면 정작 노후에 쓸 생활비가 부족할 수도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근로자가 금융기관에서 IRP계좌를 개설한 다음 회사로 하여금 중간정산 퇴직급여를 그 계좌로 이체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회사가 퇴직급여를 IRP계좌로 이체할 때는 퇴직소득세를 징수하지 않는다. 그리고 IRP로 이체된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30% 경감해준다. 퇴직급여를 이미 수령했다면. 수령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IRP계좌를 개설한 다음 이체하면 된다. 이 경우 회사에서는 원천징수한 퇴직급여를 돌려준다. 퇴직급여 중 일부만 IRP계좌로 이체하면 퇴직소득세도 해당 비율에 맞춰 돌려준다.  임금 피크 시점에서 다니던 회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때 퇴직급여를 손해 보지 않으려고 DB형 퇴직연금을 DC형으로 전환했거나, 퇴직소득세를 절감하기 위해 중간정산받은 퇴직급여를 IRP계좌로 이체했다. 그것으로 끝일까? 아니다. 그다음에는 자산 운용에 신경을 써야 한다. IRP와 DC형 퇴직연금의 운용 성과에 따라 나중에 받는 연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IRP와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다. 예금이나 보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처럼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도 있고, 펀드와 같은 실적 배당 상품도 있다. 이 중 하나만 선택해서 가입할 수도 있고, 여러 개를 골라 포트폴리오로 투자할 수도 있다. 단, 전체 포트폴리오 내에서 위험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는 주식 편입 비중이 60%가 넘는 혼합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가 있다.  투자자가 일일이 금융상품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어렵다면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와 은퇴자들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주식 편입 비중이 20%가 안 되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내놓고 있다.  IRP계좌로 이체한 중간정산받은 퇴직급여는 55세 이후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이때 회사에 재직한 상태에서도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근로자들이 많은데, 재직 여부와 무관하게 55세 이상이면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목돈을 한 번에 꺼내 쓰지 못하도록 연금 수령 한도를 정해두고 있다. 연금 수령 한도 내에서 찾아 쓰는 금액에 대해서는 퇴직소득세를 30% 감면해주지만, 한도를 초과해 인출하는 금액에는 감면 혜택을 주지 않는다. 출처: 미래에셋은퇴연구소/글 : 은퇴교육센터장 김동엽

1%대 퇴직연금 수익률, 무엇을 의미하나?

