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바로알기

금융이여! 고령자를 포용하라!

지난 6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렸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과 디지털 경제 등 세계 경제의 주요 과제를 놓고 논의가 펼쳐졌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띈 주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고령화와 금융’인데요, 고령화라는 주제가 G20 경제수장 회의의 정식 테마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고령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G20 회의가 세계 최고령국인 일본에서 열린 것이 선정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UN에 따르면 2050년 세계 60세 이상의 인구는 20억 명이 넘고, 특히 개도국에서도 5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번 회의에서 G20 경제수장들은 ‘고령화와 금융’과 관련한 일종의 지침과 같은 ‘선언문’을 내놓았습니다. ‘고령화와 포용적 금융(Financial Inclusion)을 위한 우선 정책과제(Policy Priority)’가 그것입니다. ‘G20 후쿠오카 폴리시 프라이어리티’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이 선언문은 이후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도 공식 추인됐습니다. 총 8개 항으로 구성된 ‘G20 후쿠오카 폴리시 프라이어리티’의 핵심 키워드는 ‘고령자를 위한 금융 포용’입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디지털화로 고령자와 취약계층의 금융 소외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해 G20이 머리를 맞대자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여기서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이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연 설명하면 ‘금융 포용’은 고령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게도 정상적인 금융서비스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저축, 지급결제, 신용,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게 해 제도권 금융시스템에 포함시키는 과정을 말합니다. ‘포용적 금융’이라 하기도 하고, ‘금융 포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즉 ‘G20 후쿠오카 폴리시 프라이어리티’ 선언문은 고령화 대응을 위한 정책당국, 금융기관, 관련업계의 ‘행동 지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령화와 포용적 금융(Financial Inclusion)을 위한 우선 과제’는 다음과 같은 8 개항입니다. 1. 데이터와 에비던스(근거)를 적극 활용하라. 2. 디지털 지식과 금융 지식을 강화하라. 3. 생애 파이낸셜 플랜을 서포트하라. 4. 고령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라. 5.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라. 6. 경제 학대로부터 고령자를 보호하라. 7. 취약 계층을 먼저 포용하라. 8. 금융과 비금융이 연계하라. 언뜻 보면 평이한 내용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고령화와 관련해 주요국들이 어떤 공통의 고민과 과제를 갖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항목별로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고령자의 특성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와 적용 사례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심도 있는 데이터와 풍부한 실증 사례가 있으면 고령자에 초점을 맞춘 효과적인 포용적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특히 연령별 데이터(연령별 건강상태, 소득수준 등)의 확보가 강조됐는데, 이 데이터는 연령별로, 동일 연령 내의 건강 상태별, 소득 수준별로 금융서비스의 소외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고령자 중에서도 배우자와 사별한 여성, 농촌지역 고령자, 고령의 자영업자 등 동일한 성격의 그룹들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확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두 번째 디지털 기술과 금융 지식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아무래도 고령층은 젊은 층에 비해 금융지식이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표1 참조) 더구나 최근처럼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서는 기술 습득 격차 때문에 고령자가 경제적 혜택에서 배제되기 십상입니다. 금융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이 최근 온라인, 소셜 미디어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지역 커뮤니티 단위로 구성된 금융교육 네트워크가 전국 규모로 구축되어 시민들이 노후 경제적 준비를 지원하는 모범사례도 소개됐습니다. 금융 환경이 디지털,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고령자들의 디지털 기술 교육 강화의 중요성도 지적됐습니다. 세 번째, ‘생애 재정 계획을 서포트하라’입니다. 길어진 노후에 재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상품을 적극 개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100세 시대로 불리는 장수사회는 자산의 수명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지역에서 노후 생활자금이나 간병비 등 충분한 재정적 준비(저축, 보험, 공적 민간 연금) 없이 노후를 맞이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를 위한 대비로 젊었을 때부터 노후 생애에 발생할 재정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정책 당국이나 금융기관은 노후 재정 준비를 지원할 우대세제 상품, 장기 간병보험상품 등 장수시대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네 번째, 고령자들의 신체적, 인지적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강조됐습니다. 상품 설명서 문자 크기를 확대하고,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는 시스템, 예약제 접객 시스템 등 고령자 고객의 금융기관 이용이 편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함을 지적했습니다. 은행 카운터나 ATM 창구를 만들 때도 관절이 불편하거나 지팡이 등의 의료보조기구를 사용해야 하는 고령자를 배려해 설계하고, 독해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들을 위해 음성, 비디오통신 기술 이용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최근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화로 금융기관의 지점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동식 은행지점, 우체국 등 다른 기관과의 시설 공유, 자택방문 등 대체 서비스 창안을 권고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금융기관 지점을 폐쇄할 경우 대체 서비스 마련을 전제로 허가해주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다섯째, 이노베이션(기술 혁신)을 통해 금융상품의 개발, 소비자 보호, 금융교육 등에서 고령자를 적극 끌어안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테크놀로지의 도입은 종이거래나 대면 거래에 익숙한 고령자에게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기술혁신으로 극복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원격 생체인식 등 첨단 본인 확인 기술로 신체장애 고객의 자립 가능성을 높여주고, 계좌 입력도 키보드 대신 음성을 이용하는 등의 금융 포용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혁신적 알고리즘을 탑재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잠재적 부정 거래를 사전에 특정지음으로써 범죄예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여섯째로 경제적 학대로부터의 고령자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WHO는 고령자의 경제적 학대를 고령자의 금전 재산 또는 자산의 위법적 사용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보이스 피싱 등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사기가 대표적입니다. 과거에는 경제적 학대가 주로 가족이나 지인에 의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범죄의 채널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표2 참조) 이에 신속하고 다면적인 접근으로 고령자가 금융학대나 사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권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령자 경제적 학대와 관련한 데이터 수집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고령자 금융사기를 전문적으로 추적하는 전용보고시스템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곱째, 취약 계층이 충분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배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취약계층은 구체적으로 빈곤층, 신체 질환자, 지식이 얕거나 계산이 어려운, 비정규직 노동자. 간병이직자 실업자 등을 지칭했는데, 이 계층은 가령(加齡)으로 인해 불리한 조건이 더해져 금융 및 사회적 배제나 고립 취약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령자 중에서도 특히 여성을 중요한 배려 대상으로 삼았는데, 여성의 평균적 수입이 남성보다 낮고 연금수급액도 남성보다 적은 반면 수명은 남성보다 길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은퇴 후 자영업에 뛰어드는 고령의 기업가(起業家)들이 불충분한 저축 상황에서 사업을 시작해 파산 등 어려움에 빠지는 경향에 대해서도 경계했습니다. 이들에게 사업 융자 등 적절한 금융서비스나 기업가 멘토 프로그램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융포용을 위해서는 금융-비금융 섹터 간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금융 문제의 다면성 등을 감안해 금융과 비금융 섹터의 협력 아래 고령의 소비자에 대한 포용적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적 기관, 민간기업, 시민단체 외에 유통, 전기통신, 레저 보건 교육을 포함한 섹터에서도 금융 포용을 위한 일정한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이상이 ‘G20의 고령자 금융포용 정책’의 8 개항입니다.   얼마 전 일본의 한 민간연구소가 ‘고령의 치매 환자들의 보유 금융자산이 2017년 현재 143조 엔에 달하며, 2030년에는 215조 엔(약 2,200조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을 끌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치매 인구의 증가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경고하는 내용이었죠. 금융 분야에서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모바일화(化)는 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을 소외시키고 있고, 갈수록 교묘해지는 금융사기는 인지기능이 약화된 고령자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 일본의 이 같은 사례들은 고령화가 금융 부문까지도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금융당국이나 민간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 기고 : 김웅철 매경비즈 교육총괄부장, 매일경제 전 도쿄특파원 * 출처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자산관리 근육을 키우자

