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확대되는 아시아 인프라! 점점 기대되는 인도의 성장

2018년 6월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AIIB 3차 연례 총회의 화두는 ‘아시아 인프라에 민간자금을 어떻게 유치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아시아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으며 앞으로는 투자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아시아 인프라 투자 확대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나라는 바로 인도입니다. 전력, 통신, 도로 등에서 많은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

2016년에 설립된 AIIB 3차 연례 총회가 2018년 6월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현재 AIIB 투자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국가는 인도로 전체 투자의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고 있습니다. 모디(Modi) 총리는 향후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IB에 2020년까지 400억 달러, 2025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AIIB에서 주로 토론된 주제는 아시아 인프라에 민간자금을 어떻게 유치할 수 있느냐는 방안이었습니다. 아시아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시장 성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문제는 투자재원이었습니다.

MD22_img1앞으로 AIIB를 대표로 한 아시아 인프라 투자 자금이 확대된다면 아시아 인프라 시장은 예전과 다른 성장을 보일 전망입니다. 인프라가 투자되면 잠재성장률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인프라 산업과 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투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토지확보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철도, 도로 등의 인프라 투자는 토지가 확보돼야 합니다. 그러나 토지 소유권과 정부권한 문제로 현재 토지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건설회사의 시공 리스크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건설기간이 길어지면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선 토지 확보와 건설회사의 위험요소가 해결돼야 합니다. 결국 연기금, 은행, 보험 등 민간 자금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AIIB 등 국가를 넘어선 MDB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의 축은 인도

향후 아시아 인프라 투자의 핵심은 인도가 될 전망입니다. Infrastructure Outlook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40년까지 약 4.5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분야별로는 전력이 2.4조 달러로 가장 크고, 통신 7천억 달러, 도로 6천억 달러 등입니다. 인프라 투자 증가율로는 인도가 중국을 휠씬 상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AIIB 투자 자금도 현재 30% 이상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인도 인프라 투자 필요성과 AIIB의 적극적인 투자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AIIB 참여에 대한 인도의 적극적인 의지입니다. 인도는 AIIB 설립 초기부터 창립멤버로 참여했고, 최근에는 인도은행에게 AIIB를 통한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향후 아시아 인프라 투자에서 인도 시장 확대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인도 경제, 높아진 성장 잠재력

최근 무역분쟁 이슈에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고, 그 핵심 당사자인 중국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아시아 증시도 하락 폭이 꽤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도 증시의 상대적 약진이 눈에 띕니다. 무역분쟁 이슈에 민감한 중국 및 동남아 대신, 인도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는 양상입니다.

MD22_img2인도 경제의 중요 특징 중 하나는 한국과 유사하게 재벌집단의 지배력이 높다는 점입니다. 한국에게 도 잘 알려진 TATA, Mahindra 그룹이나 Reliance, Godrej 등이 대표적입니다. TATA Consultancy Services는 올해만 주가가 50% 넘게 올랐습니다. Godrej Consumer Product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7월 들어 상승세가 가속화되었습니다.

AIIB의 인도 인프라투자 중심은 교통 인프라

AIIB에서 승인 및 승인 대기 중인 인도 발주 투자 프로젝트 11개 중에서 멀티섹터 2개를 제외한 9개 중 교통 분야가 5개이고, 금액으로는 약 60%를 차지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교통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크다는 것은 인도를 한 번만 가보면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대도시 교통 체증 문제가 심각해 도심 기능 분산과 이를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또 대도시를 벗어났을 때, 특히 농촌 지역의 교통 연결성은 현저히 취약합니다.

그런데 인도가 다른 영역 대비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AIIB에 많이 의존하는 것은 외자 유치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인 듯합니다. 실제로 통신과 전력 등의 분야에서는 FDI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반면, 도로 건설의 경우 FDI 자금 유입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인도 경제, 당분간 7%대 견고한 성장세 유지 예상

최근 인플레가 오르고 금리가 상승한 것은 인도 경제 성장에선 부정적 요인입니다. 통합 간접세 도입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됐던 경기 상승세가 조금 주춤해질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 세 가지 이유로 인도의 경기 둔화가 크게 걱정되지 않습니다.

MD22_img3첫째, OECD에서 발표하는 인도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5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즉, 경기선행지수는 인도가 계속해서 강한 경기 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둘째 , 인도 금융시장 불안이 오래가지 않았고 상반기에 루피화 실질실효 가치는 약 5% 하락해서 통화가치 고평가 부담을 상당 폭 덜어냈습니다. 셋째, 2019년 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적 성과를 늘리기 위한 정책 드라이브가 예상됩니다. 인프라 투자 속도를 단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은 정책 옵션일 것입니다.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
기고 : 글로벌자산배분팀 박희찬, 기업분석팀 이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