4월초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퇴직연금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7년의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은 1.88%였다. 수치만 보면 실망스럽다. 2017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1.94%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근로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다 인출해서 다른 데 쓰는 것이 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통계자료는 단순한 수치만 보면 안 된다. 숨어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퇴직연금이 근로자의 노후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분석한 후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 감소는 DB형 영향이 가장 크다 먼저 알아봐야 하는 것은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이 왜 이렇게 낮은가 하는 점일 것이다. 퇴직연금은 크게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로 나눌 수 있다. 2017년에 각 제도유형별 수익률은 DB형 1.59%, DC형(기업형 IRP포함) 2.54%, 개인형 IRP 2.21%였다. 이 중 가장 수익률이 낮은 DB형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65.8%를 차지한다. 즉 DB형의 낮은 수익률이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을 깎아 먹은 것이다. 현재 DB형은 적립금의 94.6%가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들, 즉 예금, 금리확정형 보험, ELB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문제는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로 인해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들의 수익률 역시 낮아진 상태라는 점이다.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근로자와 직접적 관계 없다 그런데 이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근로자가 받아갈 퇴직급여와는 상관이 없다. 해당 근로자의 퇴직급여는 얼마나 회사를 오래 다녔는지, 그리고 그만 둘 때의 연봉이 얼마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수익률이 나쁘게 나왔다고 해서 회사가 직원에게 줄 퇴직급여를 줄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퇴직연금이 DB형이라면 그 근로자는 수익률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반면 DC형이나 기업형 IRP가 도입된 기업의 근로자들이라면 수익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해당 기업 근로자들의 퇴직급여는 회사가 넣어준 돈을 근로자들이 얼마나 잘 운용했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개인형 IRP 역시 마찬가지다. 개인형 IRP는 이직 시 받은 퇴직급여나 세액공제를 위해 근로자가 추가적으로 납입한 돈을 운용하는 퇴직연금 계좌다. 어떤 상품으로 운용할 지는 근로자가 결정하며, 그 결과도 근로자의 책임이다. 수익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DC형 및 IRP의 수익률마저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는? 이번에는 DC형 퇴직연금 및 IRP의 수익률을 살펴보자. 2017년에 이 두 유형의 수익률도 2%대였다. DB형 퇴직연금보다는 낫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이 역시 운용방법과 관련이 있다. DC형 퇴직연금이나 IRP는 근로자가 직접 운용한다. 그리고 현재 퇴직연금으로 가입 가능한 금융상품은 무척 종류가 다양하다. 예금,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해외채권형 펀드, 보험 등으로 운용할 수 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 통계자료를 보면 DC형 퇴직연금이나 IRP도 DB형처럼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많이 운용되고 있다. 현재 DC형 퇴직연금의 78.6%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들어있고, 펀드 등의 실적배당형 상품에는 약 17%정도가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이 가입하는 IRP의 경우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66.3%, 실적배당형에 22%정도 운용된다. 이러한 보수적인 운용행태가 DC형 퇴직연금 및 IRP의 수익률을 끌어내리고 있는 한 원인이 된다. 내 퇴직연금, 어떻게 운용해야 하나? 이제 근로자들은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수익률이 낮아도 무조건 원금보장인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상품에 일부 자금을 배분해서 수익을 더 올릴 것인지 하는 선택이다. 참고로 2017년에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은 평균 6.58%였다. 과거 5년은 연평균 2.93%였고, 과거 9년의 수익률은 연평균 4.74%를 기록했다. 물론 DB형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지금은 이러한 선택에서 벗어나 있다.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내 퇴직급여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 회사만 우직하게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시대다. 이직을 하면서 먼저 회사에서 퇴직급여를 받으면 그 돈은 자신이 운용해야 하는 IRP로 넘어가게 된다. 또한 퇴직연금 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이 낮아지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계속 근로자들에게 DC형 퇴직연금으로 유도하고자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운용책임은 근로자 몫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근로자 스스로가 퇴직연금도 엄연히 본인의 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운용을 잘 할 수는 없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기관에서는 자동적으로 자산배분 등을 해주는 금융상품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다. 요즘 뜨고 있는 TDF같은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본인이 운용하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TDF자세히 보기 (클릭) #출처 : 미래에셋은퇴연구소#기고 : 연구위원 윤치선  