몸짱도 울고 갈 튼실한 자산관리 근육을 원하는 그 남자 안녕하세요. 건강한 노후를 위해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박강한(61세)입니다. 운동을 하면 눈에 띄게 근육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노후 자산도 쑥쑥 키워서 근육파 자산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운용상품으로 쑥쑥 노후 자산 근육을 키워서 몸도 자산도 건강한 삶을 누리는 실버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   나이 들면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들 합니다. 식스팩도 만들고 허벅지 근육도 키우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퇴직하면 산을 오르거나 피트니스에 등록합니다. 사람들은 몸의 근육은 정성 들여 만드는데 정작 자산관리 능력은 키우지 않습니다. 이제 자산관리도 많이 배워야 할 때입니다. 과거와 달리 베이비부머들이 직면하는 노후 환경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 ​ 수명이 길어진 건 주변만 둘러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문제는 기대수명이 도대체 몇 살까지 늘어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수명이 한 단계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거죠. 구글 산하에 장수 연구를 하는 칼리코(Calico)라는 회사는 인간이 2050년 정도에는 영원히 살게 된다고 합니다. 과장이 좀 있겠지만, 사람이 120~150세 정도 살면 거의 영원히 산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 ​ 문제는 노잣돈 마련입니다. 이전에는 금리가 높아서 예금자산만 가져도 되었는데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때는 오지 않습니다. 금리가 낮으니 은퇴자산관리는 젊을 때 축적한 자산에서 돈을 곶감 빼 먹듯 쏙쏙 빼 먹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빼 먹기만 해서는 먼 길을 가기 어렵습니다. 돈을 증식시켜야 먼 길에 노잣돈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   게다가 노후에는 자산을 인출하면서 관리해야 한다는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젊을 때는 자산을 축적하면서 관리하지만, 노후에는 일정한 소득을 죽을 때까지 인출하면서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는 거죠. 포커판에 비유하면 판이 한 번 돌 때마다 나의 판돈에서 누가 돈을 빼가는 상황입니다. 은퇴자산 관리는 일정한 소득을 인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거기에다 자산 수익률도 올려야 합니다. ​ ​ 운용대상 자산도 복잡해졌습니다. 국내주식펀드, 채권펀드 정도만 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해졌습니다.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되었고 자산군도 대체투자를 비롯해 다양해졌습니다. 글로벌 리츠(REITs)도 생겨나서 뉴욕이나 런던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채권도 국내 국공채에서 브라질채권, 터키채권, 달러회사채, 모기지 등 실로 다양화 되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클라우드 ETF, 로봇 ETF 등 섹터별·테마별로 다양합니다. 마치 5억 4000만 년 전 캄브리아 대폭발기에 생명체의 종류가 급증한 것처럼 금융자산이 폭발적으로 다양해졌습니다. ​ ​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낮다고 자산관리 시장에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임청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무협영화 <육지금마>에는 '천마금'이라는 악기가 나옵니다. 내공이 부족한 사람이 이 악기를 연주하면 스스로를 다치게 되는데, 내공이 미치는 사람에게는 천하무적의 무기가 됩니다. 은퇴 후에 자산관리 능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강건한 자산관리 근육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은퇴자산관리 근육을 키울 수 있을까요? 몸의 근육을 키우는 데 비유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 ​ 우선, 코치를 두어야 합니다. ​ 몸의 근육은 혼자 키우는 것보다 코치를 두고 기초를 잘 쌓는 게 빠르고 효과적입니다. 자산관리도 코치를 두어야 합니다. 3명 정도의 믿을 만한 자산관리자는 있어야 합니다. 혹시 친구 중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 찾아 보세요. 자산관리자를 찾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있습니다. 좋은 자산관리자를 찾았다면 그 매니저와 관계를 오래 유지해야 합니다. ​ ​ ​ 둘째,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 피트니스에서도 코치는 내 몸을 속속들이 모릅니다. 그러다 내 몸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을 다치기도 합니다. 나만큼 내 몸을 잘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느 강도로 운동할지는 자신이 결정해야 합니다. 자산관리자 역시 나의 성향이나 재산 상황을 속속들이 알지 못합니다. 자산관리자는 조언을 하는 역할이고 의사결정은 나의 몫입니다.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 ​ 셋째, 자산관리는 은퇴 후 평생의 일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 단번에 무리하게 근육을 키우려 하다가는 오히려 관절이나 근육이 상해서 운동을 못하게 됩니다. 근육 키우기는 평생의 일이라 생각하고 서두르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자산관리 역시 좋은 금융상품 몇 개 잘 찾아서 단번에 대박을 내겠다는 접근을 버려야 합니다. 빨리 대박 내고 노후에 편하게 살자는 생각은 은퇴자산관리에서 가장 위험한 태도입니다. 자산관리의 근육은 꾸준하게 오래 키워야 합니다. ​ ​ ​ 마지막으로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 피트니스에 가면 많은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것에 현혹되기보다는 재미있고 몸에도 잘 맞는 몇 가지 기구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팔굽혀펴기나 턱걸이만으로 근육을 훌륭하게 키운 사람들을 봅니다. 자산관리 역시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중점을 두는 게 좋습니다. 부동산을 잘 아는 사람들은 부동산펀드나 REITs(리츠)를 많이 활용하면 좋겠죠. 주식에 익숙한 사람은 배당주를 통해 인컴을 얻으면 됩니다. 자산배분에 익숙한 사람은 다양한 자산을 분산하고 리밸런싱하는 방식을 통해 수익을 얻을 겁니다. 이렇게 해야 사고도 나지 않고 꾸준히 오래 자산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   *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 기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경록 은퇴연구소장

