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 전,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

10_f

“부담없이 갱신형 보험에 가입했다가 높은 보험료 인상률로 중도 해지를 하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40대 직장인인 최씨 부부는 어느 날 우연히 TV를 보다가 갱신형 보험료 인상에 관한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여보, 당신 암보험 있잖아. 그건 괜찮을까?”
아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최씨에게 물었다.

최씨는 몇 년 전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자 자신도 암보험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던 중 월 납입 보험료가 가장 적은 A보험사의 갱신형 암보험에 가입한 상태였다.

“당신 것도 한 번 살펴봐. 상품 안내장 어디다 뒀지?”
최씨는 보험 가입 후 읽어보지도 않고 서랍 속에 넣어뒀던 상품 안내장을 꺼냈다.

아내와 함께 찬찬히 안내장을 읽어보던 최씨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최씨가 가입한 보험은 향후 예상 갱신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입 당시의 비갱신형 상품보다 총 납입 보험료가 비싸지는데다 60세 이후에도 만기까지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납입해야 하는 상품이었기 때문이었다.

“보험료 싸다고 가입했는데, 사실은 싼 게 아니었네.”
중간에 해약하자니 손해를 볼 것 같고, 계속 유지하자니 억울한 마음이 들어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가입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보험 가입 전 리수 체크포인트

① 계약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가?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에 계약 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변액보험의 경우에는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중도해지 시 더 많은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하기 전, 자신의 소득과 보험료 납입 부담 등을 잘 따져보고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고려한 후 가입 여부를 결정하자.

② 위험보장 VS 장기 목돈마련,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가
‘위험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보장성보험은 보장범위 내의 보험사고 발생 시 납입 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만기 환급금은 적거나 없다. 반면, ‘장기적인 목돈 마련’을 주목적으로 하는 저축성보험은 만기 환급금이 납입보험료보다 크지만 보장성보험에 비해 보장 내역이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있고 사고 보험금도 적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보험가입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③ 납입 보험료, 과연 적절한가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저렴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납입하는 총 보험료를 합산하면 고급 승용차 1대 가격에 해당할 정도로 큰 금액이다. 보험은 회사별로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설계사, TM(텔레마케터), 온라인 등 판매채널별 보험료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을 통해 보험상품별 보험료를 꼼꼼히 비교해 보고 가입하도록 하자.11_l이미지 035

④ 보장 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를 파악하고 있는가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만큼 중요한 고려사항이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다. 저렴한 보험료에만 현혹되어 보험에 가입했다가 정작 나중에 필요한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만큼, 보험가입 전에 해당 상품의 보장 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를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보험 약관의 내용이 방대해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보다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는 상품설명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설계사 등에게 설명을 요청해 보자.

⑤ 갱신형 vs 비갱신형,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갱신형과 비갱신형 보험상품은 보험료 산정방식 등에서 차이가 크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갱신형 상품은 초기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일정기간마다 위험률 변동 및 연령 증가에 따라 보험료도 갱신되어 지속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 특히, 60세 이후에도 만기 시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퇴직이후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경우 보험료 납입이 부담되기도 한다. 따라서 보험료 예시표를 통해 가입 당시 보험료뿐만 아니라 고령기에 부담해야 할 보험료 수준을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출처 : 금융감독원 “금감원 이야기” VOL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