고용시장이 바뀌면 퇴직연금선택도 달라져야 한다

고용시장이 많이 변하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있고 임금상승률도 하락하고 있다. 연봉제를 많이 채택하면서 임금이 나이가 든다고 마냥 올라 가는 구조도 아니다. 이러한 변화는 퇴직연금에서 DB(확정급여형)나 DC(확정기여형)를 선택할 때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임금피크를 적용 받는 근로자는 DB는 중간정산하고 DC로 새로 가입하는 게 낫다. 고용시장에서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퇴직연금 선택에도 심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고용시장 변화의 내용과 퇴직연금의 올바른 선택 방법을 알아본다. 첫째, 저성장과 함께 임금상승률이 낮아지고 임금상승 정도는 양극화된다. 우리나라 기업의 협약임금인상률은 2000년 7.6%에서 2010년 4.8%, 2017년 3.6%로 점점 하락하고 있다. 또한 기업에 따라 임금상승률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 KOSPI 200 기업의 경우 2015년 현재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은 5분위(상위 20%)에 속하는 기업은 6.4% 상승률을 보인데 반해 1분위(하위 20%)에 속한 기업은 2.3% 상승에 그쳤다. 시계열로 보면 1분위에 속한 기업들의 임금상승률이 더 빨리 떨어지면서 양극화 되는 모습을 보인다.  임금상승률이 낮은 기업의 근로자가 DB를 선택하면 불리하다. DC는 적립금의 자산운용수익률에 연금 수령액이 좌우되는 반면, DB는 임금상승률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봉 6천만원의 사람이 10년 동안 임금이 그대로라면 퇴직시 DB 퇴직연금은 5천만원이 된다. 만일 이 사람이 DC에 가입해서 운용수익률이 5%였다면 퇴직시 받는 금액은 6,300만원이 된다. 이처럼, 임금상승률이 낮고 앞으로도 낮아질 기업의 근로자는 DC를 선택해서 자신의 퇴직연금 운명을 기업이 아닌 금융시장에 맡겨 두는 게 낫다. 둘째, 나이 들면 자동 승진되고 임금도 따라 올라 가는 구조가 바뀌고 직장내 경쟁이 심해진다. 우리나라 기업 중 호봉제를 기본 임금체계로 채택한 비중은 2009년 72%에서 2015년 65%로 떨어졌다. 또한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오히려 임금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2016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300인 이상 사업장의 47%에 달한다. 이는 2015년 27%에 비해 20%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대기업 절반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셈이다. 퇴직 직전의 연봉을 기준으로 퇴직연금을 계산하는 DB에서는 퇴직 직전에 임금이 감소하는 환경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뿐 아니다. 직급이 파괴되고 성과급의 비중이 높아지면 향후 나의 퇴직전 연봉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힘들다. 퇴직전 연봉이 불확실하면 퇴직전 3개월 평균임금이 퇴직연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DB의 경우 퇴직할 때 연금액이 얼마 될지도 불확실하다. 직장에서 경쟁력이 강한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크므로 DB를 택하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한다는 보장도 없다. 세상은 운도 많이 작용하는 법이다. 이런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DB보다 DC가 낫다. DC를 선택하면 직장의 경쟁구조와 고용시장 구조변화에 자신의 퇴직연금이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DB는 임금상승률이 높고 임금상승률의 변동이 작으면 좋다. 그래서 우량 대기업에서 많이 채택한다. 혹은 직장에서 자신의 경쟁력이 동료보다 뛰어날 때도 좋다. 한 마디로 우량 기업에 근무하거나 우량한 경쟁력을 가진 근로자에게 좋다. 반면에 DC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임금상승률이나 직장내에서 경쟁력과 관계 없이 적립금 자산운용 수익률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DC는 임금상승률이 낮거나 향후 임금상승률이 불확실한 경우에 좋다. 물론 자산운용도 잘 해야 한다.  DB의 수익은 기업의 수익과 기업 내에서의 자신의 경쟁력에 연계되어 있는 반면, DC는 이 모두와 독립되어 금융시장의 자산운용수익률에 연결되어 있다. 고용시장은 앞으로 변화가 계속될 것이다. 특히 네트워크 경제가 되면서 이전과 같은 고용 형태를 벗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게 퇴직연금을 잘 선택하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좋은 성과를 낳으려면 먼저 선택을 바로 해야 한다. #출처 : 미래에셋은퇴연구소#기고 :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김경록

