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가입할 때 놓치기 쉬운 것들

주위 어르신들에게 가장 걸리고 싶지 않은 질환이 무엇인지 여쭈워 보자. 어르신들이 암보다 더 두려워하는 질환이 치매다. 그래서 요즘에는 치매를 보장하는 보험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하지만 가입할 때부터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정말 치매에 걸렸을 때 제대로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치매 보험에 가입할 때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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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기억력 감퇴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거동이 불편해지는 일반적인 치매 증상에 대해 보장을 받고자 한다면 중증치매뿐만 아니라 경증치매까지 보장되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중증치매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생활이 어렵고 하루 종일 누워서 생활하며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된 상태로, 전체 치매환자 중 2.1%밖에 되지 않을 만큼 그 비중이 낮다. 따라서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하면 치매가 발생하더라도 필요한 보장을 받지 못할 수 있다. 2018. 4월 현재 판매 중인 치매보장 보험 총 134개(특약포함) 중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보험이 82개나된다. 따라서 치매보험을 가입할 때는 중증치매만 보장하는지, 경증치매도 보장되는지, 치매의 경중에 따른 보장금액은 얼마인지 알아보고 가입하도록 하자.

중증치매’ 및 ‘경증치매’ 기준(예)

중증치매
장기요양등급 1~2등급 또는 CDR척도 3~5점

경증치매
장기요양등급 3~4등급 또는 CDR척도 1~2점

장기요양등급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심신의 기능상태 장애로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정도’를 나타낸다. 정도에 따라 1, 2, 3, 4, 5 등급 및 인지지원 등급으로 구분되며 1등급이 가장 정도가 심하다.

CDR척도 (Clinical Dementia Ratingscale)
전반적인 인지기능 및 사회기능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로서, 치매관련 전문의가 실시한다. 점수구성은 0, 0.5, 1, 2, 3, 4, 5로 되어 있으며 5등급이 가장 정도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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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을 가입할 때 보장 범위나 보장 금액, 납입 보험료 등은 확인하면서 만기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금융소비자들이 많다. 그런데 치매는 80세 이후 발병 확률이 높다. 따라서 치매보험을 80세 만기로 가입하면 80세 이후에는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치매를 보장받기 위해서 보험에 가입한다면 80세 이후도 보장하는 상품인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100세 만기 상품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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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단을 받고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부모님 대신 자녀가 보험금을 청구하러 갔다가 ‘보험금 청구권자’가 아니라서 신청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치매보장 상품은 보장내용의 특성상 치매로 진단받은 본인이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 계약자와 피보험자, 수익자가 모두 부모님으로 되어 있으면 보험금 신청이 어렵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바로 지정대리청구인제도다. 지정대리청구인제도란 치매 등으로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없는 사정에 대비해 가족 등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보험계약자가 미리 ‘대리청구인’을 지정 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보험금청구권자가 보험금을 청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정된 대리청구인이 보험회사가 정하는 방법에 따라 청구서, 사고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치매보험 지정대리청구인제도

신청자격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및 보험수익자가 모두 동일한 경우

대리청구인
지정(변경)시
구비서류

지정대리청구인 지정 또는 변경 신청서(회사 양식) 및 신분증
보험증권(보험가입증서)
지정대리청구인의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등록부(기본증명서 등)
대리청구인
범위
보험수익자와 동거하거나 생계를 같이 하고 있는 보험수익자의 가족관계등록부상 또는 주민등록상의 배우자
보험수익자와 동거하거나 생계를 같이 하고 있는 보험수익자의 3촌 이내의 친족
대리청구인의
보험금 청구시
구비서류
청구서(회사양식)및신분증
사고증명서
보험수익자의 인감증명서 또는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보험수익자 및 지정대리청구인의 가족관계등록부 및 주민등록등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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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은 노년기의 치매 보장을 위한 보장성보험이므로 가입 목적이 목돈 마련 또는 노후 연금 대비라면 적합하지 않다. 간혹 간병보험 등 치매를 보장하는 보험을 목돈 마련 또는 은퇴 후 연금 목적으로 권유하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강조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한다. 필요할 때 치매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중도에 해약하지 않고 노년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장성보험이라 중도에 해약할 경우 환급받는 금액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매우 적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 출처 : 금융감독원 “금감원 이야기” VOL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