연금 많이 받는 건 OK, 세금·건강보험료 많이 내는 건 NO

직장인이나 은퇴자를 대상으로 노후 준비 교육과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연금과 관련한 세금이나 건강보험료에 대해 묻는 사람이 많다. 퇴직하면 연금에 기대어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연금에 부과 되는 세금과 건강보험료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노후에 쓰려고 없는 돈 아껴가며 아등바등 모아온 연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세금과 보험료로 내야 한다면 아까운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다. ​ ​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연금이 다른 탓에 궁금한 것도 가지각색이다. 얼마 되지도 않는 국민연금에서 세금과 건강보험료를 떼고 나면 뭐가 남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퇴직금을 연금 으로 받으면 세금은 절약할 수 있겠지만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고 진지하게 묻기도 한다. 세액공제를 받고자 연금저축에 가입하려 했는데, 세금과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면 다시 한 번생각해봐야겠다는 사람도 있다. ​ ​ 이 같은 불만과 질문 중에는 맞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연금소득에 세금이나 건강보험료가 부과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연금소득에 세금과 건강보험료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연금 관련 세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 ​ 연금 수령 시 세금을 내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구분 기준은 ‘과세이연’ 여부다. 과세이 연이란 말 그대로 세금 납부 시기를 뒤로 미뤄준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을 예로 들어보자. 국민연금 가입자는 보험료로 납부한 금액에 대해 연말정산 때전부 소득공제를 받는다. 대신 60세 이후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다. 소득세 납부 시기를 근로기간에서 연금 수령 이후로 미룬 셈이다.   ​ ​ 과세하는 연금, 과세 없는 연금? ​ ​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같은 연금 계좌 가입자에게도 과세이연 혜택이 주어진다. 연금계좌 가입자는 매년 저축금액에 대해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는 대신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를 납부한다. ​​​ 퇴직급여를 연금계좌로 이체할 때도 마찬가지다. 퇴직급여를 일시에 수령하면 당장 퇴직소득세를 납부해야 하지만, 연금계좌로 이체하면 찾아 쓸 때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연금계좌에 발생한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 시기도 뒤로 미뤄진다. 일반 금융상품은 이자와 배당이 발생할 때마다 소득세 (15.4%)가 부과되지만, 연금계좌에 발생한 운용수익은 찾아 쓸 때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 ​​ 그러면 연금보험이나 주택연금은 어떨까? 연금 보험은 연금저축과 같은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대신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도 연금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엄밀하게 따져보면 주택연금은 사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연금 형태로 대출받는 것이므로 여기에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 ​ ​ ​ 국민연금과 연금계좌에서 수령하는 연금소득이 라고 해서 전부 소득세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이후부터다. 따라서 2002년 이후에 납입한 보험료에서 발생한 연금소득에만 소득 세가 부과된다. 그 이전에 납입한 보험료는 소득공 제를 받지 못한 만큼 여기서 발생한 연금소득에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 ​ 연금계좌의 연간 저축 한도는 1800만 원이다. 하지만 세액공제 한도는 이보다 적다. 연금저축에만 저축하는 사람은 연간 400만 원만 세액공제를 받을수 있고, IRP까지 활용해도 연간 최대 700만 원까 지만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세액공제 한도를 초과해 저축한 금액을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할 때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 ​ 그러면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은 얼마나 낼까? 먼저 연금계좌부터 살펴보자. 연금계좌에 적립된 자금은 원천에 따라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퇴직급여, 세액공제 받지 않은 적립금, 세액공제 받은 적립금, 퇴직급여와 적립금에서 발생한 운용수익이다. ​ ​ 적립금 원천에 따라 연금 인출시기와 과세 방법이 다르다. 연금을 개시하면 제일 먼저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적립금부터 인출된다. 이 돈은 저축할 때 세액공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인출할 때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 ​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적립금이 다 빠져나가면 다음 순서는 퇴직급여다.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의 70%에 해당하는 연금소득세를 인출금액에 비례해 납부한다. 퇴직급여를 재원으로 한 연금소득은 분리과세 대상으로 다른 소득과 합산해 과세하지 않는다. ​ ​ ​ ​ 퇴직급여 다음 순서는 세액공제를 받은 적립금과 운용수익이다. 이들을 재원으로 연금으로 수령할 때는 연금소득세(3.3~5.5%)가 부과된다. 저축 금액에 대해 13.2% 또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았고, 일반 금융상품에 투자했을 때 이자·배당소득세가 15.4%인 것과 비교하면 절세 효과가 적지 않은 셈이다. 세액공제를 받은 적립금과 운용수익 에서 발생한 연금소득이 연간 1200만 원이 넘지 않으면 분리과세로 과세를 종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 세액공제를 받은 적립금과 운용수익을 재원으로한 연금소득이 연간 1200만 원 이상이면 해당 연금 소득 전체가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이때 주의해야할 것은 1200만 원을 초과한 연금소득만 종합과세 되는 것이 아니라 연금소득이 전부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 ​ 이 밖에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소득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한다. 앞서 살펴봤듯이 이 경우 에도 2002년 이후에 보험료를 납입한 것에서 발생한 공적연금소득만 종합과세 대상이다. ​ ​​ 종합과세를 하더라도 연금소득공제 혜택이 있어세 부담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 종합과세 대상 연금소득이 350만 원 이하이면 전액을 공제해주고, 이후 소득에 따라 최대 900만 원까지 공제를 받을수 있다. 다른 소득이 없다고 할 때 종합과세 대상 연금소득이 770만 원보다 적으면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 ​ ​ 공적연금소득에만 건강보험료 부과 ​​ ​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는 퇴직 이후 지역건강보험으로 갈아타야 한다. 그런데 양자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가 다르다. 먼저 직장인들은 급여의 일정 비율을 보험료로 납부한다. 올해 적용되는 건강보험요율은 6.46%인데, 이 중 절반은 회사가 부담하므로 근로자는 급여의 3.23%만 보험료 납부한다. 하지만 지역가입자의 경우는 소득 이외에 재산이나 자동차에도 보험료가 부과된다. 따라서 퇴직하면서 근로소득이 줄어들어도 다른 소득이나 재산이 많으면 직장에 다닐 때보다 건강보험료를 더 내야 할 수도 있다. ​ ​ 지역건강보험료 부과 대상 소득으로는 사업소득, 이자소득, 배당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이 있다. 이때 연금소득은 자세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연금소득이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연금소득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5대 공적연금(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별정우체국연금, 국민연금)만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다. 개인이 금융기관에 가서 가입한 개인연금과 퇴직연 금에까지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퇴직연금을 연금으로 수령한다든지, 개인연금 수령액이 많다고 건강보험료를 더 내는 것은 아니다. ​​ ​ 또 공적연금에 건강보험료를 부과한다고는 하지만 소득 전체에 부과하는 것도 아니다. 소득 종류에 따라 건강보험료 적용 비율이 다르다. 이자·배당·사업·기타소득은 소득 전체에 건강보험료를 부과하고, 근로소득과 연금소득은 30%에만 부과한다. 국민연금으로 1000만 원을 받으면 이 중 300만 원에만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 ​ ‘임의계속가입’ 하면 직장건보 적용 ​ ​ 공적연금 이외에 다른 소득이나 재산이 없다고 가정하고, 지역건강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자. 지역건강보험 가입자의 소득이 100만 원보다 적으면 최소 보험료로 1만3550원만 납부하면 된다. 연금소득은 30%만 소득으로 보기 때문에 공적연금 소득이 연간 333만 원보다 적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보다 연금소득이 많으면 소득 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 ​ 사실 공적연금 보험료만 갖고는 재직 당시보다 건강보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적연금소득 이외에도 다른 소득이나 재산이 많으면, 퇴직 이후 지역가입자로 전환하는 과정 에서 보험료 부담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 ​ ​ 이때는 퇴직자가 건강보험공단에 ‘임의계속가입’ 신청을 하면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임의계속가입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퇴직자는 3년 동안 퇴직 이전 직장에서 부담했던 보험료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면 된다. 임의계속가입 신청을 하려면 퇴직일 이전 18개월 기간 중에 12개월 이상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했어야 한다. 그리고 최초로 고지받은 지역건강보험료 납부기간에서 2개월이 지나기 전에 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해야 한다. ​ ​ 이자와 배당 같은 금융소득이 많은 경우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퇴직 급여를 일시금으로 수령해서 일반 금융상품에 투자했을 때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소득은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이지만, 연금계좌로 이체 후 연금 수령 시에는 운용수익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 ​ * 출처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 기고 : 은퇴교육센터장 김동엽