얼마 꺼내 쓸까? 4%, 20, 10을 활용하자

65세 은퇴자 진운태씨. 앞으로 노후자금에서 생활비를 얼마나 꺼내 쓸까 고민이 앞선다. 매월 연금이 나오는 데는 국민연금이 전부다. 지금이라도 종신연금보험에 가입하면, 거기서 나오는 현금흐름으로 생활비를 보탤 수 있다. 그렇지만 나중에 자신이나 아내가 덜컥 병이라도 걸리면 목돈이 필요할 테니, 연금에 가진 자금을 쏟아 부을 수는 없다. 결국 아내와 상의한 끝에 새로 연금 가입하기는 없던 일이 됐다. 국민연금 이외에 연금이 더 있는 사람들과 진운태씨는 사정이 좀 다르다. 그는 가진 돈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당장 생활비가 모자랄 터다. 그런 그에게 노후파산을 막는 일은 매우 절실한 생존문제다. 보수적인 사람도 4%법칙만 따르면 될까? 가진 자산에서 매년 생활비를 빼 쓰는 인출전략 중 대표적인 게 ‘4%법칙’이다. 은퇴 첫해에는 노후자금의 4%를 인출하고, 다음해부터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출액을 매년 늘려가면, 노후기간 30년 동안 노후파산을 면할 수 있다는 법칙이다. 4%법칙은 20여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개인 재무관리사였던 윌리엄 벤젠(William P. Bengen)이 처음 제시한 이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방법이다. 4%만 기억하면 될 뿐이고, 복잡한 재무분석절차도 없이 쉽게 활용할 수 있어서 유명매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기 때문이다. ※ 4%법칙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에서 이전 글(http://fngenii.miraeassetdaewoo.com/?p=128943)을 확인하세요. 그렇다면 4%법칙만 지키면 모든 게 해결되는 걸까? 진운태씨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4%법칙이 만들어진 게 꽤 오래전 일이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90년대 이자율은 10%대였지만 지금은 1%대로 하락했다. 투자자산 기대수익률도 예전만 못하고 변동성도 커졌다. 4%법칙은 당시 아주 보수적인 기준으로 만든 것이기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진운태씨처럼 생활비 상당부분이 자산을 헐어 쓰는 데 달린 사람들은 돈이 떨어지면 속수무책이다. 이런 사람들은 나중에 자산이 남는 한이 있더라도 더 보수적으로 인출하고자 할 수 있다. 안심하고 인출하세요, ‘필 프리!(Feel Free!)’ 미국 계리사회(SOA, Society of Actuary)에서는 계리사이자 투자전문가인 에반 잉리스(Evan Inglis)의 안심 인출전략(Feel Free)을 제시했다. 미국 계리사회 이사였던 잉리스는 30년 넘게 연기금의 자산운용 컨설팅 경험을 쌓고 현재 운용사에서 기관 컨설팅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연금 전문가다. 그는 얼마 전 70이 넘은 부모님이 노후자금에서 얼마나 써야할 지 문제를 해결해 드렸는데, 그의 지인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그는 계리사회를 통해 자신이 만든 필 프리 인출전략을 소개하기로 했다. ※ 계리사란 확률 또는 위험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주로 보험 또는 연금상품을 개발하거나, 보험사나 연기금의 위험관리 일을 합니다. 잉리스의 필 프리 법칙은 4% 대신 숫자 20을 활용한다. 부부 중 어린 사람의 나이를 20으로 나누는데, 그 몫이 바로 올해 인출액을 결정하는 인출률이다. 예를 들어보자. 진운태씨가 65세이고 아내가 64세라고 하자. 아내 연령(64)을 20으로 나눈 값은 3.2이다. 진운태씨에게 3억원이 있다면 그 3.2%인 960만 원(월 80만원)만큼은 그 해에 마음 놓고 생활비로 인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필 프리’ 법칙은 아주 보수적이라는 점을 잉리스는 재차 강조한다. 4%법칙보다 인출액이 적어서 당장 허리끈을 졸라매야 하지만 그만큼 노후자산이 바닥날 위험에서 자유롭다. ‘필 프리’ 법칙에 따라 계산한 인출액이 워낙 적어 불만이 크다면 조금 늘려도 된다. 대신 그럴 경우 노후동안 중간 중간 자산상황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잉거스는 전한다. ‘필 프리’ 인출액만으로 생활비를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은퇴자의 경우 부부 모두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주는 보험가입을 고려해도 된다. 받는 연금액이 ‘필 프리’ 인출액과 비슷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더 인출하지 마세요. ‘노 모어!(No More!)’ 이제 반대의 상황을 보자. 노후자금 인출 상한선은 얼마나 될까? 필 프리 인출액을 계산할 때 나이에서 20을 나누었다면, 상한선을 알아볼 때에는 10으로 나눈다. 진은태씨 아내 연령(64)을 10으로 나누면 6.4다. 진은태씨 노후자금 3억원에서 6.4%, 그러니까 1920만 원을 꺼내 쓴다면 틀림없이 노후자산이 바닥난다. 의료비처럼 일회성 목돈의 경우 노 모어 인출액 이상 꺼내 쓰는 건 불가피하다. 그러나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생활비로 이 금액 이상 꺼내 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4%법칙과 함께 쓰면 정밀한 인출전략 완성 ‘4%법칙’과 함께 ‘필 프리’, ‘노 모어’법칙을 병행하면 꽤 그럴싸한 인출전략을 만들 수 있다. 먼저 4%법칙에 따라 매년 인출액을 정한다. 여기서 ‘필 프리’ 법칙을 그 해 인출액 하한선, ‘노 모어’ 법칙을 상한선으로 삼는다. 이렇게 하면 가진 자산에 비해 너무 적게 꺼내 쓰거나 지나치게 많이 인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노후자금 3억 원이 있을 때 그 4%인 1200만 원(월 100만 원)을 첫해 꺼내 쓰고, 다음해부터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출액을 점차 늘려간다. 여기까지는 4%법칙과 똑같다. 그러다가 인출액이 ‘필 프리’ 기준 보다 낮아지면 그해 인출액을 추가로 더 늘려준다. 노후자금 운용성과가 좋아서 생활수준을 더 높여줄 수 있는 경우다. 그 후 어느 때 인출액이 ‘노 모어’ 상한선을 넘었다. 이런 경우 상한선 밑으로 인출액을 큰 폭으로 줄인다. 가까워진 노후파산을 피하기 위한 조치가 되는 셈이다. 잉거스는 ‘필 프리’ ‘노 모어’ 법칙도 4%법칙처럼 기억하기 쉽고 개인 재무분석 절차 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이 두 가지 법칙을 합쳐 놓으니 더 나은 인출전략이 탄생하는 시너지도 발휘한다. 은퇴가 목전이다. 노후자금에서 얼마씩 써야 할지 궁금하다. 그렇다면 숫자 3 개를 기억해보자. 4%법칙과 ‘필 프리’의 20, ‘노 모어’의 10 말이다. 글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노후자산 인출 4% Rule을 성공적으로 작동하게 하려면?

