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China), 2019년 차이 나는 리스크의 온도

2018년은 대내적으로 디레버리징의 후유증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통상압력이 중국 금융시장을 강타한 한해였다. 2019년은 경기 둔화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로 중국 정부는 기업의 채무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한다. 대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에는 그동안 누적되어 왔던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더욱 요구되겠지만, 동시에 더 많은 투자의 기회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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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 받는 중국 크레딧 리스크

중국 투자, 반드시 리스크 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중국의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채무 상환능력에 의구심이 다시 피어오르는 것이다. 시진핑 집권 이후 디레버리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중국의 크레딧 이슈는 연말, 연초에 등장하는 ‘진상’ 단골 손님이 되었다. 언어나 사회적 특성상 투자자들이 중국 내부 상황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발생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 대해 과도한 우려나 기대감을 갖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중국의 자금흐름과 환경변화에 기업 특징에 따른 영향을 정확히 직시하는 것이 중국 투자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기업들의 채무부담 확대로 ST 기업 수 증가
올해 중국 상장기업 중에는 ST(Special Treatment)로 지정된 종목 수는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해지된 종목 수는 크게 감소했다. ST 기업 수의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내년 중국 투자에 있어 리스크 관리는 더욱 중요해진다.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과의 마찰이 지속되는 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질 것이다. 이는 민영기업뿐만 아니라 국유기업의 채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크레딧 이슈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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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특징간 차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주가하락으로 민영기업의 부담이 가중되다
올해 10월 이후 중국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4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금조달 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담보를 늘리거나 매각 후 자금을 상환해야 했다. 특히 전체 저당주식에서 민영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비율이 82.6%에 달하기 때문에, 최근 주가의 빠른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민영기업의 채무부담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레버리징의 압력과 함께 미국의 통상마찰로 국진민퇴(國進民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민영기업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60% 이상인 반면 중국 전체 은행권 대출에서 민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그치고 있다.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국유기업
민영기업의 자금난이 가속화 된다면 국유기업과 경제 전반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의 크레딧 리스크가 중국 경제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금의 흐름도를 따라 점검한다면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 도시건설 프로젝트는 국유기업이 사업을 영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물경기 둔화에도 부동산 경기가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판매면적 증가율이 최근 주택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 대비 하락하던 1선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하반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여기에 정부 지원정책에 따른 내수시장의 개선으로 경기 전반의 수요가 확대된다면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리한 환경을 대하는 중국 정부의 자세

중국 정부의 경기 진단과 적극적인 대응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경기의 하방압력이 확대되었음을 공식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재정과 통화정책간의 조화, 즉 Policy Mix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경제의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인식하에 경기 부양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것이며, 동시에 공급측 구조개혁 역시 일관되게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하여 자주적 역량 강화, 개혁개방 확대,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의 어려움 해결 등을 향후 정책의 중점 방향으로 제시했다.

시장 개방 가속화로 미국의 통상압력 영향 방어
미국의 통상압력이 강화된 이후 중국은 불공정 무역 관행 축소와 상품과 금융 시장 개방에 박차를 가해왔다. 해외 기업들에게 특정 산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외국자본에 대해 중국으로의 투자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은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 우려는 하고 있지만, 경영전략 노선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중국의 내수부양 확대 정책으로 對중국 수출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정부는 8월 개인소득세법 개정안을 7년 만에 발표함에 따라 개인의 세금 부담이 줄었다. 세금부담 경감은 소득증대 효과를 야기하고, 소비확대를 견인할 전망이다. 여기에 6월 발개위와 상무부가 발표한 네거티브 리스트 축소 조치로 해외기업들의 중국으로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에, 對중국 수출 기업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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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불확실성 속에서의 중국 투자 전략은?

민영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내년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은 리스크 관리보다는 경기의 하방압력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 정책 방향은 선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민영기업으로의 유동성 공급 채널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

연초 이후 인민은행과 은보감회 등 금융당국에서는 민영기업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10월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정부의 민영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었고, 이러한 영향으로 민간투자의 증가율은 고정자산 투자의 둔화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에 대한 장기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은행들의 거시건전성평가(MPA) 기준을 개정해 금융기관의 민영기업 신용대출 지원을 장려할 계획이다. 또한 민영기업의 지분과 채권 발행을 통한 융자 지원 등 민영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통상마찰의 경계심이 높았던 섹터 중심의 회복
미국의 무역제재는 중국 첨단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관련 사업을 영유하고 있는 민영기업을 중심으로 재무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이는 국유기업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경착륙을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시진핑 주석은 정치국 회의에서 AI의 핵심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밝혔고, 국제수입박람회에서도 AI 기술의 국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연말 이후 미국과의 무역마찰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된다면 첨단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민영기업에 대한 투자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현재 발개위 프로젝트의 승인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벤처캐피탈에 대한 투자가 작년 대비 증가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4년 만에 집행된 물류 투자와 헬스케어와 차량교통에 대한 알리바바의 투자자 증가한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정부에서 풀린 유동성은 이와 관련된 민영기업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홍콩보다 본토에 대한 투자가 긍정적이다
종합해보면,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타격이 컸던 첨단산업을 영유하고 있는 민영기업이 우선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의 지원 의지가 강화되면서 통신서비스의 12FW EPS가 반등했다. 여기에 정부의 개인소득세 개혁으로 교통/통신, 패션/의류, 화장품, 헬스케어,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가 확대될 것이며, 농촌지역의 생활소비 증가는 물류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통신, 물류, 생활, 리테일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

반면, 기업과 경기 전반에 있어 채무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 채권만기가 집중되어 있는 중소형 부동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라는 정부의 요구로 중소형 은행의 부실화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제안한다.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
기고 : 글로벌자산배분팀 한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