자산관리 근육 키우기

나이 들면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들 합니다. 식스팩도 만들고 허벅지 근육도 키우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퇴직하면 산을 오르거나 피트니스에 등록합니다. 사람들은 몸의 근육은 정성 들여 만들려 하는데 정작 자산관리 능력을 키우려 하지 않습니다. 이제 자산관리도 많이 배워야 할 때입니다. 과거와 달리 베이비부머들이 직면하는 노후 환경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수명이 길어진 건 주변만 둘러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문제는 기대수명이 도대체 몇 살까지 늘어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수명이 한 단계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거죠. 구글 산하에 장수 연구를 하는 칼리코(Calico)라는 회사는 인간이 2050년 정도에는 영원히 살게 된다고 합니다. 과장이 좀 있겠지만, 사람이 120~150세 정도 살면 거의 영원히 산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문제는 노잣돈 마련입니다. 이전에는 금리가 높아서 예금자산만 가져도 되었는데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때는 오지 않습니다. 금리가 낮으니 은퇴자산관리는 젊을 때 축적한 자산에서 돈을 곶감 빼 먹듯 쏙쏙 빼 먹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빼 먹기만 해서는 먼 길을 가기 어렵습니다. 돈을 증식시켜야 먼 길에 노잣돈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노후에는 자산을 인출하면서 관리해야 한다는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젊을 때는 자산을 축적하면서 관리하지만, 노후에는 일정한 소득을 죽을 때까지 인출하면서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는 거죠. 포커판에 비유하면 판이 한 번 돌 때마다 나의 판돈에서 누가 돈을 빼가는 상황입니다. 은퇴자산 관리는 일정한 소득을 인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거기에다 자산 수익률도 올려야 합니다.   운용대상 자산도 복잡해졌습니다. 국내주식펀드, 채권펀드 정도만 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해졌습니다.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되었고 자산군도 대체투자를 비롯해 다양해졌습니다. 글로벌 리츠(REITs)도 생겨나서 뉴욕이나 런던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채권도 국내 국공채에서 브라질채권, 터키채권, 달러회사채, 모기지 등 실로 다양하게 되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클라우드 ETF, 로봇 ETF 등 섹터별·테마별로 다양합니다. 마치 5억 4000만 년 전 캄브리아 대폭발기에 생명체의 종류가 급증한 것처럼 금융자산이 폭발적으로 다양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낮다고 자산관리 시장에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낭패당할 수 있습니다. 임청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무협영화 `육지금마`에 천마금이라는 악기가 나옵니다. 내공이 부족한 사람이 이 악기를 연주하면 스스로를 다치게 되는데, 내공이 미치는 사람에게는 천하무적의 무기가 됩니다. 은퇴 후에 자산관리 능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강건한 자산관리 근육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은퇴자산관리 근육을 키울 수 있을까요? 몸의 근육을 키우는 데 비유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코치를 두어야 합니다. 몸의 근육은 혼자 키우는 것보다 코치를 두고 기초를 잘 쌓는 게 빠르고 효과적입니다. 자산관리도 코치를 두어야 합니다. 3명 정도의 믿을 만한 자산관리자는 있어야 합니다. 혹시 친구 중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 찾아 보세요. 자산관리자를 찾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있습니다. 좋은 자산관리자를 찾았다면 그 매니저와 관계를 오래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피트니스에서도 코치는 내 몸을 속속들이 모릅니다. 그러다 내 몸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을 다치기도 합니다. 나만큼 내 몸을 잘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느 강도로 운동할지는 자신이 결정해야 합니다. 자산관리자 역시 나의 성향이나 재산 상황을 속속들이 알지 못합니다. 자산관리자는 조언을 하는 역할이고 의사결정은 나의 몫입니다.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셋째, 자산관리는 은퇴 후 평생의 일이라 생각하고 꾸준해야 합니다. 단번에 무리하게 근육을 키우려 하다가는 오히려 관절이나 근육을 상해서 운동을 못하게 됩니다. 근육 키우기는 평생의 일이라 생각하고 서두르지 말고 꾸준하게 해야 합니다. 자산관리 역시 좋은 금융상품 몇 개 잘 찾아서 단번에 대박을 내겠다는 접근을 버려야 합니다. 빨리 대박 내고 노후에 편하게 살자는 생각은 은퇴자산관리에서 가장 위험한 태도입니다. 자산관리의 근육은 꾸준하게 오래 키워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피트니스에 가면 많은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것에 현혹되기보다는 재미있고 몸에도 잘 맞는 몇 가지 기구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팔굽혀펴기나 턱걸이만으로 근육을 훌륭하게 키운 사람들을 봅니다. 자산관리 역시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중점을 두는 게 좋습니다. 부동산을 잘 아는 사람들은 부동산펀드나 REITs(리츠)를 많이 활용하면 좋겠죠. 주식에 익숙한 사람은 배당주를 통해 인컴을 얻으면 됩니다. 자산배분에 익숙한 사람은 다양한 자산을 분산하고 리밸런싱하는 방식을 통해 수익을 얻을 겁니다. 이렇게 해야 사고도 나지 않고 꾸준히 오래 자산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워런 버핏의 말입니다. 근로소득이 없는 노후야말로 내가 축적한 자산이 일을 하게 해야 하는 때입니다. 이제는 쌀을 쌓아 두고 노후에 빼 먹는 구조는 통하지 않습니다. 쌀을 농사 짓는 사람에게 주어서 수확을 늘려 나눠 가져야 합니다. 노후에 은퇴자산관리 근육을 키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처 : 뉴스1

아직도 갈 길이 먼 가업상속공제 제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거쳐 '가업상속공제 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했다. 가업상속공제 제도란 중소, 중견기업을 10년 이상 경영한 사업자가 상속으로 기업을 물려줄 때 과세 대상이 되는 상속재산가액에서 최대 500억원을 공제해 주는 제도이다. ​ 그러나 세제혜택을 받은 뒤 10년 동안 업종과 자산, 고용을 유지해야 하는 등 관리요건이 지나치게 엄격하여 그 실적이 연평균 70건이 조금 넘는 저조한 상황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 이에 정부가 사후 관리 의무기간을 단축하고 업종 변경 허용 범위를 확대하며 고용 유지 의무를 완화하는 등의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적용 받기 위한 요건 피상속인 10년 이상 계속하여 경영 50%이상 주식 10년 이상 계속 보유 ​ ​ 상속인 상속 개시 전 가업 2년 이상 종사 상속세 신고기한까지 임원취임, 2년 내 대표이사 취임 ​ · 적용대상 : 중소기업 및 직전 3년 평균 매출액이 3천억원 미만인 중견기업 · 공제금액 : 가업상속 재산의 100% · 공제한도 : 피상속인 경영기간 10년 이상 : 200억원, 20년 이상 : 300억원, 30년 이상 : 500억원 · 사후관리 (상속개시 후 10년간)   - 가업 영위 : 대표이사, 주된 업종 유지(소분류 내 허용), 1년 이상 휴·폐업 금지   - 가업용 자산 20% (5년 낸 10%)이상 처분 금지   - 주식 등을 상속받은 상속인 지분 유지   - 고용 영위 : 매년 기준고용인원의 80%이상 & 10년 통산 기준고용인원의 100%(중견기업은 120%)이상 유지 ​ ​ ​ 가업상속공제 개편안 주요 내용 요약 ​   관련 추가 개정_가업상속공제를 받지 못하는 기업도 연부연납특례 가능 연부연납제도란 상속세 및 증여세를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누어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일반적으로 연부연납을 허가 받은 경우 최대 5년간 나누어 납부할 수 있으며 각 분납세액에 대해 연간 2.1%의 이자와 함께 납부해야 한다. 가업상속공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최장 20년의 범위에서 분납을 허용하는 연부연납특례도 받을 수 있다. ​ 현재는 가업상속공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만 연부연납특례를 허용하지만, 이번 개정안에서 연부연납특례의 요건을 대폭 완화해서 가업상속공제 특례를 적용 받지 못하는 기업도 일정 요건이 되면 연부연납특례를 적용 받아 상속세를 장기간에 걸쳐 나누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 ​ <표1. 연부연납 특례 개정사항> 이번 개편안에서 사후관리 요건이 완화되었지만 혜택을 받는 기업은 직전 3년 평균 매출액 3천억원 미만으로 기존과 같고, 공제금액 한도도 500억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며, 상속인과 피상속인이 탈세나 회계부정으로 징역이나 벌금형을 받는 경우 공제가 배제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은 그간 요구한 내용에 비해 이번 개편안이 크게 미흡해 규제완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 그러나 정부는 가업상속공제 개편 외에도 최대주주의 할증률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으로 가업상속에 대한상속세 완화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변화와 개편을 주시하면서 가업상속에 대한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 ​ ​ 여전히 가업승계는 사전준비가 중요 성공적인 가업상속을 위해서는 이번 개편안의 주요 내용인 '사후관리'만큼이나 '사전준비'가 중요하다. 회사에 사업과 무관한 자산이 많다면 사업무관 자산을 사업과 관련 있는 자산으로 변경하는 거싱 유리하고, 향후 회사의 가치가 증가한다면 가업상속공제 대신 가업승계증여특례를 적용 받는 것이 유리하다. ​ 만약 회사에 성장성이 높은 부문과 높지 않은 부문이 있다면 사업부문을 미리 분할하여 가업상속을 준비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사전준비 없이 가업상속이 이루어지면 업무무관자산 등으로 인해 가업상속공제를 온전히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사업성이 높지 않은 부문까지 받는다면 향후 사후관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확률이 높다. 향후 가업승계와 관련된 법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다각도로 철저한 사전준비를 할 필요는 여전히 있다.   # 출처: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본 자료는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에서 작성한 것으로 수록된 내용은 신뢰할만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집값 하락,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게 맞을까?