‘모은 자산 바닥나지 않으려면 얼마씩 써야 하나요?’ 20여년 전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재무관리사로 일하던 윌리엄 벤젠(William P. Bengen)은 막 은퇴한 고객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노후자산 인출방법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계산법이나 방법론이 없었다. 모아놓은 금융자산을 활용해 노후를 보내겠다는 은퇴자들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통용되던 금융자산 인출방법이라고는 보유자산의 운용수익만큼만 쓰자는 게 고작이었다. 예를 들어 예금 금리가 연 5% 수준이었다고 하자. 이 때 1억원의 운용수익인 500만원만 인출하자는 식이었다. 벤젠은 몇 안 되지만 은퇴한 고객의 요청을 귀담아 들었다. 그리고 실제 금융시장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한 끝에 1994년 ‘4% 법칙(4% rule)’을 내놓았다. 4% 법칙은 은퇴 첫해 노후자산의 4%를 인출액으로 삼는 방법으로, 이렇게 하면 노후자산을 30년 이상 유지 가능하다는 분석이었다. 이후 4% 법칙은 일반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고 지금까지 널리 활용되는 은퇴자산 관리 법칙이 되었다. 당시 벤젠은 청년시절 NASA 엔지니어의 꿈을 키우다가 우여곡절을 겪고, 40대가 되어서야 사업에 뛰어든 늦깎이 재무관리사였다. 그는 지난 2013년 66세로 은퇴하기까지 미국 내에서 저명한 재무관리자로 활약했다. ‘쉽고 간단한 게 장점’인 4% 법칙 우리나라에서도 노후자산 인출방법을 소개할 때 4%법칙을 빼놓지 않는다. 4%법칙은 쉽고 간단하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나 연금상품을 제외하고 노후자산의 4%를 인출하고, 다음 해부터는 물가상승에 맞춰 증액하면 된다. 예를 들어 노후자산으로 3억원이 있다고 하자. 4% 법칙에 따르면 첫해 3억원의 4%인 1,200만원(월 100만원)을 쓴다. 다음해에는 전년 인출금인 1,200만원에다 물가변동률을 가감해 인출한다. 지난 2001년부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평균 2.8%이었다. 이것을 활용하면 1,234만원을 인출한다는 식이다. 4% 법칙은 개인 재무상황에 대한 분석절차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개괄적으로나마 당장 인출액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4% 법칙, 노후자산 투자가 기본이다. 그런데 4% 법칙과 함께 적절한 투자를 병행하지 않으면 노후자산이 금방 바닥날 수 있다. 다른 중요한 건 제치고 인출률 4%만 가져다 쓰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나중에 노후자산이 모자라게 된 것을 깨달았을 때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을 수가 있다. 4% 법칙은 투자를 실행하여 30년 이상 노후자산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가진 전략이다. 운용수익률이 물가인상률을 간신히 웃도는 금리 수준이라면 25~28년 사이에 노후자산을 다 쓰게 된다. 우리나라 60세 부부 두 사람이 모두 사망하는 시점은 평균적으로 30년 정도다. 노후자산을 예금에 두면서 4% 인출률만 활용하다가는 부부 두 사람 중 한 명은 손에 쥔 돈 없이 생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벤젠은 4%법칙을 고안할 때 미국 주식과 국채에 절반씩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인출률을 분석했다. 그랬더니 최악의 경우 33년 만에 노후자산이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대부분의 경우 노후자산 소진시점은 50년을 넘겼다. 그는 1926년부터 연도별로 인출을 시작할 때 노후자산이 소진되기 까지 기간을 분석했다. 따라서 1929년 대공황부터 1973년 석유파동에 따른 주식시장 폭락도 반영된 결과였다. 반면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은 경우 노후자산의 소진시점이 30년 이내로 단축됐다. 벤젠은 “투자 비중이 너무 높을 때보다 지나치게 낮을 때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라고 분석했다. 만능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4% 법칙 4%법칙은 20여년 간 활용되면서 중도에 여러 도전을 받았다. 예를 들어 투자시장의 호시절에는 인출률이 낮다고, 그 반대일 때에는 너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4%를 법칙을 고안한 벤젠도 나중에 주식과 채권 이외에 부동산이나 대체투자 등에도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면 인출률을 4%보다 더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개인들의 투자성향에 따라, 노후기간에 따라 4%법칙이 달라진다는 지적도 있다. 4%라는 일정률 대신 개인별로 3~5.5% 사이에서 인출률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법칙은 여전히 효과적인 방법으로 칭송받는다. 상당수 사람들이 4%를 처음 인출률로 삼아도 그리 크게 어긋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4%라는 숫자는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법칙은 노후준비 수준에 관한 판단의 지름길을 만들어 주어,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노후준비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4%법칙이 20년 넘게 널리 활용되어 온 장수 비결이다. 지금 당장 모아놓은 노후자산으로 얼마를 쓸지 알고 싶다면 4%법칙을 활용해보자. 글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과장

