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 배터리가 붙으면

최근 미국, 호주를 중심으로 전력소급 대규모 태양광+배터리 프로젝트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태양광 가격의 하락과 배터리 가격의 하락에 따른 ESS 원가하락 때문입니다.
점차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나오고 있습니다.

18년 글로벌 시장 성장을 견인했던 한국은 화재 조사 이슈 때문에 주춤하지만, 5월 말로 예정된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성장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미국 ESS 시장 규모는 19년 전년대비 2배 성장하고 20년에도 3배 추가 성장이 예상됩니다.
호주와 유럽 시장까지 확대되면서 글로벌 리튬 이온 ESS 시장은 19년 ESS 시장은 전년대비 54% 성장한 18.2GWh로 추정되고 20년에는 60% 추가 성장한 29.2GWh로 추정됩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미국 Florida Power and Light는 21년까지 태양광 발전소 옆에 900MWh의 ESS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 18년 미국 ESS 시장 규모가 1~2GWh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단위당 규모가 상당할 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가 가스 발전소를 대체할 정도로 사용처가 크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규모 유틸리티 급 프로젝트가 급증하는 가장 큰 동인은 급격한 원가 하락과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판단됩니다.
태양광 발전의 한계점인 해가 비칠 때만 발전이 가능한데, 배터리를 붙임으로써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배터리 가격이 최근 몇 년 사이에 70~80% 정도 하락하면서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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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 Energy의 프로젝트가 맺은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판매 계약)가격을 보면 태양광은 20~30달러/MWh, 태양광+ESS의 경우 30~40달러/MWh 수준으로 통상적인 화석 연료 발전 원가인 50~100달러 수준보다 낮습니다. 이는 태양광+ESS에 지원되는 ITC(Investment Tax Credit) 혜택까지 포함된 계약 조건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발전 원가가 크게 하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도 대규모 신재생+ESS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호주에 신재생+ESS 프로젝트가 급증하는 원인은 일부 석탄 화력 설비 폐쇄와 불안정한 전력 공급으로 전기 요금이 최근 수년간 급등한 가운데, 신재생+ESS 프로젝트 원가가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호주의 태양광 풍력 발전 원가는 이미 석탄 및 가스 발전 원가보다 저렴하고 ESS를 추가한 프로젝트도 기존 화석 연료와 경쟁 가능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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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틸리티 급뿐 아니라 가정/상업용 태양광+ESS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스템 설치 업체인 SunRun은 18년 전체 태양광 설치량 중 10%가 배터리를 채택했으며 19년에는 이 물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원가가 하락하여, 여러 지역에서 화석 연료 발전 원가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불안 요소였던 불규칙한 발전량의 문제가 배터리의 결합으로 해결 가능해 지면서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시장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SS 배터리 입장에서도 전력 품질 개선 등 제한적 용도가 아닌, 주 전력원으로서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ESS 시장은 25년까지 연평균 40% 이상 고성장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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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단기 실적은 한국 화재 이슈에 따른 충당금 인식과 일부 가동률 저하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재 조사 결과 발표가 5월 말로 연기됨에 따라, 2분기에도 추가적인 충당금 인식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만 발표되면 한국 시장은 재차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등 선진 시장의 성장 속도는 시장 기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배터리 모멘텀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폭스바겐에 이어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플랫폼 개발과 이에 따른 배터리 발주가 예상되고, 첫 3세대 전기차 폭스바겐 ID도 11월부터 양산이 시작되기 때문입다. 배터리 업체들은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Top Picks로 삼성SDI와 LG화학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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