지난해 정년퇴직 한 박 씨(만 61세)는 주택연금 가입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직장생활하며 저축한 돈과 퇴직금이 있지만 곶감 빼먹듯 하다 보면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게다가 국민연금도 내년이나 돼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살던 집을 담보로 맡기고 연금을 받으려는 것이다. ​ 그런데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먼저 살던 집에 대출이 남아 있어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최근 집값이 계속 하락하는데, 집값이 떨어지면 연금수령액도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3월부터 연금수령액이 감액되기 때문에 그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궁금하다. 대다수 은퇴자들은 살고 있는 집 한 채를 빼면 노후자산이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 않는다. 박 씨처럼 대출을 끼고 있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은퇴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동안 노후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가 주택연금이다. ​     그러면 박 씨처럼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사람도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 ​ 이때는 주택담보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담보대출을 상환할 여력이 없으면, 대출상환방식 주택연금을 이용하면 된다. 이는 연금 지급 재원 중 일부를 목돈으로 인출해 대출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평생 연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당연히 목돈을 인출한 만큼 다달이 받는 연금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대출 원리금을 상환 부담도 덜 수 있어, 전반적으로 가계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 ​ ​ ​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연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 주택연금을 수령하는 방식은 크게 종신지급 방식과 확정 기간 방식이 있다. 확정 기간 방식은 가입자가 선택한 기간(10,15,20,25,30년) 동안만 연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종신지급 방식은 주택 소유자와 배우자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종신 방식의 경우 연금액은 주택 가격과 가입자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주택 가격이 비쌀수록, 가입자(부부 중 연소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연금을 많이 받는다. ​ ​ 종신지급 방식 연금수령액은 주택 가격 상승률, 생존확률, 금리 등을 반영해 매년 한 번씩 조정하고 있다. 올해는 3월 4일 이후 신규 신청자부터 연금수령액을 조정할 예정인데, 이번에는 기대수명 증가와 금리 상승추세를 반영해 연금액이 평균 1.5% 줄어든다고 한다. 가입자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 그만큼 연금을 오래 받을 수 있고,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연금액이 감소하게 된다. ​ ​ 기대수명이 늘어난다고 해도 나이에 따라 증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연금액 하락폭도 연령에 따라 다르다. 3월 4일 이후 주택연금을 신청하면 이전보다 60세는 3.9%, 70세는 2.9%, 80세는 1.3% 정도 연금을 덜 받고, 90세는 큰 변화가 없다. 나이가 적을수록 연금액이 많이 감소 폭이 큰 셈이다. 따라서 박 씨와 같은 60대는 기왕 주택연금에 가입할 생각이면 서두르는 게 좋다. (내가 받을 수 있는 월지급금 예시 보기) ​ ​ 주택연금 가입한 다음 집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연금액도 덩달아 줄어들까? ​ 그렇지는 않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다음에는 집값이 떨어지든, 이자율이 오르든, 기대수명이 늘어나든 ​상관없이 처음 가입할 때 정해진 연금액을 본인과 배우자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받는다. 요즘처럼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나 집값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가입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 ​ 반대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다음 집값이 오르면 어떻게 될까? 집값이 오르더라도 연금액에는 변동이 없다. 그러면 중도해지하고 다시 가입하면 연금을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중도해지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주택을 담보로 다시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면 해지일로부터 3년이 지나야 한다. 주택연금 수령하던 중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다. 이때는 새로 이사한 집으로 담보주택을 변경하면 된다. 이전 주택보다 새로 이사 간 집의 가격이 비싸면 연금액이 늘어나고, 반대라면 부채 중 일부를 상환해야 하고 연금액이 줄어들 수도 있다. 담보주택을 재건축하는 때에도 연금은 계속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준공 이후 주택 가격 변화에 따라 부채를 일부 상환해야 하거나 연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 ​ ​ 연금을 많이 받든 적게 받든 결국은 갚아야 빚이다. 하지만 주택연금의 부채 상환 방식은 일반 대출과는 차이가 난다. 주택연금 가입자 부부가 모두 사망하면, 상속인은 연금수령 총액에 이자와 보증수수료를 더한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 상속인이 해당 부채를 갚지 않으면, 담보주택을 처분해 부채를 상환한다. 이때 부채를 상환하고 남는 부분은 상속인 소유가 된다. 반대로 집값이 모자라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다.  출처 : 미래에셋은퇴연구소기고 :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

노후자금이 갖춰야 할 7가지 기능

길고 긴 노후에 대비한 그녀의 지피지기 필살기 "점점 길어지는 노후를 풍요롭게 보내는 최고의 솔루션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정년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최철저(53세)'입니다. 한 인구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약 74만 6,000명이 만 60세가 됐고 매년 그 수가 증가해 2021년에는 8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자리에서 물러나 노후에 접어드는 세대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죠.   최철저"근로 소득이 끊어진 후 어떻게 해야 노후를 잘 보낼 수 있을까요?" 직원 "최철저 씨, 자산은 불리는 것보다 인출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노후 소득 마련을 목적으로 자산을 인출할 때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해야 하죠." 최철저 "만만치 않을 노후 소득에 삶의 질까지 생각해야 하다니, 쉽지 않네요." 직원 "일반적인 자산투자 요소인 수익과 변동성(위험), 투자기간 등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죠." 최철저 "플러스 알파까지요? 휴~ 철두철미한 저도 막막하기만 하네요." 누구나 꿈꾸는 안정적인 노후생활. 철저히 준비해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노후생활에 대한 솔루션을 부탁드려요!   노후 소득원 구상, 7가지 목표 스탠퍼드 장수연구센터는 은퇴자가 노후 소득원을 구상할 때 갖는 7가지 목표를 이야기 했습니다. 이는 노후 소득원이 갖춰야 할 조건이자 은퇴자가 다양한 노후 소득원의 장단점을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첫째, 장수 위험에 대한 대비입니다. 노후 소득이 사망시점까지 계속 발생하고 은퇴자가 죽기 전 자산이 먼저 고갈되지 않아야 합니다. 장수 위험에 가장 잘 대비할 수 있는 노후 소득원은 국민연금과 종신연금보험, 주택연금입니다. 채권의 이자수익이나 부동산 임대 소득도 은퇴자의 사망과 관계없이 소득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노후 소득이 끊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면 노후 소득원 구성 시 연금상품이나 인컴형 자산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소득의 극대화입니다. 한정된 자산에서 최대의 소득을 얻을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사실 노후 소득을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는 것입니다. 근로 소득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아둔 자산의 인출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자산의 인출을 늦추면 추가적인 운용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후 소득 필요 기간이 짧아지므로 인출가능 금액이 증가합니다. 셋째, 비상여유자금의 확보입니다. 갑작스럽게 목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년기에는 중증질환 수술이나 장기간병 등 의료비가 증가하는데 이는 정기적인 노후 소득으로 충당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여유자금의 확보는 은퇴자에게 심리적인 측면에서 안정감을 심어줍니다. 노후자산을 한 계좌에 모아두고 특정 방식(정액, 정률 인출 등)을 통해 인출하는 프로그램 인출(SWP)은 언제든 남은 자산에 접근할 수 있어 은퇴자 자산 활용에 유연성을 줍니다. 넷째, 자산의 성장입니다. 노후에는 자산이 불어나기보다는 인출로 인해 소진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직 인출되지 않은 목돈을 체계적으로 운용한다면 인출을 하면서도 자산을 불릴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하락을 방어할 정도의 수익이 확보돼야 하며 은퇴자산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면 자산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출방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하라 다섯째, 소득 하락 위험 방어입니다. 경제상황이 악화되더라도 노후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방어해야 합니다. 특히 노후 필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의 노후 소득원은 이 목표의 달성이 중요합니다. 최저 연금 지급액이 정해진 종신연금보험이나 주택연금의 경우 소득 하락 위험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섯째, 상속 가능성입니다. 본인 세대에서 자산을 모두 소진하지 않고 자녀에게 남겨주고 싶은 은퇴자라면 노후 소득원을 고를 때 상속 가능성을 따져봐야 합니다. 부동산 임대 소득이나 채권 이자 등 인컴형 자산의 경우 자산의 원본은 보전되기 때문에 상속이 가능합니다. 일곱째, 활용 용이성입니다. 이는 은퇴자들이 은퇴 소득원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은퇴 소득원은 지나치게 복잡해서는 안 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의 필요가 크지 않게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인지능력의 감퇴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후 소득원이 갖춰야 할 7가지 목표를 단번에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노후 소득원은 없습니다. 따라서 각기 다른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노후 소득원을 조합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앞서 필요한 것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해당 목표가 자신에게 어느 정도로 중요하며, 다른 목표와 충돌할 때 어느 정도의 비율로 교환(trade-off)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보유한 자산을 통해 어떻게 노후 소득을 마련할지 고민하는 은퇴자라면 금융기관을 찾기 노후 소득 목표의 우선순위를 채워 봅시다. 그 다음 각 노후 소득원이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무엇인지 매칭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됩니다. 목표를 중심으로 접근하면 의사결정이 쉬워집니다. 자신만의 기준이 명확할수록 높은 만족을 주는 노후 소득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 기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심현정

