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독추천(一讀推薦) : 포트폴리오가 똑같아지고 있어요

핵심주에 집중되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지난 7월 29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미국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얻기 위해 핵심주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서로 유사해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되었다.

비자(V), 마스터(M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페이스북(FB), 페이팔(PYPL), Abbott Laboratories(ABT) 등의 주식들이 그 면면이다.

이들 종목은 우리의 GBK 포트폴리오와도 상당히 닮아 있다. 즉, 클라우드/AI, 전자상거래, 핀테크, 헬스케어 등의 GBK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는 셈이다. 단, 이 아티클은 시장의 동일한 포트폴리오는 급격한 sell off나 시장의 추세 전환 시에 문제가 될 소지도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시장의 하락에서 예외일 수 있는 주식이 있을까? Growth가 이들 종목에서 나오고 있고 글로벌 경기둔화기에 더 빛날 수 있는 주식들 역시 결국 이 주식들이다. 이들 종목 이외에 투자 대안이 마땅히 없다는 점 역시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시장 중심에 있는 이들 종목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라는 점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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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비슷해지는 포트폴리오

사상 최고치의 주식시장이 월스트리트에 아주 생소한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투자자들이 서로 비슷한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주식은 마스터카드(M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Abbott Laboratories(ABT), 페이팔(PYPL) 등이다.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는 투자 스타일이 상당히 다르다. 하지만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상위 50종목 가운데 양쪽 모두에 편입된 종목의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많이, 그리고 빨리 오르는 주식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작년 한해 동안 12개월 선행기준 멀티플이 25% 이상 오른 주식들도 있다. Chipotle Mexican(CMG), 스타벅스(SBUX), VeriSign(VRSN)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 25일 전년비 19% 증가한 2분기 매출액을 공개한 알파벳의 주가는 10%나 급등했다. 알파벳은 추세매매를 하거나 핵심종목 몇 가지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스타일을 가진 투자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주식이다. 반대로 싸기만 한 주식은 인기가 없는 편이다.

FAANG 주식들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사상 최저이다. 이는 무궁무진한 투자 대상들이 점점 더 좁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치 투자자들이 좁은 식당에 들어 앉아 같은 메뉴에 같은 음료를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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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의 증시 강세로 투자자들은 눈길을 끄는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기업들에 투자할 이유가 점점 더 없어졌다. 지난 몇 년 동안 Contrarian 투자나 가치투자의 인기는 크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증시 강세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거두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수익 전망의 편차가 큰 주식들의 인기도 많이 떨어졌다.

Capitol Securities Management의 Kent Engelke 사례를 보자. 그는 지난 3년간 대형 테크주식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 대신 마켓 대비 저평가 주식들을 발굴하는데 집중했고, 필수소비재나 에너지 주식들을 사들였다. 그는 “지난 3년은 제 업계 경력 33년 가운데 최악의 3년이었습니다.

FAANG 주식들이 사지 않았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와 기업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경우 엄청난 sell off가 있을 거라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고수할 계획이다.

자신의 투자 행태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금값은 6년래 최고치이고 유로 대비 스위스 프랑도 2년래 최고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이나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을 커버할 목적으로 장기국채나 엔화에 투자하기도 한다. 시장에 대한 경고가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금은 위험자산을 외면하는데 대한 기회비용도 엄청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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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
* 기고 : 글로벌주식컨설팅팀 이승우 수석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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