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표는 1975년부터 가계, 기업, 국민소득의 증가율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는 1975년부터 1997년까지의 기간과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기간을 나누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계와 기업의 소득의 증가가 같이 갔지만 2000년 이후 두 부분의 소득증가는 크게 달라집니다.
가계소득,기업소득,GNI증가율 변화 추이 비교
위 표는 한국산업연구원은 2012년 12월에 발표한 ‘‘한국경제의 가계·기업 간의 소득성장 불균형 문제’ 보고서의 일부입니다.
이 보고서는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가계와 기업의 가처분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성장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함의는 무엇인지를 더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상에 다시 한 번 주목해보죠.
보고서의 한 대목입니다.
1975년에서 외환위기 이전(1997년)까지의 양 부문 실질소득의 평균증가율은 각각 8.2%, 8.1%로 거의 같은 수준인 반면, 외환위기 이후(2000~2010년)에는 기업소득 16.4%, 가계소득 2.4%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그 격차는 최근 들어 더 확대되어 2006~2010년간에는 기업소득 18.6%, 가계소득 1.7%로 더욱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즉 양자의 증가율 격차는 2000~2010년간을 통해 대체로 점점 더 확대되는 추이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2줄입니다.
• 최근 기업의 소득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 하지만 가계 소득의 증가율은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이것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표보다 훨씬 더 눈에 잘 들어옵니다. 증가율 격차는 크게 확대되었고,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의 변화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절약하면 나중에 잘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참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물가가 올라도 임금이 훨씬 더 빠르게 올라서 노력하면 자산을 모으는 것이 가능하였습니다. 하지만 2000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개인 실질 소득 증가율은 2.5%(5.8%-3.3%)에 불과합니다.
즉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절약해도 부를 축적하기 힘든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상위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한다는 파레토 법칙은 소득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됩니다. 실제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소득증가율은 훨씬 낮을 것입니다. 반면 기업소득은 증가율은 급격하게 상승 무려 19%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매출과 소득은 증가하지만, 개인살림은 나이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한눈팔지 않고 성실하게 일을 하고 아무리 절약을 해도 자산을 늘일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은 우울한 일입니다.
이런 문제를 푸는 것은 개인의 힘만으로 되지 않으며 정책적 변화가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으로서 정책적 변화를 기대하기는 난망인 상태입니다. 정책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면 투자를 배워야 하고 자산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기업소득의 증가를 넋 놓고 바라볼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