자영업자의 노후를 지키는 3가지 안전장치는?

자영업자로 고군분투 중인 그 남자가 사는 법: "과연 자영업자는 어떻게 노후를 지킬 수 있을까?"안녕하세요, 갑작스러운 퇴직 후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게 된 중년 '왕걱정(53세)'입니다.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는 자영업자가 전체 근로자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일본은 10.4%, 독일은 10.4%, 미국은 6.3%에 불과하고요. 이렇게 수치로 비교해보니 비중의 차이가 확 느껴지지요?   친구"이봐, 치킨집 왕 사장! 그렇게나 유식한 줄 몰랐구먼. 그나저나 장사는 잘 돼? 요즘 치킨집 너무 많잖아." 왕걱정"휴, 경쟁 엄청 치열하지. 그리고 당장 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니 노후준비 같은 먼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고." 친구"노후준비라! 정말 거창하게 느껴지는 개념이네." 왕걱정"잘 되면 세금이 문제고, 안 되면 생존이 문제고!" 친구"우리 가게는 머지않아 폐업까지 할 것 같아. 미치겠어!" 과연 이 빠듯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지혜롭게 세금은 줄이고 노후생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발 누구든지 가르쳐 주세요!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알아두자! : 자영업자의 노후를 지키는 3가지 안전장치 1. 자영업자 고용보험: 자영업자도 폐업하면 실업급여 받는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직장인들은 본인이 원해서 퇴직한 경우가 아니라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동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업급여가 직장인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자영업자도 본인이 희망하면 고용보험에 가입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홀로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나 50인 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개업일로부터 5년 이내에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요. 그렇다면 보험료는 얼마나 내야 할까요? 소득이 불규칙한 자영업자 특성을 고려해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보수월액을 7개 등급으로 나누고, 가입자가 형편에 맞춰 보험료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험료는 보수월액의 2.25%입니다. 실업급여는 최소 1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고, 매출 감소나 적자 지속, 자연재해 등 불가피한 사유로 폐업한 때 받을 수 있습니다. 법령을 위반하거나,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거나, 자발적으로 폐업한 때에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실업급여는 선택한 보수월액의 50%를 받습니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 기간에 따라 최소 90일부터 최장 180일 동안 받습니다. 실업급여를 가입하는 것이 득이 될까요? 이는 납부 보험료와 실업급여를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답니다. 어떤 자영업자가 7등급으로 1년간 보험료를 납부하고, 매출 감소로 폐업했다고 해봅시다. 이 경우 1년간 납입한 보험료는 491,400원인데 반해, 90일 동안 받는 실업급여는 2,730,000원이나 됩니다. 물론 사업이 잘 돼 실업급여를 받을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두는 것 역시 중요하겠지요?   2. 노란우산공제: 소득공제도 받고, 채권압류도 피한다! 폐업을 하더라도 부채가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하지만 사업에 실패해 빚을 지면 채권자들로부터 재산압류가 시작됩니다. 상황이 여기까지 가면 다시 일어서려고 해도 재기 자금이 없거나 당장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게 되겠지요? 그래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압류로부터 안전한 자산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는데, 이때 자영업자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노란우산공제입니다. 소기업·소상공인 범위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대표자라면 누구나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저축은 월 5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 1만 원 단위로 가능한데, 복리로 적립됩니다. 저축금액에는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공제 한도는 소득에 따라 다른데, 연간 사업소득이 4천만 원 이하면 500만 원, 4천만 원 초과 1억 원 이하이면 300만 원, 1억 원 초과이면 20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공제금은 사업자가 폐업하거나 사망하면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공제금이 1,000만 원 이상이고 60세 이상이면 분할 수령(5년, 10년, 15년, 20년)도 가능합니다. 이때 공제금은 법에 의해 압류가 금지되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거나 사업 재기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3.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간 700만 원 세액공제 받고, 연금 받는다! 최근 IRP(개인형퇴직연금)에 가입하는 자영업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본래 IRP는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2017년 7월 26일부터 가입대상이 확대되면서 자영업자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입대상 확대 이후 2017년 연말까지 IRP에 가입한 자영업자는 20만 2,000명(적립금 5,199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RP에 가입한 자영업자가 늘어난 까닭은 세제혜택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단 IRP에 저축금액은 연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종합소득이 연간 4,000만 원 이하인 자영업자는 저축금액의 16.5%, 이보다 소득이 많으면 저축금액의 13.2%에 해당하는 세금을 환급받습니다. 연간 700만 원을 저축하면 저소득자는 최대 115만 5,000원, 고소득자는 92만 4,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혜택이 적지 않은 셈이지요. 이뿐만 아닙니다. 일반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이자와 배당에 매년 15.4%에 소득세가 부과되지만, IRP는 저축기간 동안에는 운용수익에 과세하지 않습니다. 적립금과 운용수익은 55세 이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때 비교적 낮은 세율(3.3~5.5%)의 연금소득세만 납부하면 됩니다. 그리고 연금수령액이 연간 1,200만원을 넘지 않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과세하지도 않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 노후를 지키는 안전장치 적극 이용하기 지금 대한민국은 자영업자 563만 명 시대입니다. 임대료 상승, 인건비 상승에 경쟁까지 치열하니 사업에 실패해 빚을 지기라도 하면 앞으로 다가올 노후생활의 그림은 잿빛이 되고 말 겁니다. 두려우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 미리미리 자영업자를 지켜주는 대한민국의 금융 안전장치에 지친 어깨를 기대보세요.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폐업 후 사업 재기는 물론, 알뜰한 세금 절약까지 가능케 하는 자영업자 고용보험, 노란우산공제, IRP가 훗날 큰 도움이 되어줄 겁니다.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

국민연금 임의가입, 추후납부 보험료도 소득공제 받나요?