IRP 가입하면 종합소득세 부담 시원하게 줄어든다

매년 5월은 자영업자가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 달이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부가가치세에 더해 종합소득세로 또 얼마를 더 내야 할지 걱정 한다. 종합소득세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공제를 받는 길 밖에 없는데 IRP가입은 공제 폭을 확대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오는 26일부터 IRP에 가입하면 내년 종합소득세 신고 시 최대 7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IRP는 비단 세액공제 혜택이라는 즉각적인 인센티브를 줄 뿐만 아니라 운용 및 인출 단계에서의 장기적인 절세혜택 또한 지니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혜택이 기다리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고소득 자영업자면 IRP 세액공제 혜택을 꼭 활용해야 자영업자가 오는 26일부터 IRP에 가입하면 2017년도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신고 때부터 최대 7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종합소득이 4천만원 이하인 자영업자는 약 115만원의 세금을 돌려받고, 4000만원을 초과하는 자영업자는 약 92만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무엇보다 올해 소득세법이 개정되면서 의사, 치과의사, 변호사 그리고 음식점 경영자와 같은 고소득 자영업자의 연금저축과 노란우산공제회 공제 한도가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종합소득이 1억원을 초과하는 고소득 자영업자의 노란우산공제회 소득공제한도는 올해부터 200만원으로 작년보다 100만원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연금저축계좌의 세액공제 한도 또한 올해부터 300만원으로 작년보다 100만원 줄어든다. 따라서 작년보다 세액공제 한도가 200만원이 줄어든 셈이다. 그런데 IRP는 가입자의 소득수준과는 상관없이 최대 700만원까지 종합소득세 신고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고소득자는 종합소득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IRP가입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액공제 혜택 뿐만 아니라 IRP는 운용 그리고 인출 과정에서 각각 과세이연과 저율과세라는 세제혜택이 있다. 먼저 IRP에 저축한 돈을 운용하면서 발생한 수익은 모두 인출시점까지 연기된다. 일반 금융상품에 가입해 이자와 배당소득이 발생하면 15.4%의 세금을 납부한다. 그리고 만약 이자와 배당을 합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까지 종합소득세를 납부한다. 그러나 IRP에서 발생한 운용수익은 이를 찾아 쓸 때까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즉, 계약을 해지하거나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다. 아울러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당할 염려도 덜 수 있다. 끝으로 그 동안 저축한 돈을 연금으로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라는 저율의 세목으로 과세된다. 이때 연금소득세율은 3.3%~5.5%이다. 연금저축에 저축할 때 저축금액에 대해 13.2%~16.5%의 세액공제를 받았고, 운용기간 중 수익에 대해 15.4%의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세 부담이 상당히 낮은 셈이다. IRP가입하려면 서류를 준비해 금융기관을 방문 자영업자가 IRP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증권, 보험 등의 금융기관을 방문하면 IRP계좌를 방문 당일 만들 수 있다. 단, IRP계좌를 개설하려면 아래의 서류 중 하나를 지참해 방문한다. 글 안태관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연금저축·IRP에서 연금받을 때 고민해야할 2가지

