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이런 주식은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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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좋은 기업이 있는 반면, 투자자의 돈을 빼앗아가는 기업도 있습니다. 비단 대주주가 돈을 횡령하거나 시세조작을 해야만 그 기업이 나쁜 기업은 아닙니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이런 부도덕한 기업 뿐 아니라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도 나쁜 기업입니다.

가치투자자가 피해야 할 기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하나는 심리적인 이유로 피해야 할 기업이며, 다른 하나는 사업모델의 측면에서 피해야 할 기업입니다. 이 둘을 합해 모두 6가지의 피해야 할 기업의 유형을 소개하겠습니다.

1) 동화형 기업

어릴 적 우리들은 한번쯤 보물선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해적선이 침몰했는데 거기에 엄청난 보물을 싣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옛날 동화 속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주식시장에서도 보물선과 관련된 전설들이 많은 사람들을 흥분시킵니다. 신기한 것은 정말 옛날 이야기 같은 이 전설을 믿고 귀중한 자신의 돈을 이런 얘기를 흘리는 주식들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보물섬 신드롬을 일으킨 동아건설입니다.

동화 이야기는 그냥 듣고 웃어 넘겨야지 투자로 연결해서는 안됩니다. ‘동화형 기업’은 투자자들의 돈과 함께 금방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왕자와 공주 이야기는 책에나 나오는 것이지 주식시장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2) 껍데기형 기업

A&D는 재무구조가 부실하거나 사양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를 인수하여 기업가치를 올리는 투자방식인데 한때 주가를 올리는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A&D는 단기적으로 회사내용만 슬쩍 바꾸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나쁜 의도가 개입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껍데기만 남은 기업이 이름만 좀 바꾸고 정관을 바꾼다고 좋은 기업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형태의 주식에 투자하게 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껍데기형 기업’을 자신이 산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도 보물선 주식과 마찬가지로 시한폭탄돌리기 게임과 같으며 투자자는 결국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맙니다.

3) 냄비형 기업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뜨거운 기업의 주가는 이미 제 값을 받고 있거나, 때로는 과대평가되어서 미래의 수익까지도 주가에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더 올라갈 것처럼 보이며 투자자들을 유혹하지만, 그것은 폭탄돌리기의 다른 모습에 지나지 않습니다. 99년 IT버블이 사람들이 냄비를 끓인 대표적인 경우였고, 00년에 찾아온 IT폭락장은 냄비에 손을 대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아무 지식도 준비도 없이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 하나로 폭등하는 주식을 뒤늦게 산 사람들은 자신의 자산이 몇 십분의 일로 줄어드는 것을 뻔히 지켜보고만 있어야 합니다. ‘냄비형 기업’을 조심해야 합니다. 냄비는 빨리 끓고 빨리 식습니다. 또한 달구어진 냄비에 섣불리 손을 대면 화상에 걸릴 뿐입니다.

4) 덤핑형 기업

경쟁은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기회를 주는 좋은 것입니다.경쟁을 통해 발전으로 나아갑니다.그러나 경쟁 중에서도 최악의 경쟁이 있는데 그것은 가격 경쟁입니다. 저렴한 가격만으로 차별화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덤핑형 기업’이라 하는데, 투자처로는 매우 위험합니다.물론 기업에 있어서 가격경쟁력은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경쟁요소의 전부가 될 경우에 동종 산업군내의 모든 기업들은 공멸의 길로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업종은 기업간에 특별한 차이점을 구별하기 힘들고 거의 유사한 품질의 서비스나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입니다. 이들은 가격경쟁의 회오리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런 가격경쟁은 한 기업의 생명을 앗아가거나 최소한 불구로 만들어버립니다. 가격경쟁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최악의 조건입니다.
 

5) 물먹는 하마형 기업

현재의 기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기업은 기계판매업자나 건축업자들에게는 환영 받을 수 있겠지만 주주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회사가 아닙니다. 이익이 나더라도 재투자를 해야 하고,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기업들은 결국 주주의 이익을 기업의 생존을 위해 쓰고 있는 것입니다. 즉, 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이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낭비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장할수록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하고, 돈을 부어도 부어도 끝이 안 보이는 기업들을 ‘물 먹는 하마형 기업’이라 합니다.

업종 자체가 끝없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요구하는 기업과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끝없는 R&D투자를 해야 하는 첨단기술기업이 이에 해당합니다.

6) 부채형 기업
주식투자에 있어서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신용투자가 위험한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 또한 자신의 돈이 아닌 남의 돈을 과다하게 빌려 쓰는 것은 그 자체가 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삼류기업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자금을 부채에 의존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조달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거나 회사의 존립에 영향을 줄만큼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는 부채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채형 기업’은 투자검토대상에서 아예 제외시키는 편이 현명합니다. 말 한마딜 천냥 빚을 갚는다는 것은 속담일 뿐입니다. 기업이 천냥 빚을 갚으려면 주주의 돈을 가져다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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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 VIP투자자문>의 ‘처음만나는 가치투자’ 컨텐츠를 바탕으로 재가공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