강수연 씨는 IMF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무렵 퇴직했다.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지 못한 탓이 크지만, 자녀 출산과 양육 문제도 퇴직 결정을 하는 데 한몫 했다. 강 씨는 당시 퇴직하면서 직장에 다니며 불입했던 국민연금 보험료를 일시에 수령 했다. 이를 반환일시금이라고 했다. 딱히 목돈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퇴직자들이 대부분 반환일시금을 수령하기에 강씨도 따라 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당장 목돈을 손에 쥘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남편의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후회가 된다. 남편의 국민연금과 퇴직금만 갖고는 부부의 노후 생활비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당시 반환일시금을 받지 않고 그대로 뒀더라면, 그리고 퇴직한 다음에도 꾸준히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입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서 전문가와 상담했더니, 과거 돌려받았던 반환 일시금에 이자를 더해 국민연금공단에 반납하면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임의가입 신청을 해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면 60세 이후에 노령연금을 더 받을 수 있으며, 퇴직 후 임의 가입하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았던 보험료도 추후 납부할 수 있다고 했다. 반환일시금 반납, 임의가입, 추후납부 등을 통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늘려나가면, 강 씨도 남편만큼은 안 되지만 그래도 웬만큼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궁금한 것은 세금이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은 다달이 납부한 국민 연금 보험료를 공제받는 것 같은데, 전업주부인 강 씨가 임의 가입, 반납 및 추후납부로 낸 국민연금 보험료도 공제 받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를 도입한 다음 계속해서 가입대상을 확대해왔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은 의무가입 대상이다. 이들 중 사업장에 소속된 사용자와 근로자는 사업장가입자가 되고, 사업장가입 자가 아닌 사람은 지역가입자가 된다. 예외도 있다. 군인·공무원·선생님 등은 다른 공적연금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의무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 27 세 미만인 군인과 학생도 의무가입은 아니다. 이밖에 배우 자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 가입하고 있거나 이미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도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다.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사업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가 될 수 없는 사람도 60세가 되기 전에 본인이 원하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이렇게 스스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을 ‘임의가입자’라고 한다. 전업주부인 강수연 씨도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임의가입 제도를 활용하면 나중에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보험료를 얼마나 내야 할까? 국민연금 보험료는 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에 ‘연금보험요율’을 곱해 산정한다. 기준소득월액이란 국민연금 가입자의 월 소득에서 천원 미만 금액을 절사한 것이다. 기준소득월액에는 상한과 하한이 있는데 매년 7월에 정해 이듬해 6월까지 적용한 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 사이에 적용되는 기준소득 월액 하한은 30만원이고, 상한은 468만원이다. 연금보험요율은 9%이다. 따라서 기준소득월액이 400만 원인 사람은 소득의 9%에 해당하는 36만원을 보험료로 납부하게 된다. 다만 사업장가입자는 사용자가 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하므로, 근로자는 나머지 절반만 납부하면 된다. 하지만 지역가입자는 보험료를 전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그렇다면 임의가입자는 보험료를 얼마나 내야 할까?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와 달리, 전업주부와 학생·군인은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소득이 없다. 그래서 보험료 상한과 하한을 법으로 정해두고, 이 범위 내에서 임의가입자가 납부할 보험료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보험료 하한은 지역가입자 전원의 기준소득월액의 중위수를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 사이에 적용되는 값은 100만원이다. 따라서 보험료 하한은 이금액의 9%에 해당하는 9만원이다. 보험료 상한은 다른 국민 연금 가입자와 동일하게 기준소득월액 상한(468만원)에 보험요율(9%)을 곱해 산출한 42만 1,200원이다. 임의가입자는 9만원과 42만 1,200원 사이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금액을 정해 보험료로 납부하면 된다.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는 국민연금 보험료로 납부한 금액을 소득에서 공제받는다. 이때 지역가입자는 보험료 전액을 공제받지만, 사업장가입자는 회사가 지원한 부분은 빼고 본인이 직접 부담한 보험료만 공제받는다.  강수연 씨가 국민연금에 임의가입하면 보험료를 공제받을 수 있을까?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종합소득이 있어야 하므로, 강 씨처럼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는 대상이 안 된다. 그러면 임의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를 종합소득이 있는 배우자가 공제받을 수는 없을까? 이것 또한 불가능하다. 국민연금 연금보험료 소득공제는 자신이 납부한 보험료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납부한 보험료는 공제 대상이 아니다.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는 소득공제를 받는데, 임의 가입자만 못 받으면 억울하지 않을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는 보험료를 공제받는 대신 나중에 노령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임의가입자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동안 소득공제를 해주지 않는 대신, 노령연금을 받을 때 해당 금액을 ‘과세기 준금액’에서 빼준다. 임의가입자가 소득공제를 받지 않고 납입한 보험료를 ‘과세제외기여금’이라고 한다. 과세기준금액 보다 과세제외기여금이 더 많으면 그 다음 과세기간의 과세 기준금액에서 빼준다.  직장에 다니다 실직한 경우 다시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 국민 연금 보험료 납부를 일정기간 동안 유예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취업을 하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을 때 납부유예 기간 동안 내지 않은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는데, 이를 ‘추후 납부’라고 한다. 그러면 추후납부도 소득공제받을 수 있을까? 이는 국민 연금 가입자격에 따라 다르다. 먼저 강수연 씨와 같은 임의 가입자는 추후납부 보험료를 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없다. 그렇다면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가 과거 사업중단이나 실직 등으로 납부하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후납부하는 경우에는 보험료를 공제받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공적연금 보험료를 언제부터 소득공 제해주기 시작했는지 알아야 한다. 소득세법에 공적연금 보험료에 대한 소득공제제도가 도입된 것은 2001년 1월부터 다. 다만 2001년 한 해 동안 납부한 공적연금 보험료는 50% 만 공제해주고, 2002년 이후에 납입한 보험료는 전액을 공제해준다. 따라서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가 2002년 1 월 이후 보험료를 추후납부하는 경우에는 납부한 연도의 종합소득에서 전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2001년 분을 추후납부 하는 경우에는 보험료 중 절반만 공제받는다. 2000년 12월 이전 분 보험료는 추후납부하더라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앞서 임의가입 때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 로, 소득공제를 받지 않은 보험료는 ‘과세제외기여금’으로 노령연금을 받을 때 과세기준금액에서 빼주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노령연금을 수령하려면 가입기간이 10년 이상 되어야 한다. 만약 60세가 됐는데도 가입기간이 10년이 안 되면, 그때까지 납부한 보험료에 이자를 더해 ‘반환일시금’으로 수령하게 된다. 그렇다면 60세가 되기 전에 납부한 보험료를 찾아 쓸 수 없을까? 지금은 국민연금 가입 자가 사망했으나 유족연금을 수령할 사람이 없거나, 국적을 상실하거나 해외로 이주한 경우가 아니면 60세 이전에 반환 일시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1999년 이전에는 60세 이전이라도 퇴직하고 1년이 지나면 반환일시금을 청구해 수령할 수 있었다. 1999년 이면 IMF 외환위기로 구조조정이 한창일 때다. 당시 구조 조정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반환일시금을 수령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1999년 이전에 수령해갔던 반환일시금에 이자를 더해 국민연금공단에 반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반환일시금을 반납하면, 과거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회복해 노령연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반환일시금을 반납할 경우 보험료를 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공적연금 보험료를 소득에서 공제해주기 시작한 것이 2001년 이후 부터인데, 반납제도를 활용해 납부하는 보험료는 1999년 이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득공제를 받지 않는 대신 나중에 노령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공적연금 보험료 소득공제와 연금소득세 종합소득이 있는 자가 납부한 국민연금 보험료는 당해 연도소득에서 공제해준다. 대신 60세 이후에 노령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어차피 조삼모사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소득세를 산출할 때 누진세율(6~42%, 지방소득세 별도)을 적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보통은 직장에 다니거나 사업을 하는 동안 벌어들이는 소득이 은퇴한 다음보다 많다. 이 경우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많을 때 소득공제를 받고, 노령연금을 수령할 때 소득세를 납부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보험료를 소득에서 공제해주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 2001년 한 해 동안은 종합소득이 있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 중 50%를 소득에서 공제해 주고, 2002년 1월 이후부터는 보험료 전액을 공제해주고 있다. 이때 근로자 본인이 부담한 보험료만 공제를 받을 수 있고, 배우자나 부양가족 명의로 납부한 보험료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 된다. 사업장가입자는 보험료 중 절반을 회사가 부담하는데, 이 또한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국민연금 보험료를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대신 나중에 노령연금을 수령할 때 소득세를 부과한다고 했다. 따라서 소득공제를 받지 못한 보험료에서 발생한 노령연금에는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제도가 처음 도입된 1988년부터 2001년까지 납부한 보험료에서 발생한 노령연금 소득에는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과세기준금액이해를 돕기 위해 홍길동 씨의 사례를 들어보자. 홍 씨가 한해(2017년 1월 1일~12월 31일)동안 받은 노령연금을 전부 합치면 1,200만 원이라고 해보자. 홍 씨는 1991년 1월에 국민연금에 가입해 2010년 12월까지 20년 동안 보험료를 납부하고, 2011년부터 노령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기간 동안 홍씨의 기준소득월액을 연금개시 전년도(2010년)의 가치로 환산해 합산하면 1억원이고, 이 중 2002년 이후 것만 더하면 5천만 원이다. 이 경우 홍 씨는 2017년 한 해 동안 수령한 노령연금 1,200만원 중 600만원만 과세대상이 된다.   출처 : 미래에셋은퇴연구소기고 : 은퇴교육센터장 김동엽