이대호 씨(55세)는 퇴직금을 전부 IRP계좌로 받은 후 연금으로 수령할 계획이다. 해당 IRP계좌에는 퇴직금뿐만 아니라 이대호 씨가 직장 다니면서 추가로 불입한 금액이 함께 적립되어 있다. 추가적립금 중에는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그리고 추가적립금과 퇴직금을 투자해서 얻은 이자와 배당도 있다. 이 경우 이 씨는 연금을 받을 때 어떤 자금부터 인출해야 하고, 또 세금은 얼마나 내야 할까? 하나의 연금저축계좌나 IRP계좌 내에 퇴직금과 추가적립금 등 원천이 다른 여러 종류의 돈이 섞여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연금을 개시하면 어떤 돈을 먼저 받게 될까? 세 부담이 적은 돈부터 먼저 수령한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연금저축이나 IRP계좌 적립금 중 세 부담이 가장 적은 것은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금액이다. 세액공제를 받지 않았으니, 연금을 받을 때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다음 순서는 퇴직금이고, 마지막으로 세액공제를 받은 추가적립금과 운용수익 순으로 인출된다. 세액공제를 받은 추가적립금과 운용수익에 대해서는 연령별로 연금소득세율이 차등 적용되기 때문에 되도록 늦게 찾아 쓰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연령별로 적용하는 연금소득세율은 55세 이상~70세 미만은 5.5%, 70세 이상~80세 미만은 4.4%, 80세 이상은 3.3%이다.   퇴직금 중에서 연금 수령 한도 내에서 인출한 금액에 대해서는 연금소득세(퇴직소득세율의 70%)가 부과되는 데 반해, 연금 수령 한도를 초과해 인출한 금액에 대해서는 퇴직소득세가 그대로 부과된다. 7년 차부터는 퇴직금이 전부 소진되면서 세액공제를 받은 적립금과 운용수익을 찾아 쓰기 시작한다. 이때 퇴직금은 연금 수령 한도 내에서 인출한 것이므로 연금소득세(퇴직소득세율의 70%)가 부과된다. 다음으로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을 인출하게 되는데, 이 중 연금 수령 한도 이내에서 인출하는 금액에는 연금소득세(5.5~3.3%)가 부과되지만, 연금 수령 한도를 벗어나 인출하는 금액에는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된다. 11년 차 이후부터는 연금 수령 한도를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을 인출할 때 일괄적으로 연금소득세(5.5~3.3%)를 징수한다. 다만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에서 발생한 연금소득이 연간 1,200만 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글 미래에셋은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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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을 하던 오기동 씨(50세)는 매출이 늘어나면서 세부담이 커지자, 2010년에 사업체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개인사업을 하면서 최고세율(41.8%)로 소득세를 납부하기보다는 법인으로 전환한 다음 법인세를 내는 것이 훨씬 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기동 씨가 간과한 것이 있다. 아무리 법인대표라고 해도 법인 자금을 함부로 가져다 쓸 수는 없다. 이때도 어김없이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러던 차에 오기동 씨는 퇴직금을 잘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무리 법인대표라고 해도 법인의 자금을 마음대로 가져다쓸 수는 없다. 법인대표가 합법적으로 회사 자금을 가져다 쓸수 있는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회사로부터 근로에 대한 대가로 급여나 상여를 받는 것이다. 이 경우 근로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둘째, 법인대표가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배당을 수령할 수 있는데, 이때는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법인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퇴직금을 받을 수도 있다. 이때 법인대표는 퇴직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퇴직금으로 수령할 때 세 부담이 가장 적다 급여나 상여는 근로소득으로 분류되는데 최고세율이 41.8%나 된다. 배당으로 수령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라는 부담이 따른다. 해당 법인에서 수령한 배당을 포함해서 연간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한다. 이 경우 2천만 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세금을 납부하게 되는데, 이미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많은 사람은 세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퇴직금은 세 부담이 훨씬 적다. 일단 퇴직소득은 종합소득에 해당하지 않아 아무리 금액이 커도 퇴직소득만 갖고 따로 세금을 계산(분류과세)한다. 또한 연분연승법을 적용 하기 때문에 퇴직소득세 자체도 세율이 낮다. 연분연승법이 란, 퇴직금에 세율을 바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퇴직금을 근속연수로 나눈 후 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낮은 구간의 세율이 적용되어 세금도 적어지게 된다. 따라서 세 부담만 놓고 보면 법인대표 입장에서는 급여와 배당보다는 퇴직금으로 자금을 수령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 다. 또한 퇴직금의 경우,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퇴직소득세의 30%를 절감할 수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령 퇴직금 5억 원에 대한 퇴직소득세가 7,500만 원이라면, 연금으로 수령 시 2,250만 원가량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법인대표는 퇴직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2011 년까지는 법인의 정관에 정해진 임원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직금이 지급되고, 퇴직금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과도한 금액만 아니라면 퇴직소득으로 인정해 줬다. 하지만 2012년 이후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법인이 정관에 따라 계산된 퇴직금만 지급해도, 퇴직금을 받는 임원의 입장에서 퇴직소득으로 인정되는 한도를 소득세법에서 별도로 정했다. 그리고 이 한도를 초과해서 받는 금액은 퇴직소득이 아니라 근로소득으로 과세하도록 하였다. 이는 급여나 상여 대신 퇴직금으로 수령하면서 세금을 과도하게 피하려는 것을 규제하기 위한 것이다. 소득세법상 임원의 퇴직소득으로 인정되는 한도는 다음과 같다. 따라서 2012년 이후에 퇴직하는 임원의 경우 '입사일로부터 2011년까지의 퇴직금'과 '2012년부터 퇴사일까지의 퇴직금'으로 나누어 한도를 적용하면 된다.이해를 돕기 위해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 어떤 법인대표가 2000년에 입사하여 2015년에 퇴사했다. 이 회사의 임원퇴직금 지급규정에는 대표가 퇴직할 때, 를 퇴직금으로 지급하게 되어 있다. 퇴직 직전 월평균급여가 1천만 원이라면, 회사 규정상으로는 8억 원(1천만 원×16년×5)을 퇴직금으로 지급할수 있다. 그러면 퇴직금으로 8억 원을 받으면, 모두 퇴직소득으로 인정이 될까?퇴직 전 3년간 연평균급여가 1억 2천만 원이라고 할 때 퇴직소득 인정한도를 계산해 보자. 2011년 이전까지 퇴직금은 퇴직 시 수령하는 금액을 전체 근속연수 중 2011년까지 근속연수의 비중으로 안분하여 계산하며, 그 결과 6억 원은 한도 적용 없이 모두 퇴직소득으로 인정된다. 반면 2012년 이후 기간에 대한 퇴직금인 2억 원은 세법상 임원 퇴직소득 한도를 적용해야 하고, 그 결과 1억 4,400만 원만 퇴직소득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한도를 초과한 5,600만 원은 퇴직소득이 아니라 근로소득으로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이 법인 대표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8억 원을 지급하나 7억 4,400만 원은 퇴직소득으로, 나머지 5,600만 원은 근로소득으로 판정되어 별도의 세금이 부여된다. 글 미래에셋은퇴연구소

