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부터 자산관리 노하우 쌓아야”

1537228150046

“부자로 은퇴하기”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 인터뷰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8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그동안 은퇴준비는 주로 40~50대 위주로 많이 이야기 되어왔다.
하지만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은
“성공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선 20~30대부터 특별한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막 취업한 20대 사회초년생, 아니면 결혼 준비에 바쁜 30대한테 노후 준비를 이야기하면 그들이 관심을 가질까요?”

40·50세대의 더블 케어 문제를 이야기하던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이 30대 기자에게 문득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기자가 우물쭈물하자 김 센터장이 먼저 말을 이었다. “아마 그렇진 않을 겁니다.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하지만 성공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선 20~30대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벌써 노후 자금을 마련하라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지만 꼭 필요한 것들이 있어요.”

김 센터장은 20~30대가 벌써 노후 자금 쌓기에 열을 올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 나잇대는 국가가 강제로 가입시키는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혹은 퇴직금만 잘 챙겨도 괜찮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대신 그 시기는 금융 공부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1537228188990

김 센터장은 말한다. “어차피 국민연금이랑 퇴직연금은 국가가 알아서 다 잘 챙겨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국민연금이랑 퇴직연금이 어떤 시스템이고 노후의 나에게 뭘 얼마나 지원해주는지 정도는 알아야죠. 국민연금이랑 퇴직연금을 알게 됐으면 차차 다른 금융상품 이해도를 높여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20~30대는 자산관리 노하우만 잘 쌓아도 성공한 거라 할 수 있어요.”

김 센터장은 또 돈을 잘 쓰는 습관, 돈을 잘 모으는 습관 만들기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출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고, 그 습관 들이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면 저축을 통해 돈이 조금씩 늘어나는 맛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센터장은 특히 지출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법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센터장: 기자님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 어떤 걸 더 많이 사용하시나요?

기자: 되도록 체크카드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신용카드를 쓰면 소비가 많아질 것 같아서요.

김 센터장: 그래서 체크카드를 쓰니까 좀 더 아끼는 것 같습니까?

기자: …… 생각해보니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은 지출 관리에도 요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이 기자와 같은 이유로 체크카드를 선호하지만, 체크카드를 사용한다고 해서 지출을 더 통제하는 일은 흔치 않다는 것이다. 그는 체크카드가 대부분 급여통장과 연결돼 있다 보니 통장 잔액이 0이 되기 전까진 소비에 제한을 두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지출이 불편해지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말한다. “일단은 체크카드와 급여통장을 분리시키세요. 그리고 체크카드 계좌 용돈 넣는 주기는 일주일로 잡으시고요. 일주일 치니까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주면 좀 더 빨리 떨어질 수도 있을 거예요. 물론 다시 채워 넣으면 그만이라 생각할 수 있죠. 그러나 결과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자기 소비를 돌아보게 만드니까요. 반성하게 되고 좀 더 계획성 있게 쓰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얘기죠. 게다가 다시 돈을 입금하는 거, 그게 은근히 귀찮은 일이거든요. 불편해지면 씀씀이가 덜해질 수 있습니다.”1537228249891

끝으로 김 센터장은 노후 준비나 저축을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말한다. “할 허시필드라는 뉴욕대 교수가 재밌는 실험 을 했어요. 현재의 나와 10년 뒤의 나, 그리고 타인, 이렇게 셋을 연상하게 하고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관찰했더니 10년 뒤의 나는 마치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처럼 뇌에서 반응이 일어나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노후 준비하는 걸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거예요. 마치 현재 내가 모아놓은 걸 타인이 쓴다고 뇌가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그래서 뇌가 미래의 나를 현재의 나로 인지하도록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노후연금으로 생활하는 은퇴자를 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말이죠. 사람들이 암 보험에 들어가는 돈을 참 아까워하지만 주위에 누가 암에 걸렸다고 생각해보세요. 첫 번째 질문은 대부분 ‘그 사람 암보험에 들었어?’일 겁니다. 그럼 그 다음부터는 암 보험금이 별로 안 아까워요. 노후자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처 : 서울경제/미래에셋은퇴연구소

관련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