‘공격남’과 ‘꼼꼼녀’, 노후투자도 맞들면 낫다

양말이 필요한 남녀가 백화점에 들어섰다. 남자가 쇼핑을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6분. 그렇다면 여자가 쇼핑 후 백화점 문을 나서기까지 걸린 시간은 얼마일까. 총 3시간 26분이었다. 미국의 유명 온라인사이트 '노우 유얼 미임'에 소개된 한 장의 사진은 상당히 과장되긴 했지만 남녀차이를 설명하는 대표적 이미지로 종종 사용되어 왔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원시시대부터 사냥을 담당해 온 남자는 목표물을 빠르게 낚아채는 것이 오랜 역사를 거쳐 습득한 생존전략이었을 것이다. 채집을 맡은 여자는 사과를 따러 가다가도 길가에 떨어진 복숭아를 발견할 수 있으므로 이곳저곳 탐색하는 체득된 생존본능일 수 있다.  남녀의 다른 영역이 오직 쇼핑뿐일까. 소비뿐 아니라 저축, 대출, 투자에 이르기까지 남과 여는 금융생활습관도 다른 편이다. 앞으로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관리도 이러한 남녀 간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녀 투자성향, 이렇게 다르다  부부 중 노후자산관리는 누가 맡는 것이 좋을까. 일단 남녀의 투자성향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우선 남자는 투자에 관심이 많다. 글로벌 투자기업인 ‘블랙락’이 밀레니얼세대(2000년 이후 태생)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한 남성 비율은 70%에 이르는 반면 여성은 36%에 불과했다.  하지만 투자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은 자신의 투자능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미주리주립대학의 루이 야오 교수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4800가구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패형 투자자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과거 주식투자로 돈을 번 경험이 오직 자신의 투자능력 때문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남성의 투자성향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특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감수 성향이다. 국내에서도 서울대학교 이준영 교수팀이 ‘당신만 아는 비상금 1000만원이 생겼다면 어디에 얼마나 저축 또는 투자하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여성은 예적금 등 안정적 투자수단에, 남성들은 주식투자, 주가연계 상품, 펀드 등 위험자산에 높은 금액을 분배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여성의 경우는 어떨까. 여성은 투자에 대한 접근부터가 다르다. 미국 금융 정보사이트 머니 크래셔의 칼럼리스트인 에이미 리빙스톤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려 남성은 성과에 초점을 맞춰 투자를 일종의 시합이나 승부를 가리는 경기로 보는 성향이 있는 반면 여성은 원래의 투자목적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이야기한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얻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5년 후 갚아야 할 대출 상환금’, ‘10년 뒤 아이들 대학 등록금’, ‘20년 후 은퇴 자금 마련’ 등 투자의 목표를 인식하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투자결정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지는 여성은 시장의 단기적 변화에 더 의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브래드 바버 교수가 2001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여성투자자는 남성에 비해 주식 매매빈도가 33%가량 낮았다.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하려는 여성의 성향으로 매매회전율이 낮은 것이다. 논문에서는 매매거래의 빈도와 수익률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즉, 주식을 자주 매매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설명이다.  상호보완 통해 노후 대비해야  이처럼 다른 남녀의 투자성향이 노후자금에도 영향을 끼칠까. 미국 일리노이 대학 얼비 니라칸탄 교수는 이러한 남녀의 리스크 선호도 차이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성별에 따라 축적된 노후자금의 차이가 존재하며 그 원인의 10%가량은 리스크 감수 성향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투자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이 더 관심이 많고 지식도 풍부해 부부 중 남편의 역할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레 노후자산관리도 남편이 전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노후 리스크에 더 많이 노출되는 여성의 입장에서 노후자금 투자는 ‘남자들이 잘하니까’ 하고 방치하기엔 너무 중요한 문제다. 남성이 투자지식이나 리스크 감수 등 투자실행에 있어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자신감을 앞세우거나 단기적 수익률에 집중하기 쉬운 만큼 여성의 참여는 리스크 점검이나 투자의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시 '부부 중 노후자산관리는 누가 맡는 것이 좋을까?'란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남과 여는 투자성향이 다르지만 상호보완을 통해 적절한 자산운용 관리가 가능하다. 부부의 개념에서 보면 남편은 적극적인 투자실행과 함께 자신감을 앞세우되 아내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남편이 놓친 투자위험 등을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 질문의 답을 내본다면 노후자산운용은 결국 부부가 함께 관리하는 것이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부부가 함께 노후자금 운용을 논의해보는 것이 어떨까. 인류의 역사가 늘 그렇듯 남녀는 다르기에 상호보완적인 존재다. 노후 준비 역시 예외일 수 없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5호(2018년 8월29일~9월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출처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 기고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오은미

■ 고령화와 금융
■ 고령화와 포용적 금융(Financial Inclusion)을 위한 우선 과제

■ 코치를 두어야 합니다.
■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 자산관리는 은퇴 후 평생의 일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 과세하는 연금, 과세 없는 연금?
■ 공적연금소득에만 건강보험료 부과
■ ‘임의계속가입’ 하면 직장건보 적용

■ 늘어나는 수명에 대비하라
■ 문제는 돈!
■ 은퇴자산관리 근육을 키우는 5가지

■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적용 받기 위한 요건
■ 가업상속공제 개편안 주요 내용 요약
■ 여전히 가업승계는 사전준비가 중요

■ 집값하락, 주택연금에 가입하는게 맞나?
■ 집에 대출도 남아 있는데 가입이 가능한가?
■ 3월부터는 연금수령액 감액! 사실인가요?

■ 길고 긴 노후에 대비한 그녀의 지피지기 필살기
■ 노후 소득원 구상, 7가지 목표
■ 우선순위를 정하라

■ 자영업자 고용보험: 자영업자도 폐업하면 실업급여 받는다!
■ 노란우산공제: 소득공제도 받고, 채권압류도 피한다!
■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간 700만 원 세액공제 받고, 연금 받는다!

■ 임의가입자는 보험료를 얼마나 내나요, 소득공제를 받나요?
■ 추후납부 보험료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나요?
■ 반환일시금을 반납해도 소득공제를 받나요?

■ 남녀 투자성향, 이렇게 다르다
■ 상호보완 통해 노후 대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