■ 임금상승률 하락과 임금상승 양극화
■ 구조 변화에 따른 직장 내 임금경쟁 심화
■ 지금 필요한건?

■ 임금피크제 핵심포인트! 7문7답

■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 감소는 DB형 영향이 가장 크다
■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근로자와 직접적 관계 없다
■ 내 퇴직연금, 어떻게 운용해야 하나?

■ 고용시장 변화의 내용과 퇴직연금의 올바른 선택 방법은?
■ 임금상승률이 낮은 기업의 근로자가 DB를 선택하면 불리
■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DB보다 DC가 낫다-DB와 DB의 활용 방법

작년 연말정산, 얼마나 환급 받으셨나요?
올해 연말정산, 준비하고 계신가요?
더 늦지않게 13월의 보너스를 챙기세요!

■ 안심하고 인출하세요, ‘필 프리!(Feel Free!)’
■ 이보다는 더 인출하지 마세요. ‘노 모어!(No More!)’
■ 4%법칙과 함께 쓰면 정밀한 인출전략 완성

■ ‘쉽고 간단한 게 장점’인 4% 법칙
■ 4% 법칙, 노후자산 투자가 기본이다
■ 만능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4% 법칙

■ 고소득 자영업자면 IRP 세액공제 혜택을 꼭 활용해야
■ 최대 700만원까지

이대호 씨(55세)는 퇴직금을 전부 IRP계좌로 받은 후 연금으로 수령할 계획이다. 해당 IRP계좌에는 퇴직금뿐만 아니라 이대호 씨가 직장 다니면서 추가로 불...

■ 퇴직금으로 수령할 때 세 부담이 가장 적다
■ 법인대표는 퇴직금을 얼마나 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